국내 메이저 패션 기업들이 SPA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 사진은 참존어패럴의 『트윈키즈365』삼산점 |
SPA 브랜드들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메이저 패션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들은 기존 브랜드를 SPA로 전환하거나, 리테일형 숍을 여는 등의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랜드의 「후아유」 「로엠」, 브랜디드라이프스타일코리아의 「에이치커넥트」는 제조 판매형 SPA 브랜드로 변화했다. 『웰메이드』 『오렌지팩토리』 『트윈키즈 365』 등은 리테일형 SPA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새롭게 탄생한 패션 브랜드와 유통 브랜드의 이러한 움직임들이 시장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 우리도 SPA 브랜드로 ‘바꿔’
국내 패션 시장을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점령하면서 SPA 시장이 더욱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SPA 브랜드와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기 위해 패션 기업들이 변화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바로 이랜드그룹.
이랜드는 최근 캐릭터 라이프 스타일 숍 『버터』를 론칭했다. 『버터』는 캐릭터를 활용한 생활 용품들을 한 곳에서 모아놓은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내년 홍대와 명동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올해 들어 단일 브랜드 매출로 1000억원이 넘는 여성복 브랜드 「로엠」을 SPA 브랜드로 전환한데 이어 신발 브랜드 「슈펜」, 아웃도어 브랜드 「루켄」 등 새로운 SPA 브랜드도 연달아 출시했다.
이로써 「미쏘」 「스파오」 등 8개 SPA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여기에 리빙, 외식 분야 SPA까지 포함하면 모두 10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SPA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라는 박성수 회장의 철학에 따라 전 부문을 세분화해 SPA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뱅뱅어패럴도 「뱅뱅」을 SPA 브랜드로 전향했다.
「뱅뱅」은 청바지 이외에도 속옷·패션잡화·아웃도어 등 아이템을 다양화했고, 가격은 기존보다 10~20% 저렴해졌다. 매장 환경 개선과 동시에 대형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8월 말 오픈한 홈플러스 인천 청라점의 경우 396㎡(120평) 규모로 캐주얼 외에도 속옷, 패션잡화, 아웃도어, 빅사이즈 등 카테고리별로 섹션을 나눠 매장을 구성했다. 「뱅뱅」은 앞으로 신규 매장은 330㎡(100평) 이상 규모의 메가숍으로 키우는 등 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 등 대형마트들과 협의해 주요 상권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브랜디드라이프스타일코리아는 캐주얼 브랜드 「에이치앤티」를 리뉴얼한 컨템포러리 SPA 브랜드 「에이치커넥트」를 선보였다. 지난 5월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이목을 끌었다. 강남점은 6~7억대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 연말까지 강남점과 동성로, 원마운트점을 포함, 6~7개의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내년에는 20개 매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 S/S 시즌부터 지역 슈퍼바이저를 배치해 현장 중심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정의 『웰메이드』금정직영점 |
◇ 유통 브랜드, 리테일형 SPA로 시장 공략
세정은 최근 새로운 유통 브랜드 『웰메이드』를 론칭했다. 『웰메이드』는 자사 브랜드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갖췄다.
『웰메이드』는 글로벌 SPA 브랜드에 전면 대응하기 위해 PB 「웰메이드 프로덕트」를 선보이고 있다. 매 시즌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페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 구성하고, 20~60대까지 만족할 수 있는 원스톱 멀티쇼핑 공간으로 꾸며갈 계획이다.
「인디안」에서 『웰메이드』로 리뉴얼 된 매장의 매출이 전년대비 40% 신장하면서 올 초 계획한 매출액 4500억원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현재까지 200여개의 「인디안」매장이 『웰메이드』로 교체되었고, 연말까지 380개의 가두 유통망을 확보할 예정이다.
참존어패럴은 유아동 라이프스타일 숍 『트윈키즈365』로 대형 유통 채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출산용품에서부터 의류, 분유 등 먹거리, 장난감, 유모차, 서적 등을 한 곳에 모아 고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 『트윈키즈365』는 근린형, 패션타운형, 유통몰형로 유통 형태를 나누고 그에 맞는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계속해서 PB 상품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트윈키즈365』는 하반기 유통형 숍인숍 매장과 근린형 매장을 확대한다. 현재 근린형 6개, 패션타운형 5개, 유통몰형 6개 전체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연말까지 30개점으로 매장을 늘리고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문일우 참존어패럴 사장은 “근린상권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근거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구색을 잘 갖춰야 한다. 특히 전문성을 보일 수 있도록 VMD에 투자해야만 리테일 시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렌지팩토리』도 한국형 SPA 브랜드를 표방한다. 『오렌지팩토리』 는 브랜드들의 이월 상품을 매입해 운영되는 팩토리 형태의 아울렛 매장이다.
『오렌지팩토리』는 브랜드 이월 상품 매입과 더불어 기존 브랜드들을 인수하며 자체 기획생산을 늘렸고, 현재는 50% 이상이 자사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68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2015년까지 100개 유통망을 구축해 국내 최대 패션 팩토리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강아름 기자
kar@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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