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상승세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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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CEO 19인의 2006년 시장전망…월드컵·증시 활황이 호재

2006-01-14 오후 1:35:17

패션업체 경영자 10명 가운데 9명은 올 상반기나 하반기에 패션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주가 상승률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최근 몇 년간 소비 침체기를 겪으면서 ‘이제는 바닥을 쳤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패션인사이트>가 2006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19개 패션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나타났다. <별표 참조> 하지만 낙관적인 경기전망에 비해 현재 체감 경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회복세가 아니다’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설문 대상자 가운데 63%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으며, ‘나쁘다’라고 답한 사람도 2명이나 있었다. 4명 가운데 1명은 ‘좋다’고 답했다. 내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지만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대부분 경영자들의 의견이었다. 구본균 아가방 사장은 “소비 계층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서민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다소 회복되는 민간 소비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5% 안팎의 GDP 성장률을 점치는 견해도 있지만 아직은 낙관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소비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저가 제품만 팔리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수익성이 더욱 악화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진순 GSGM 사장은 “저렴한 가격에 미끼 상품으로 내놓은 상품만 팔리는 등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 서민층과 중산층들의 구매력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실업률이 줄어들어 실질 가계소득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월드컵과 증시 활황 호재로 기대 경영자들은 독일 월드컵과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주식시장 활황세를 패션시장의 호재로 답변했다. 또 착장 트렌드 변화와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인한 레저인구 증가를 꼽는 경영자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경영자는 뚜렷한 호재는 없는 편이며, 이제는 회복되지 않겠냐는 심리적 상승세가 구매로 연결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몇몇 경영자는 5월에 있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호재로 답하기도 했지만, 선거와 관련해 정치적 혼란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일부 경영자는 할인점 내 패션 부문 확대로 저가시장 확대를 예상하기도 했다. 경영자들은 유가 및 환율 불안정을 가장 불안한 악재로 답했다. 유가 인상은 곧바로 원가율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예의주시했으며, 특히 중국 위엔화 절상에 따른 생산원가 인상을 가장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해외 다이렉트 소싱 등 원가 절감을 위한 소싱력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돈 예신퍼슨스 회장은 “이제 내수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외형 성장과 높은 수익율은 기대하기 어렵다. 좋은 제품을 더욱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소싱 경쟁력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이중 관세 개선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우종완 더베이직하우스 사장은 “대구에서 원단을 제직해 중국에서 봉제를 해야 소싱력을 높일 수 있는데, 원단이 나가고 완제품이 들어올 때 이중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자국의 소재 산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임가공용 원단에 대해서는 면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봉제 및 염색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현실적 배려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요구도 적지 않았다. 해외 진출에 대한 국가적 지원 요구 패션업체들은 올해 주요 경영 과제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과 안착을 우선적으로 답했다. 국내시장은 이미 과잉공급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으며,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렸던 대부분 국내 브랜드가 실패한 탓에 보다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보다 안정적인 진출을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경영자는 “중국 현지의 법규나 유통업체 및 소비자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개별 기업으로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영자들은 최근 아시아권에서 불고 있는 한류와 관련해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이미지 업그레이드 마케팅도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은 “한류를 완성시키는 데 패션산업만큼 적합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류라는 이미지를 산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의 패션 브랜드를 성장시켜 이를 아시아 각국으로 진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영자들은 “정부의 8.31 부동산정책은 점포를 가진 건물주들이 점포세를 올리는 ‘근거’를 만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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