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도심, 지금이 위기이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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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모리빌딩 한국지사장 - Seminar

2013-06-24 오전 10:42:41



“한국의 원도심을 살릴 사람은 바로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입니다.”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대리점 상담회. 행사장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대리점주들은 오후 3시가 되자 세미나실로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박희윤 모리빌딩 한국지사장의 강연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의 최고 번화가, 롯폰기 힐즈를 개발한 모리빌딩주식회사의 한국지사장은 이날 뜻 밖에도 ‘한국의 원도심’을 주제로 삼았다. ‘대형 쇼핑몰 시대 가두상권(원도심)의 대응 전략’이란 제목이 스크린을 환하게 비추자 점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 유통의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대형 쇼핑몰 시대로 접어들었고, ‘LSC(라이프스타일 쇼핑 센터)’로의 전환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우리의 원도심도 대형 쇼핑센터 하나로 30만~40만㎡의 고스트 타운을 양산한 일본의 전철을 밟게 될까요?”


박 지사장은 “쇄락해가는 원도심에겐 지금이 위기이자 곧 기회”라고 강조했다. 대형 쇼핑몰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현재, 몰링에 식상함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원도심만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어필한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는 설명이다. 원도심 활성화의 키 포인트는 바로 ‘몰이 줄 수 없는 재미’인 것이다.


박 지사장이 꼽은 원도심의 첫 번째 경쟁력은 ‘스트리트’다. 쇼핑 센터에 조성된 인공적인 타운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거리’가 사람의 감성과 발걸음을 이끌기 때문이다. 서울의 북촌, 홍대, 용인 죽전이 활기 넘치는 이유기도 하다.


툭하면 하천이 범람해 ‘골칫거리’였던 미국 샌안토니오 리버워크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떠오른 데도 인근에 조성된 문화 거리의 역할이 컸다.   


“두 번째 경쟁력은 바로 ‘사람’입니다. 지역 경제를 살릴 사람은 국회의원이나 상권 개발자가 아닌 그 지역에 살고, 지역을 잘 알고, 그 곳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이죠. 지역의 집객 요소가 될 만한 것을 생각해보세요. 정답은 이미 여러분 머릿속에 있을 겁니다.”



김하나 기자
kh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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