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브랜드페어 참여브랜드 수준 높아져
작년 11월 열린 제1회 인디브랜드페어 때에는 별도 심사 없이 신청한 76개 브랜드가 참여한 반면 이번 2회에서는 참가 신청한 120개 업체 가운데 96개를 선별해 브랜드 수준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참가 브랜드 면면을 살펴보면 여성복 44개, 남성복 15개, 유니섹스 4개, 잡화&액세서리 33개사로 구분된다. 특히 참가 기준을 론칭 5년차 미만으로 설정해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가 돋보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디브랜드페어에서는 잡화&액세서리와 남성복 브랜드들이 바이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 5월 브랜드를 론칭하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첫 참가한 남성 구두 브랜드 「호소」와 홍콩, 일본 등지에서 활동하다 국내 데뷔 무대로 참여한 남성 캐주얼 브랜드 「크라비츠」에 바이어들이 대거 몰렸다. 여성복 브랜드 가운데에서는 올 초 론칭한 「그리디어스」와 「에이블로우」 등이 관심을 얻었다.
바이어들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브랜드보다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새로운 브랜드를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 브랜드 선정이 잘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대다수 참가사들 역시 인디브랜드페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한껏 고무됐다.
최재원 「크라비츠」 대표는 “아직 국내 홀세일 시장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해외 활동 위주로 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국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 대표 패션기업에서 13 S/S 시즌 오더를 준비해달라고 요청이 와서 다음 시즌은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 후 해외로 나가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기쁨 「무슈」 대표도 “중국 백화점 관계자가 여러 차례 부스를 방문해 상품을 꼼꼼이 살피고 비즈니스 조건을 상담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면서 “실제 수주로 연결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바이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무슈」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80여개 홀세일 브랜드가 참여한 리테일페어에서는 브랜드 특색이 강하거나 헤리티지가 강한 브랜드들이 주목받았다.
패션리테일페어, 특색 강한 브랜드 많아
「삭루츠」 「굿웍스」 「버켄핏」 등 지금까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들로 도전장을 던진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은 100여명의 바이어들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정용석 대표는 “국내 리테일 업체들의 수요에 대해 반신반의 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해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80년 전통의 워커부츠 브랜드 「대너」를 들고 나온 솔정키스 역시 바이어들의 집중 관심 대상이 됐다. 해외에서의 유명세에 비해 국내 공식 디스트리뷰터가 없어 상품을 공급받지 못했던 리테일러들은 앞다퉈 솔정키스 부스 앞에 줄을 섰다.
이석진 부사장은 “슈즈 멀티숍은 거의 다 다녀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고 패션 셀렉트숍이나 신규 사업을 추진중인 대형 패션기업에서도 큰 관심을 보여줘 브랜드 활성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함께 전개하고 있는 「맥베스」까지 덩달아 관심을 받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N3B 파카'의 원조 브랜드 「알파」도 집중 관심의 대상이 됐다. 지금까지 병행 수입 업체를 통해 알음알음 제품을 공급받던 리테일러들은 공식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 받을 수 있는 루트를 찾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의류, 신발 뿐만아니라 화장품, 패션 헤드폰, 시계 등 뷰티&액세서리 제품도 다수 참여해 바이어들에게 호평받았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패션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얼반이어스」로 최근 패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비코AV는 여성 전용 헤드폰&이어폰 브랜드 「몰라미」의 첫 선을 보였고 프랑스 천연화장품 「르사트라」는 홀세일이 가능한 화장품 브랜드여서 주목받았다. 「그램」 슈즈로 주목받고 있는 킵스코는 스웨덴 건축가가 만든 시계 브랜드 「보이드」로 관심을 받았다.
첫 회 치고는 합격점, 발전 가능성에 기대 높아
바이어들은 이구동성 ‘첫 회 치고 기대 이상의 브랜드 수준에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브랜드 수는 많지만 영역별로 떼어 놓고 보면 섹션 구성 면에서는 부족한 감이 있고 △세미나나 문화 행사 등 이벤트가 적은점 △참여 브랜드들 가운데 수주를 받을 기본적인 오더시트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있는 점 등은 다음 회차에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했다.
참가 브랜드들도 대부분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기업에서 발벗고 나서 상담에 임하는 점도 놀랍고 메이저 패션기업과 셀렉트숍을 준비중인 기업들까지 이렇게 많은 바이어가 있는 줄은 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서울 등 수도권 바이어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 주요 자립형 셀렉트숍 바이어가 많이 참여하지 않은 점과 △대형 패션기업 디자이너가 카피를 목적으로 디테일한 사진을 촬영하는 점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김정명 기자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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