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VMD
올 겨울 파리에는 마치 설치예술을 보는 것처럼 실험적이고 조형적인 VMD가 인기다. 거대한 플라스틱 오브제로 시선을 끌거나, 유리로 된 계단식 모형으로 예술적인 미를 강조하고 있다.
작은 육면체들을 정돈되게 세워놓고, 오브제를 올려 놓거나 천장부터 바닥까지 긴 철사로 연결하고, 여성적이고 화려한 느낌을 보여주는 조그만 플라스틱 조각들로 장식해놓기도 했다.
「디올옴므」는 메탈로 사각형의 행어를 매달아 오브제들을 걸쳐놓았다. 「엠마뉴얼웅가로」는 화려한 플라스틱 철제를 메달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돌체앤가바나」는 블랙컬러의 긴 육면체박스주위에 오브제들을 장식했다.
VMD가 단순히 마네킹 뒤에서 후광처럼 보조역할로 그치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미장센으로서 예술적인 설치 미술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움을 공감하는 요소로 보여지고 있다.
황세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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