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패션 시장 신규 열기로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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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40여개 출사표 … 복종별 기대주 줄지어

2011-12-08 오전 11:47:47


내년 봄 론칭을 준비하는 신규브랜드들의 열기가 뜨겁다. 2012년 S/S 시즌에는 모두 40여개의 신규 브랜드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국내 굴지의 패션기업 제일모직이 2년이 넘도록 공을 들이고 있는 「에잇세컨즈」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가 하면 「더도어」 「빈폴아웃도어」 「피엘라벤」 「하그로프스」 등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가 아웃도어 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외치며 칼을 갈고 있다.


여성복 시장에서는 대현의 「듀엘」, 엔씨에프의 「티렌」,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톰보이」가 주목받고 있다. 여성복 전문기업 대현이 오랜만에 내놓는 「듀엘」은 고객이 원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우수한 상품으로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을 내걸고 있다. 롯데쇼핑이 인수한 이후 첫 신규브랜드인 엔씨에프의 「티렌」은 정제되고 순수한 감성의 ‘모던 페미닌’을 주 콘셉으로 잡았다. 국내 여성복 최장수 브랜드 「톰보이」는 SI로 주인이 바뀌고 나서 심혈을 기울였다.



남성복에서는 「지프」와 「홀하우스」로 연타석 안타를 쳐낸 김성민 사장이 남성 편집 브랜드 「존화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청담동에 첫 매장을 냈으며 기존 컨템포러리 브랜드 수준의 가격대에서 최고의 브랜드와 상품을 제안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캐주얼 시장에서는 ‘럭셔리 트래디셔널’을 기치로 내건 「까스텔바작」이 주목받고 있다. EXR그룹(대표 민복기)과 프랑스 디자이너 까스텔바작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이 브랜드는 트래디셔널의 딱딱함을 위트있게 해석해 새로운 프레피룩을 탄생시켰다.


LG패션은 전세계 스노우보드 시장의 40%를 점하고 있는 「버튼」의 국내 사업권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전개에 나선다. 기존 취급점 위주로 구성되어 있던 유통망의 재정비와 자사 유통(인터스포츠)과의 결합을 통해 단기간에 독보적인 위치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아웃도어의 패션화’에 앞장서는 제일모직의 「빈폴 아웃도어」와 F&F의 「더도어」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스웨덴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과 「하그로프스」도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칸켄백’으로 먼저 유명해진 「피엘라벤」은 온라인 멀티숍 ‘플레이어’의 관계사 알펜인터내셔널에서, 「하그로프스」는 하그로프스코리아에서 전개를 맡는다.


데상트코리아의 다섯 번째 브랜드로 출격을 앞두고 있는 「CK골프」는 내년 골프웨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20~30대 영골퍼를 주 타깃으로 한다. 잡화 시장에서는 가방을 주요 아이템으로 하는 「빅토리녹스」와 「맨하탄포티지」가 출격을 앞두고 있고, 편집숍 홀세일을 위주로 하는 「랑카스터」 「그레첸」 「페이유에」 「스웨디시해즈빈스」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이너웨어에서는 이랜드월드가 여성 SPA 「미쏘」의 성공을 바탕으로 여성 이너웨어 SPA 브랜드 「미쏘 씨크릿」을 론칭하고 아동복 전문기업 삼원색은 ‘유아동 SPA’ 「에스핏」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에잇세컨즈/개미플러스유통(제일모직)
「에잇세컨즈」는 제일모직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한국형 SPA 브랜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시키고 있다. 제일모직(대표 황백)의 자회사 개미플러스(대표 김진면)에서 전개하는 「에잇세컨즈」는 초기 투자 금액이 사상 최대치인 약 300억원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명동 삼성패션 건물과 가로수길 네스카페 건물이 각각 1호점과 2호점으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규모도 약 1000㎡로 대형 매장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에잇세컨즈」는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호감을 느끼는 시간이 8초’라는데서 착안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상품은 기본 여성 의류를 비롯해 데님, 라운지웨어, 잡화 등 특화 상품군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특히 전체 상품 생산량의 10%인 잡화류는 글로벌 SPA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경쟁력이 높다는 평이다.
유통망은 대형 직영점 위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명동, 가로수길 등 서울 핵심 상권에 들어설 매장 위치가 정해졌고, 이외에도 수도권 주요 상권 위주로 3개점을 더 오픈한다. 최종적으로는 국내에서만 4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1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박철규 상무가 「에잇세컨즈」 사업부 총괄을 겸임하며, 「데코」 「보브」 등을 거친 권오향 상무가 디자인 디렉팅을 담당한다.


톰보이/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인터내셔널의 패션 경영 노하우와 브랜드의 오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재론칭하는 「톰보이」는 영 캐주얼 부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신규 브랜드다. 별도 법인 톰보이(대표 조병하)에서 전개하는 「톰보이」는 조병오 부장이 사업부를 총괄하고, 이지연 이사가 상품기획을 총괄한다. 조 부장은 신세계인터내셔널 출신으로 2007년 「톰보이」에 입사해 「톰키드」 「톰보이」 사업부장을 역임했으며, 이 이사는 「코데즈컴바인」 「컬쳐콜」 등을 거쳤다.
‘컨템포러리 언컨벤셔널 캐주얼’을 표방하는 이 브랜드는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감성과 시크함의 조화를 콘셉으로 정하고 베이직과 트렌드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 타깃은 유행에 민감하지만 무작정 트렌드를 쫓아가지 않는 세련된 감각의 2030 여성들을 겨냥한다. 이들은 명품 가방을 사면서 한편으로는 빈티지숍에서 액세서리를 구매해 믹스매치할 줄 아는 똑똑한 소비자들이다.
상품은 3가지 라인으로 나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유니크 익스비션’, 베이직한 아이템 위주의 ‘베이직 트랜지션’ 그리고 트렌디 아이템 위주의 ‘언컨벤셔널 시크’ 라인이다. 베이직 라인과 트렌디 라인이 각각 45%, 40%로 균형 잡힌 비중으로 선보이며, 가격대는 영 캐주얼과 영 트렌디의 중간선에서 책정했다.


버튼/LG패션


1977년 미국 버몬트에서 창립자이자 현 공동 CEO인 제이크 버튼 카펜터(Jake Burton Carpenter)에 의해 스노우보드 전문회사로 설립된 「버튼」은 현재 전세계 스노우보드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미주 지역 외에도 호주, 오스트리아, 일본 등 전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해있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이다.
버튼은 스노우보드 마니아인 카펜터 사장이 1년 중 100일이 넘게 직접 스노우보드를 타며 버튼에서 출시되는 모든 의류와 용품 제품들을 출시 전 꼼꼼하게 테스트 하는 등 ‘우수한 품질을 근간에 둔 브랜드의 전문성’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표방하고 있다.
설립 초기 스노우보드 전문 브랜드 성격이 짙었으나2000년대 이후 버튼의 후드티·비니·백팩 등 캐주얼 제품군의 아이템들이 스트리트 패션리더들에게 각광받으면서 패션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논현동 보드웨어 전문점 등지에서 유통되면서 스노우보드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으며 내년부터 LG패션을 통해 적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더도어/F&F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진정성 있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표방하는 「더도어」는 중견 패션기업 F&F가 야심차게 시도하는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이다.
「더도어」는 ‘익스트림’을 강조하는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벗어나 ‘자연과 친구가 되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더도어」라는 브랜드 이름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자연이 주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며, 자연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것을 뜻한다.
가격대는 방수재킷 25만~43만원대, 티셔츠 4만~14만원대, 바지 12만~29만원대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매스미디어를 통해 극한을 이겨내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더도어」는 브랜드 콘셉을 반영해 자연과 친화적인 광고 이미지와 마케팅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디자인 배명철 부장, 영업 손광익 이사, 마케팅 신정현 실장이 맡고 있으며 김창수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를 하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까스텔바작/까스텔바작코리아
EXR그룹은 자회사 까스텔바작코리아를 통해 새로운 콘셉의 트래디셔널 브랜드 「까스텔바작」을 론칭한다. 13세기 첫 작위를 받은 이래 ‘장샤를 드 까스텔바작’과 그의 아들 ‘루이 마리’까지 이어져온 귀족 가문 까스텔바작의 아버지와 아들이 펼치는 합작 디자인 프로젝트로 선보이며 프랑스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젊은 감성의 프레피 룩을 지향한다.
첫번째는 까스텔바작의 귀족 가문과 그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헤리티지 스타일이다. 펜싱, 승마와 같은 럭셔리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조금 더 진지한 꾸띄르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두번째는 사회적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의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은 디자인 철학을 대표한다. 이성적 성향에서 벗어나 동시대적이고 실용적으로 클래식을 재구성하여, 감성있는 프렌치 프레피 스타일을 완성했다. 세번째는 까스텔바작의 무한한 상상력과 재기 넘치는 디자인으로 신선한 충격과 즐거움을 시도한다. 도발적인 팝 컬러와 장난스러운 디자인, 팝 아트 등 패션을 실험적인 작품 활동을 해왔다고 평가받는 까스텔바작 디자인이 새롭게 재해석되었다.


미쏘시크릿/이랜드월드
이랜드가 이너웨어 SPA 브랜드 「미쏘 시크릿(MIXXO SECRET)」을 출시한다.
SPA 여성복 「미쏘」에서 이너웨어 부문을 별도로 떼어내 만든 「미쏘 시크릿」은 팬티, 브래지어 등 속옷을 중심으로 가디건, 티셔츠, 트레이닝복 등 가정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홈웨어까지 갖춘 토털 브랜드를 지향한다.
최신 유행의 다양한 스타일과 저렴한 가격이 최대 강점인 「미쏘시크릿」은 400여 스타일을 내놓을 예정이다.
브래지어는 1만2900원, 팬티 5900원, 슬립(Slip) 2만9900원 수준이다.트레이닝, 원피스, 면바지, 가디건 등 홈웨어 상품도 기존보다 30% 가량 낮게 가격을 책정했다.
11일 신촌에 오픈한 1호점의 매장규모는 175㎡ (50평) 가량. 다른 브랜드들이 보통 10여 평 안팎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12월 오픈이 확정된 2호점 명동점은 이보다 더 큰 200㎡(60평) 정도로 이곳에서 영업 중인 속옷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미쏘시크릿」은 100% 직영방식으로 운영된다. 2012년 20개 매장에서 200억 매출을 올리고, 2015년까지는 국내 톱 수준인 연 매출 1500억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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