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아웃도어 패션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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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습방수, 흡한속건 등 多기능 원단 복합 개발 집중

2011-11-29 오전 8:43:56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은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아웃도어 패션 시장 현황 조사’를 실시, 이를 토대로 지난 11월 18일 북한산 호텔 아카데미에서 관련 업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미나 및 워크숍을 개최했다. 아래 내용은 이번 세미나 자료에서 발췌한 것으로 업계에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내 아웃도어 패션 시장 규모
아웃도어 산업은 등산, 암벽 타기, 골프, 낚시, 스키, 요트, 사이클, 행글라이더, 캠핑 등 야외에서 즐기는 모든 등산·레저 산업을 말한다. 또 아웃도어 패션 산업의 범위는 등산·레저 활동에 필요한 의류, 신발, 장갑, 모자, 가방 등 모든 제품을 포함한다.


국내 아웃도어 패션 시장은 2006년 1조 2500억원에서 2010년 3조 2500억원으로 연 평균 27% 증가했고, 2011년 아웃도어 패션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4조 37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등산용이 6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트레킹 14%, 사이클 9%, 캠핑 7%, 트레블 5%, 아웃도어 이너 2%, 요트 1% 순이다.


국내 아웃도어 패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올 연말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세계 아웃도어 패션 시장은 2008년 기준 430억 유로(약 64조 5000억원)인데, 미국이 전체의 16.7%인 72억 유로(약 11조원)로 1위이고, 독일이 4.7%인 20억 유로(약 3조원)로 2위, 우리나라가 전체의 2.6%인 1조 7000억원으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하지만 독일이 연 평균 3%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2011년에는 우리나라가 독일을 제치고 2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내 아웃도어 패션 시장 확대 요인
국내 소득 수준 향상 및 주 5일 근무제 정착 등에 따라 여가 시간이 확대되면서, 등산·레저 인구가 급증한 것이 주 요인이다.


국내에서는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기업들의 대규모 도산 및 인력 감축을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하면서 등산객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산이 많고 산이 주택가 및 도시 인근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용이한 것도 등산 인구 증가를 부추켰다.


또 아웃도어 패션 제품의 용도가 다변화된 것도 한 요인이다. 기능성과 편리성 향상으로 캐주얼 제품 시장을 잠식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아웃도어 웨어를 평상복처럼 일상에서 입는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고 심지어 출퇴근 복장으로까지 사용되면서 ‘아웃도어 룩(Outdoor look)’이라는 패션 용어가 등장했다. 녹색 성장 시대가 도래하면서 국민들의 자전거 타기 열풍이 거세지고, 올레길과 둘레길을 걷는 인구 증가도 아웃도어 패션 제품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 이에 감성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을 가미한 차별화된 아웃도어 패션 제품들이 대거 출시된 것도 수요 확대의 한 요인이다.


특히 유명 연예인 스타 마케팅도 시장 확대에 크게 작용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승기를 모델로 하여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피력했고, 아이더는 장혁, 천정명과 같이 활동성 있는 배우들이 직접 아웃도어 활동에 도전한다는 스토리텔링을 담은 광고를 제작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


노스페이스는 빅뱅과 이연희를, 그리고 휠라스포츠는 이효리처럼 패션 감각이 뛰어난 연예인들을 모델로 해 패션미를 강조했다. 네파도 2PM과 걸스데이를 모델로 선정해 '젊은 층의 도시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20대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승부했다. K2는 현빈에 이어 원빈을 광고 모델로 선정하여 매출 신장에 박차를 가했다. 코데즈컴바인 하이커는 김옥빈과 장근석의 연상연하 커플 이미지로 유행을 주도했다.


국내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현황
2010년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업체별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노스페이스가 53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코오롱스포츠 4200억원, K2 3100억원, 블랙야크 2500억원, 라푸마 2400억원, 컬럼비아스포츠 2000억원 순이다. 그 뒤를 밀레, 네파, 휠라코리아, 레드페이스 등이 따르고 있다.


특히, 네파(NEPA) 브랜드를 2006년에 인수하면서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든 평안 L&C는 인수 첫해인 2006년에 3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10년에는 1550억원으로 43배나 급증한 것이 주목된다. 상위 10위권 업체들이 시장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또 2000년대 중반 이후 아웃도어 패션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기업 패션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늘어나고 있다. 2005년에 LG패션이 ‘라푸마’를, 2007년에 이랜드가 ‘버그하우스’를 출시했다. 2008년에 ‘몽벨’을 출시한 LS네트웍스는 내년 하반기에 ‘오들로’(스위스), ‘피크퍼포먼스’(스웨덴), ‘하이텍’(영국) 등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할 예정이다. 2010년에 패션그룹형지가 여성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인‘와일드로즈’를, 휠라코리아가 ‘휠라스포트’를 각각 선보였다.


특히 형지는 내년 ‘노스케이프’를 론칭해 아웃도어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11년에는 인디안으로 유명한 패션 업체 세정그룹도 ‘센터폴’이란 브랜드로 아웃도어 시장에 진입했다.
제일모직은 이탈리아 등산화 ‘라스포르티바’를 전개하고 있는데, 내년 초에 ‘빈폴 아웃도어’를 본격적으로 시판할 계획이다.


슈페리어는 신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 ‘윌리엄스버그’를 론칭했다. 동광인터내셔날도 미국 아웃도어 편집숍 브랜드 ‘백우즈’를 선보이고 마켓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F&F는 최근 ‘디스커버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봄 여성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성을 가미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패션 소재 현황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며 아웃도어 패션에 복합 고기능성 소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 소재 업체들은 아웃도어 패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별화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웃도어 패션 소재의 주요 기능성은 크게 투습방수, 흡한속건, 경량화, 보온성, 자외선 차단 등으로, 이들 기능들을 복합한 고 기능성 소재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


투습방수 소재란 밖에서 들어오는 물기를 막고, 몸에서 배출하는 수증기(땀)는 방출하는 기능을 갖는 소재를 의미한다. 안개비와 소낙비는 직경이 각각 100㎛ 및 3000㎛인 반면, 수증기는 0.0004㎛에 지나지 않으므로, 원단에 0.1~10.0㎛ 정도의 미세공을 갖는 피막층을 형성시키면 투습성과 방수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제조법에 따라 후가공 소재와 고밀도 직물로 구분된다. 후가공 기술은 크게 직물에 투습방수성 수지를 코팅하는 것과 미세한 다공질 막을 라미네이팅하는(필름 부착) 방법으로 구분된다.


코팅 방식을 적용한 대표적인 투습방수 소재로는 일본 도레이의 ‘엔트란트’, 코오롱FM의 ‘하이포라’, 효성의 BIAX 등을 들 수 있다. 또 고밀도 직물은 초극세사를 이용한 고밀도 다층 구조 직물로 직물 본연의 통풍, 광택 등이 좋은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내수압이 500~700㎜ 정도로 격렬한 비바람에는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키웨어 등 방수 기능이 요구되는 의류가 아니라 패션성을 중시하는 의류에 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영풍 필텍스가 최근 ‘에어쉘’을 개발했다. 에어쉘’은 15데니아로 경량감과 내구성을 가진 초극세 섬도사의 멀티필라멘트 구조로 되어 있다. ST원창도 나일론 15 데니아 원사를 사용한 600T급 초경량 고밀도 직물 ‘제닌텍스’를 비롯 ‘아쿠아젠’ ‘아쿠아맥스’ ‘X-FORST’ 등을 내세워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흡한속건 소재란 땀을 흡수하고 빨리 마르게 하여 쾌적성을 제공하는 소재를 의미한다. 국내 시장은 미국 인비스타의 ‘쿨멕스’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효성의 ‘에어로쿨’, 코오롱의 ‘쿨론’, 휴비스의 ‘쿨에버’, 은성코퍼레이션의 ‘아쿠아트랜스’ 등이 있다. 효성의 ‘에어로쿨’은 원사 단면에 네잎 클로버 형태로 방사하여 4개의 모세관 현상을 통해 수분의 이동을 시키는 것으로, 면보다도 더 빠른 흡수성과 땀 배출성을 갖는다.


코오롱의 ‘쿨론’은 원사 제조 단계부터 원사와 인체 간의 접촉에 따른 촉감적인 관능성 및 인체 간의 발열, 발한 메카니즘을 고려한 원사로 발산된 땀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휴비스의 ‘쿨에버’는 피부로부터 땀을 빠르게 흡수하여 밖으로 배출시키고 외부 공기를 유입시켜 쾌적함을 제공한다.


지금까지 우븐 소재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던 아웃도어 패션 소재 분야에 경편 니트 소재가 가세하고 있다. 세창상사의 ‘제13회 신소재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바람막이 등 아웃도어 스포츠 웨어용 원단이 소개됐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기능성을 강화하며 새로운 소재를 접목하려는 시도는 게속될 전망이다.
이번 아웃도어 세미나에서 ST원창 관계자는 “최근 국내 아웃도어 패션 시장의 고기능성 경량 소재 경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수요 확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아웃도어 소재는 오히려 좀더 헤비해지면서 타깃 연령대를 확대하는 동시에 패션성과 편리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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