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 한국 패션기업 경영자 중국 푸젠성 방문 교류 물꼬
리랑·시더롱·쥬무왕·화리 등 중국 메이저 패션기업 탐방
한국과 중국의 패션 주류(主流)가 만났다.
이재수 동광인터내서날 사장, 도상현 위비스 사장,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 권성재 더휴컴퍼니 사장 등 한국 패션업체 경영자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간 중국 푸젠성 진장시를 방문했다. 이들은 「숲」 「폴햄」 「지센」 「유지아이지」 등 최근 국내 패션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브랜드를 전개 중인 마켓 리딩 기업의 CEO들이다.
이들은 진장시(晉江)에서 「리랑(Lilanz)」 「쥬무왕(Joeone)」 「시더롱(Xidelong)」 「화리」등 중국 유력 패션기업을 방문해 중국 경영자로부터 자세한 회사 소개를 받았으며 디자인 개발실과 생산공장 등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이번 행사는 <패션인사이트>와 중국 <복식도보(服飾導報)>, <진장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했으며 한·중 메이저 기업간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리랑」은 올해 창립 25주년 맞는 남성복 기업으로서 중국 전역에 2800여개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20억 위안(출고가 기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캐주얼 브랜드 「L2」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내 대표적인 남성복 기업이다.
「쥬무왕」은 1989년에 설립된 남성복 기업이며 중국 내 2500여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2개 공장(종업원 4200명)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액은 20억 위안(출고가 기준)이다. 특히 「쥬무왕」은 중국 내 남성복 바지 부문에서 판매 1위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시더롱」은 스포츠 전문 브랜드다. 중국 내 4000여개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0억 위안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도 30% 이상 외형 신장율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내년에도 600~700개 유통망을 확장하기로 하는 등 성장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황상윤 <패션인사이트> 발행인은 “진장시 기업을 비롯 중국 패션기업에겐 성장 기회가 많다. 나이로 비교하자면 한국은 40대 중반이지만 중국은 청소년기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이제 공급자 시대에서 소비자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면, 한국은 이미 소비자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
환경이 다른 시장인 만큼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 교류한다면 한국과 중국 기업들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마켓으로 가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 주최측은 리랑과 화리 등 5개 중국 패션업체에게 ‘한·중 정보 교류기업’이란 인증패를 증정했으며, 해당 기업에서는 현판식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3일 오후에는 진장시 진장룽위호텔에서 양측 경영자와 현지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패션산업국제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실질적이고 깊이 있게 교류했다.
이재수 한국방문단장(동광인터내셔날)은 인사말에서 “중국 패션산업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 중국 기업들은 유통망과 생산 등 외형적인 측면은 이미 한국 기업을 넘어섰다. 반면 브랜딩이나 상품 기획, VMD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기업 경영자들이 직접 만나 실질적으로 교류한다면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방문단은 중국 기업들에게 기업과 브랜드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으며,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1:1 상담도 진행했다. 또한 현지 방송과 신문에서 인터뷰가 잇따르는 등 한국 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중 기업들은 상호 강점을 공유하기 위해 브랜드 라이선스와 직수입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묘환 CMG 사장은 “최근 중국 패션산업은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 놀라운 성장에 만족하기보다는 패션은 항상 앞을 보고 나가야 하는데, 이러한 중국 기업들에게 한국 기업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한국 기업도 무리하게 독자 진출하기 보단 제대로 된 중국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성장기반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진장시정부 주최 환영 만찬이 이어졌다. 만찬장에는 진장시장과 공산당 비서장 등 주요 인사와 양국 패션업체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방문단은 내년 상반기에는 장수성과 저장성 지역을 한 번 더 방문해 중국 기업과 교류하기로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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