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잡화 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 신세계몰 올해 1분기(1~3월) 잡화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5%, CJ몰은 50% 신장을 기록했으며 롯데닷컴도 같은 기간 40% 신장세를 보였다.
CJ몰의 경우 1분기 의류 부문 신장률이 10% 내외로 그친 가운데 잡화 부문만 4월 한 달 전년 동기대비 70% 급신장했다.
롯데닷컴도 전체 신장률이 30%임을 비교할 때 40% 신장을 기록한 잡화 강세가 두드러진다. GS이숍도 잡화 신장률이 의류보다 약 1.5배 앞서는 18%를 기록했다. 이처럼 잡화가 온라인에서 승승장구하는 까닭은 무엇보다 잡화가 가지는 특성 때문이다.
박종운 CJ몰 상품팀 과장은 “잡화는 의류에 비해 유행을 타지 않는 시즌 리스 상품이 주를 이루어 불경기에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써도 쉽게 질리지 않는 제품이 많아 구매자가 ‘사면 사치’라는 생각을 옷보다 덜한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기에 알차게 멋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한 벌로 완성되는 옷보다 선글라스·지갑·액세서리 등 ‘스몰 럭셔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그 이유이다.
디앤샵 김해동 명품잡화팀장은 “잡화는 특정 브랜드에서 한 가지 히트 아이템이 발생하면 관련 상품도 함께 잘 팔리는 현상이 많아 단기간에 매출을 올리기 수월하고, 인기 모델에 컬러 디테일 소재 등의 변형을 가해 추가 개발이 용이하다” 고 설명했다.
소재와 크기부터 가격대까지 다양하게 출시 가능해 한 번에 커버할 수 있는 고객 폭이 넓다. 가죽이 부담스러우면 같은 디자인의 저렴한 합성 가죽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한 아이템을 선보인 후 업체가 갖게 되는 위험부담 또한 의류보다 줄어든다.
세분화·전문화로 시장 규모 확대
롯데닷컴에 입점해있는 구두 브랜드는 110여개, 핸드백 브랜드는 100여개로 대략 20만개 이상의 품목을 취급한다. 이 회사는 패션 전체 카테고리에서 피혁 잡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로 잡화가 패션을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올린 4800억원의 매출 가운데 화장품을 제외한 잡화가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매출을 주도하는 잡화의 효율을 더 높이고자 직매입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담당 MD가 고객의 니즈를 미리 파악한 뒤 특정 브랜드로부터 직접 예상 수량만큼의 제품을 미리 구매한 뒤 이를 롯데닷컴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신혜진 패션잡화MD는 “잡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험이자 마진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CJ몰은 잡화 카테고리를 신발(패션 제화)과 가방(패션 잡화)로 세분화 시켰다. 그리고 두 개의 분류 안에서도 성별·테마·기능 등 에 따라 다시 분류했다. 고객이 8만개에 이르는 잡화 품목을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면서 매출 역시 함께 상승했다. GS이숍은 2007년부터 직수입 명품관을 별도로 운영하며 면세점보다 낮은 가격에 품질보증·6개월 A/S 무상 서비스로 월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타 브랜드 쏟아진다
온라인은 매일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고 배송과 행사 진행 등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시장이다. 오프라인처럼 몇 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상품을 기획한다거나 매장에 상품이 진열되어야 평가가 나는 세계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만큼 브랜드가 탄생하고 사라지는 속도와 양도 많게는 수십 배 이상까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여성화 브랜드 「엘리자벳」은 1분기에 롯데닷컴 CJ몰 신세계몰 GS이숍 등 주요 쇼핑몰 구두 부문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CJ몰에서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0%, 신세계몰에서는 100% 신장했다. 백화점 위주로 전개했던 「엘리자벳」은 온라인을 통해 트렌디한 브랜드로 이미지 재고와 매출 상승이라는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한 사례다.
디앤샵에서 잡화 부문 실적 1위로 월 2억5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무크」도 90년대만해도 오프라인에서 유행을 선도하던 잡화 브랜드였다. IMF 사태로 어려운 시기를 겪은 후 2001년 디앤샵과 함께 온라인 시장 개척을 시도, 올해 온라인 사업부문 1분기 매출만 30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에 의한, 온라인을 위한 스타 브랜드
시작 단계부터 온라인 시장만을 겨냥해 시스템과 기반을 다진 신생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론칭 7개월차인 핸드백 브랜드 「세인트스코트」는 롯데닷컴에서 3월 한달 매출이 전달보다 300% 이상 급신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이나 별도의 매체 광고도 전무한 신규 브랜드가 월 2500개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건 온라인이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수제화 브랜드 「들풀」은 종합몰 잡화팀이 발굴해낸 진주와 같은 브랜드다. 론칭 2년차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0% 신장했다. 주요 제화업체에 완제품을 납품하던 업체가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유통 채널을 만나면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고 빠르게 정립한 것. 주어진 디자인만 제작하다가 연예인과 스타일리스트 등 패션피플 애용 브랜드로 오히려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성공해 오프라인으로 나간다
최근 온라인 성공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잡화는 특히 매장 규모와 인테리어에 대한 부담이 의류보다 적어 오프라인에서도 탄력적으로 전개가 가능하다. 대표적 브랜드는 플렛슈즈 「스퍼」와 「바바라」다. 플랫슈즈 열풍과 함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평균 200% 신장률을 보인 이 브랜드들은 온라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에서 론칭된 「스퍼」는 롯데닷컴·H몰 등 주요 종합 쇼핑몰 7개 외에 대리점을 포함한 가두점 10개에서 전개 중이며 올해 안에 오프라인 유통망을 총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바바라」는 온라인 쇼핑몰 위즈위드에서 판매를 개시한 이래 4개의 종합 쇼핑몰과 가두점 25개, 백화점 5개로 유통망을 확장시켰다.
「스퍼」의 홍익표 이사는 온라인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고객 신뢰도 향상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다 기존 회원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며 최소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의 최종 목표는 가치 향상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온라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진출이 예상된다.

「들풀」 종합몰과 OEM업체의 운명적 만남
「들풀」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0% 신장하며 현재 약 7개 종합 쇼핑몰에서 월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MJ컴퍼니(대표 김문진)가 전개하는 「들풀」은 디앤샵의 잡화팀 안목과 OEM 수제화 전문 업체의 탄탄한 제품력이 결합해 탄생해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지난 2007년 디앤샵 명품잡화팀은 국내 주요 제화업체에 납품하는 ‘신쟁이’를 발견, 김문진 대표를 설득해 온라인 전문 브랜드 「들풀」 론칭을 도왔다. 김해동 디앤샵 명품잡화팀장은 “자체 생산력과 탄탄한 디자인팀, 업계에서 약 10년간 신뢰를 쌓아온 점을 높이 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무조건 온라인 몰에서 노출만 많이 시킨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업체의 ‘기초 체력’이 갖춰저야 한다는 것이다.
김문진 대표는 “만일 브랜드 론칭을 제안한 쪽이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유통업체였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며 “온라인이었기에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었고 시행착오 기간과 비용도 적었다”고 말했다.
「세인트스코트」 월 2500개 씩 파는 명품 백
패션하우스(대표 조양단)에서 전개하는 핸드백 브랜드 「세인트스코트」는 론칭 7개월만에 온라인에서만 월 2500개 이상 판매되는 온라인 히트 브랜드다.
「세인트스코트」는 10개의 주요 쇼핑몰에서 판매되며 롯데닷컴에서는 월 신장률 300%를 기록했다. 신혜진 롯데닷컴 패션잡화 MD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데다 트렌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반영한 점이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매 고객들의 자발적인 구매 후기는 신규 고객 구매 유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작용했다.
조양단 대표는 “온라인에서는 고객의 반응을 직접 알 수 있기에 이를 종합해 반영하다보면 히트 상품이 만들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인기 상품인 ‘쇼퍼백’도 처음에는 탑 지퍼가 없었지만 고객 요청을 반영해 지퍼를 첨가,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는 것이다. 「세인트스코트」의 성공은 ‘온라인 시대의 명품은 고객이 선택하고 판단하는 것’임을 입증하고 있다.
「무크」 시대와 함께 진화하는 잡화 브랜드
「무크」의 올해 1분기 온라인 사업부문 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600% 급등했으며 매출은 200% 증가했다. 종합몰 디앤샵 한달 매출 2억5000만원으로 잡화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무크」는 블랙 가방과 신발로 90년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브랜드다.
98년 IMF 사태와 함께 경영난에 처한 것이 무크가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는 계기가 됐다. 온라인 쇼핑하면 ‘공동 구매’ 밖에 없던 2000년대 초에 디앤샵에 입점한 것이다. 두려움 없이 도전한 덕분에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해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고 2003년부터 온라인에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디앤샵에서만 한 달에 최고 3억9000만원의 기록적 매출을 내기도 했다.
현재 「무크」는 온라인에서는 디앤샵·롯데닷컴·GS이숍 등의 주요 종합쇼핑몰과 G마켓·옥션·11번가 등의 오픈마켓, 자사 직영몰 등 총 14개 몰에서 전개되고 있다. 임찬식 온라인영업팀장은 “오프라인에서 상권과 백화점 특성 따라 상품 구성을 다르게 하는 것처럼 온라인 역시 몰 별 주요 고객 특성과 성향 등을 꼼꼼히 분석해 차별 진행해야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타 브랜드들이 오픈마켓의 경우 ‘가격과 이미지 하락’이라는 원인으로 입점을 꺼리고 있음에도 「무크」는 오픈마켓의 강점을 잘 살려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진행한 옥션에서는 월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또 쇼핑몰에서 주로 진행하는 쿠폰 할인을 배제한 정찰제와 함께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가격을 올려 이익과 제품 가치를 모두 끌어올렸다. 지난 해에는 통풍과 음이온 기능이 있는 인솔, 올해에는 키높이와 건강 신발을 선보이며 이익률을 높였다.
「엘리자벳」 온라인에서 왕좌 되찾다
올해 1분기에 롯데닷컴·CJ몰·신세계몰 등 주요 쇼핑몰 구두 부문 매출 1위를 달리는 「엘리자벳」은 7년 전만해도 백화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여성 살롱화의 대명사였다.
36년 수제화 전통의 엘리자벳인터내셔날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뛰어든 건 2002년으로 당시 매출 상위를 기록한 백화점 철수라는 파격적 결정과 함께였다. 그때만해도 ‘백화점에 입점해야 브랜드 가치가 있다’는 소비자 의식이 강해 「엘리자벳」은 그 후 몇 년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엘리자벳」은 누구보다 온라인 시장을 빨리 습득했고 시행착오를 거쳐 구두가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하우를 터득했다. 그리고 고객이 백화점 살롱화에 기대하는 부분, 굽 높이 주문 제작이나 착화감 등을 온라인에 도입하여 온라인에서도 신뢰와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나갔다.
「엘리자벳」은 오프라인은 뉴코아아울렛 15개점에서 전개하며 온라인과 다른 아울렛의 특성에 맞춘 제품과 영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는 중국 북경의 귀우백화점과 당다이백화점에 진출, 고급화 전략으로 연간 신장률 100%를 달성했으며 백화점 구두 판매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는 오프라인 매장을 20개로 확대하고 중국 매장도 추가 준비 중에 있다. 올해 온라인 부분 매출은 작년보다 두 배 늘어난 60억원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슈즈로 지난 해 10월 론칭된 「아멜리에」도 매달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주요 쇼핑몰 디자이너 슈즈군 상위 랭킹에 빠르게 진입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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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와 시스템은 성공의 필수 요건”
신대영 「엘리자벳」 EC사업부 팀장
엘리자벳인터내셔날의 신대영 EC사업부 팀장은 “오프라인이 제도권 경쟁이라면 온라인은 동종 업체 간의 맞대결과 같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품질 외의 광고와 마케팅 좋은 입지 조건 등 여러 가지 외부 요소가 브랜드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끼치지만 온라인은 이 모든 것이 비교적 공평하게 갖춰진 상태에서 경쟁한다는 것이다.
“품질 외에도 빠른 트렌드 감각과 이를 반영하는 기획력·순발력에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기반 온라인 비즈니스의 필수 요건”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뛰어든 2000년대 초에는 외부에 의뢰했던 온라인 사업도 2007년부터는 사내에 자체적으로 전담 팀을 구성하면서 온라인에 박차를 가했다. 매출이 수직 상승하기 시작한 것도 이 팀이 구성된 후부터였다.
2008년에는 전년대비 280% 급신장한 것이다. 현재 영업·제품 디자인·웹 디자인·운영 등 각 분야에서 총 7명의 팀원이 쉼 없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신 팀장은 “온라인은 초기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는 더 시간이 걸리나 한 번 신뢰를 쌓으면 고정 고객 확보에 더 유리하다”며 “고객의 신뢰와 요구에 보답하는 최고의 구두 브랜드가 목표”라고 말했다.

CJ몰, 풍부한 콘텐츠 ‘착한’ 지원 강점
지난 3년간 부진한 실적을 보이던 CJ몰이 1월부터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을 끌어올린 주역은 4월 한 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0% 급등한 잡화로 알려졌다. 제화 부문 매출만 한 달에 12억원을 올리고 있으며 그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핸드백 부문에서는 「러브캣」, 캐주얼 가방 부문에서는 「레스포색」, 제화 부문에서는 「엘리자벳」이 각각 200%씩 신장했다.
김은진 상무는 “기존의 MD 위주의 제안 방식을 소비자 위주로 바꾸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보다 디테일하게 파고든 것이 신장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 기간 히트를 겨냥한 브랜드보다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를 위주로 MD 구성한 점이 고객의 신뢰를 쌓고 있다. CJ홈쇼핑과 CJ미디어 사업부가 가진 풍부한 콘텐츠와의 연계성 역시 뛰어나다.
윤리 심사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CJ몰에서는 할인 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업체가 아닌 CJ몰의 마진을 할인하는 ‘착한’ 지원으로 업체의 신뢰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고객과 브랜드 입장이 우선”
박종운 패션제화 MD는 “기존에는 잡화와 신발을 한 카테고리로 분류했으나 이를 세분화시키면서 전문성과 편의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더 원활하게 하고 고객의 요구에 보다 섬세하게 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린」과 「MBT」로 대표되는 건강 신발 부문을 타 몰보다 일찍 신설, 선점한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제화 부문 매출 상위 브랜드에는 「금강」 「엘리자벳」이 있다. 이 브랜드의 공통점은 우수한 상품력과 자체 공장 보유 등 물량 기반을 갖춘 후 일찍부터 온라인 시장에 대한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박종운 MD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유통 마진과 구조부터 다르기에 시작부터 전혀 다르게 준비하고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취향과 선호 가격대, 신상품 출고 사이클부터 다르기에 오프라인 제품을 그대로 온라인에서 판매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고객들이 온라인은 저가 쇼핑 장소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들의 약진과 서비스 개선으로 이 부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방 부문을 담당하는 윤정희 MD는 “요즘 고객은 명품과 중저가 브랜드를 골고루 구매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이 같은 소비 흐름을 반영, 다양한 상품을 한 발 앞서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MCM」 「레스포색」 등의 인기 브랜드는 단독 기획상품 진행 및 스피디한 신상품 조달 능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디앤샵, 신진 브랜드 인큐베이팅 허브
1일 방문자 80만명 이상을 자랑하는 종합몰 디앤샵은 신규 브랜드를 발굴해 함께 성장하는 ‘인큐베이팅 허브’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적 예가 잡화 브랜드 「무크」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가 아끼는 브랜드로도 잘 알려진 수제화 「들풀」이다. 90년대를 풍미하던 오프라인 브랜드 「무크」는 2001년 디앤샵에 입점하며 함께 온라인 잡화 시장을 개척해냈다.
「들풀」은 디앤샵 잡화팀의 통찰력과 OEM 생산업체의 상품력이 결합해 탄생한 브랜드로 현재는 주요 몰과 오프라인에서도 인기 수제화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종합몰에서 단독 론칭을 한 브랜드는 타 몰 판매를 제한하는 경향이 있으나, 디앤샵은 함께 성장한 브랜드가 더 커질 수 있도록 타 몰 입점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디앤샵은 브랜드보다 개성이 확실하고 합리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주요 고객인 몰로 실험적 브랜드로 구성한 ‘소호몰’ 등으로 트렌드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크」「들풀」은 온라인 잡화 마이더스”
김해동 명품잡화팀장은 “특별히 업체 선정기준이나 진행 방향을 정해놓고 이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각 업체별 특성에 맞춰 다른 전략과 진행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디까지나 몰은 브랜드를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잘 팔리도록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앤샵에서는 최소 6개월 이상 담당 MD와 업체가 함께 상품을 개발하며 히트를 낸 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
김 팀장은 “보수적 시스템과 유통 거품을 뺀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 될수록 품질과 서비스를 겸비한 업체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국내 우수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해외에 진출, 국내 잡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게 바램”이라고 밝혔다.
롯데닷컴, 백화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
올해 전체 매출 6000억원을 바라보는 롯데닷컴의 패션 전체 카테고리에서 핸드백·제화 등 잡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이다. 핸드백 부문 상위 브랜드인 「MCM」 「루이까또즈」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대비 50% 신장을 보였으며, 론칭 7개월된 신생 브랜드 「세인트스코트」의 경우 3월 한달 매출이 전달보다 300% 이상 급신장했다.
제화에서는 「스퍼」 「바바라」 등으로 대표되는 플랫 슈즈가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세인트라이」 등 수제화는 100% 이상 신장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의 브랜드 이미지와 백화점과의 연계성, 한층 강화된 서비스와 기획력이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닷컴은 종합몰 중에서도 입점 심사가 까다로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담당 MD들도 온라인이 처음인 업체보다 이미 타 몰에서 어느 정도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해 이해하고 노하우를 쌓은 업체를 선호한다. 롯데닷컴에는 현재 구두 110개, 핸드백은 1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잡화 아이템 강한 까다로운 몰”
강경화 패션구두담당 MD는 “입점 업체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타깃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타 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롯데닷컴의 단독 상품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또 플랫 슈즈와 디자이너 슈즈로 분류되는 수제화가 1분기에 전년비 각각 200%, 100% 신장했다며 이는 소비자 성향이 브랜드 지향적에서 개성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롯데닷컴의 핸드백·가방 부문을 담당하는 신혜진 MD는 “온라인은 오프라인보다 수수료나 운영비가 저렴해서 업체에서는 더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고, 소비자는 최적의 조건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불황과 함께 제품의 합리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 역시 온라인 신장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롯데닷컴에서는 MD가 미리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예측, 특정 수량을 직매입하는 방식으로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
신혜진 MD는 “종합몰의 성공은 무엇보다 업체와 담당 MD간의 협업에 달려있는 만큼 온라인에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기획과 판매 이전에 충분한 의사 소통을 거치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이숍, 30대 신세대 주부 재구매율 높아
GS이숍은 홈쇼핑 업계 1위인 GS홈쇼핑과의 연계를 통해 TV 고객을 인터넷으로 유입시키고 놓친 부분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장점을 무기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캐주얼 가방 브랜드 「키플링」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0%, 「금강」 「엘칸토」 「미소페」 등 매출 상위 제화 브랜드는 같은 기간 50% 이상 신장했다.
타 몰의 주요 고객이 커리어 여성인데 반해 GS이숍은 30대 주부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재구매율과 구전 마케팅 효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반품과 교환을 위한 수거 전용 택배 서비스를 진행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갭을 줄여나가고 있다. 국내에 없는 해외 브랜드 구매 대행·명품 직수입 등도 마진과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수거 택배·정품 보증 완벽 신뢰가 힘”
김영훈 상품팀 과장은 “온라인에서는 무엇보다 신뢰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가격에 상관없이 제품을 이미지로 판단했을 때와 실제 손에 쥐어졌을 때 차이가 나거나 A/S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으면 영영 등을 돌리는 게 고객이라는 것이다.
GS이숍은 이미지와 상품의 갭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이즈부터 색상과 디테일을 지나칠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상품 진행 전에 업체와 충분한 의사 소통 기간을 두는 것도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의 신뢰를 쌓기위한 방법에 속한다.
한 번 잘못 전달된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특정 브랜드뿐 아니라 쇼핑몰 전체의 신뢰에 타격을 가하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GS백화점과 연계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치와 매출 두 가지를 상승 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최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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