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겨울 환율과 생산의 난항, 경기침체 등의 다중고를 겪었던 유아동복 업체들은 그 사이 업무 프로세스와 인재 관리, 매장 관리, 매출, 생산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하게 체력을 단련한 모습이다. 지난 겨울은 크리스마스 시즌도 없었고, 뚜렷한 설 매기도 없었다. 신학기 특수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몇 개 업체나 버티겠냐’는 업계의 비관적인 예상에도 불구하고, 시련을 이겨낸 업체들은 더 똑똑해지고 더 강해졌으며, 더 합리적인 자세를 갖추고 시장에 맞서고 있다.
3월 말부터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 매출은 시련을 이겨낸 업체들을 응원이라도 하듯 4월 들어 큰 폭의 신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 빠른 여름상품 입고와, 더운 날씨, 세일 기간이 겹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012베네통」은 봄 상품 판매율이 전년대비 40~50% 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최근 수입 제품을 확대하고 상품력을 강화한 영향도 있지만,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세일 기간을 이용해 봄 상품 구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일시적으로 여름상품 매출이 늘어났으며, 이는 세일 기간과 맞물려 매출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빈폴키즈」는 올해 누계 매출이 전년에 비해 35% 포인트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중에도 4월 매출은 전년대비 50% 포인트 이상 크게 늘었다. 이는 여아 라인의 확대와 월별 전략 상품, 리뉴얼 등을 통한 매장 환경 변화, 스타 마케팅 등이 매출을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선전으로 「빈폴키즈」의 2009년 누계 매출액은 126억원을 넘어섰다.
「오후」도 4월 들어 전년대비 매출이 30% 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트렌디한 상품 공급을 위해 월별 기획을 진행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실제로 연초 가격 인상에 저항감을 드러내던 고객들이 다시 매장을 찾으면서 신장세를 더하고 있으며 「행텐키즈」도 따듯한 4월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 11일 출시한 스키니진은 입고 첫날부터 300장씩 팔려 나갔으며 이에 5000장을 리오더 하는 등 발 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인기 아이템인 후드 티셔츠와 체크 남방의 판매가 꾸준히 일어나면서,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35%이상 신장하는 등 고무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2월 매출이 주춤하긴 했지만, 불황이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돈 쓰기를 멈추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매스벨류에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2월과 3월에는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며 역신장을 보이기도 했지만 3월 말부터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요즘은 다시 회복해 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은택 홈플러스 아동복팀 바이어는 “2월과 3월 중순까지는 고전했지만, 최근 4월 매출은 이때의 부진을 메울 정도로 좋다”며 “지난해 어려운 시기에 급히 단가를 올리는 등 신행착오를 겪었던 브랜드들도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움직이는 유연함을 보이고 있어 점차 안정적인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012베네통」 이사는 “최근 갑자기 매출이 좋은것은 세일기간과 더운 날씨가 겹치면서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정상 상품 구매를 부담스러워 하던 고객들이 세일 기간을 이용해 구매하는 가격 쏠림 현상인지, 진짜 불황을 벗어나고 있는지는 앞으로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빈폴키즈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126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한 「빈폴키즈」의 신장세가 가파르다. 이는 전년대비 35%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4월 들면서 전년대비 50% 포인트 신장세를 보이는 등 당초 기대 목표인 25%보다 두 배 늘어난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매출 신장은 매장 리뉴얼로 인한 유통 환경의 변화와 여아 상품 확대, 월별 전략 상품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달부터 선보인 옥스포드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22스타일을 선보이며 매장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아 상품의 갈증을 해소해준 원피스와 가디건의 판매가 두드러지면서 두자릿수 신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장세를 타고 있는 「빈폴키즈」는 어린이 날을 앞두고 여아 원피스를 대량 기획했다. 또 가디건과 옥스포드 라인을 강화해 전년보다 15% 포인트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솔
‘잇츠 마이 진’을 주제로 7부 바지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았다. 모두 10가지 스타일로 선보이는 이 상품은 준비 수량만 7만장에 이르며, 함께 코디 판매할 컬러티셔츠도 무려 10만장에 이른다.
또 주니어들의 활동량이 많은 계절을 고려해 통기성이 뛰어난 ‘쿨론 세트’를 준비했다. 쿨론 세트 가격은 1만5900원이며, 준비된 수량은 15만 세트이다.
김영덕 브랜드장은 “주니어들에게 마음껏 뛰어 놀라는 취지로 클론세트를 준비한 것”이라며 “기능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강조한 마케팅을 동시에 진행해 매출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솔」은 7부 바지와 쿨론 세트 판매를 중심으로, 5월 한 달간 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행텐키즈
지난 11일 출시 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스키니진에 판매를 집중할 방침이다. 「행텐키즈」가 선보인 스키니진은 하루 300장씩 팔려나가면서 출시 나흘만에 판매량이 20%를 넘어섰다. 이에 「행텐키즈」는 5000장을 리오더 했으다. 이와 함께 체크 남방과 후드 티셔츠 등 주요 인기 아이템 판매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행텐키즈」는 마일리지 구매 고객 중 우수 고객을 선정해 반 친구 전체에게 티셔츠를 선물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또 5월 중에는 우수 고객에게 가족여행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친구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행텐키즈」의 4월 매출은 전년 대비 35% 포인트 신장했으며, 오는 5월에는 20% 포인트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스크주니어
론칭과 동시에 활발한 전개를 보이고 있는 「애스크주니어」는 오는 5월 쿨에어 매쉬 원단을 이용한 기능성 상품을 출시한다. 스포티브한 디자인의 이 상품은 「애스크주니어」가 5월을 겨냥해 출시하는 주력 아이템이다. 준비 수량은 1만2000장에 달하며 가격은 1~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012베네통
봄 상품 판매율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012베네통」의 4월 매출은 전년 대비 5% 포인트 신장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올 봄부터 수입 상품을 대폭 확대해 퀄리티를 높였던 것이 꾸준한 매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4월 세일 기간과 여름 날씨가 겹치면서 봄상품과 여름 상품의 매출이 동시에 일어났다.
「012베네통」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세 번째 그린 캠페인인 ‘1 Green CANVAS for 1 TREE’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크한 신발 주머니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인 이번 캠페인에는 포토그래퍼 권영호, 일러스트레이터 정혜선, 탤런트 김희선, 장신영, 김성민 등이 화보에 참여했으며, 행사 수익금은 환경 재단과 함께 푸른산을 가꾸는 나무심기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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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국 「애스크주니어」 전무
“론칭 석달만에 매장 50개”
“「애스크주니어」가 론칭 4개월도 채 안돼 50개 점을 확보했습니다. 하반기에 30개 점을 추가 오픈해 올해 2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권병국 전무는 올해 야심 차게 선보인 「애스크주니어」의 순항에 즐거운 기색이 역력했다.
“현재 롯데 14개, 현대 7개, 신세계 3개점을 포함해 백화점 37개점과 가두매장 13개를 진행하고 있는데, 백화점에서는 월평균, 5000만원을 웃돌고 있으며, 가두점에서는 평균 3000만원씩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가두점 매출이 주목할만한데, 지난해 「이솝」 전개할때보다 2~3배로 나오고 있어 반응이 좋아요.”
권 전무는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유통망과 매출 외에도 내부 시스템을 최적화 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 성인과 아동의 생산 라인을 이원화 했던 것과는 달리, 「애스크주니어」는 성인 「애스크」와 함께 진행하고 있어 이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도 보고 있다.
권 전무는 또 3개월에 한번씩 전체 매니저 워크숍을 진행해 부족한 부분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매니저 워크숍에서 디자인은 예쁘지만 입으면 타이트한 감이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성인 「애스크」 처럼 어른스럽고 예쁘게 풀고 싶었지만, 조금 자제하고 고객의 소리를 더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 ‘팔리는 상품을 판매하는 「애스크주니어」’라는 인식을 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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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흠 「오후」 브랜드장
“매장 신선도가 오후~”
「오후」가 더 밝아졌다. 컬러플한 쇼윈도는 생동감이 넘치고, 매장에는 트렌디한 상품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오후」의 변화를 주도한 것은 바로 ‘월 기획’이다.
“올 1월부터 상품 기획을 월(月) 단위로 바꿨습니다. 시즌 단위로 기획하던 것과는 상품 자체가 매우 다르죠. 기존에는 안정적인 전개를 위해 베이직 상품 위주로 기획했다면, 월 기획으로 바뀌면서 트렌디한 상품이 매장 주요 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매장 신선도는 자연히 올라갔죠.”
초저가라는 타이틀이 붙어 다닐 만큼 저렴한 가격대로 선보이고 있지만, 환율과 생산원가 상승으로 「오후」도 30%의 소비자가 인상 고비를 넘겨야 했다. 박경흠 브랜드장은 “「오후」가 가격을 올리는 것과 일반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는 것의 차이가 크더라고요. 그래도 타 브랜드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어서 고객 이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컬러풀하고 트렌디한 상품 때문인지 매장이 새로워졌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월 기획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안정적인 확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영실 기자
jang@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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