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커뮤니티의 키워드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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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9주년 특집 ‘Culture Biz’

2009-02-13 오후 6:39:57


창간 9주년 특집 ‘Culture Biz’

창조적 커뮤니티의 키워드는 ‘문화’



지금의 소비자들은 과거 상품 구매자의 역할을 넘어 프로슈머 수준의 단계에 와 있다. 상품에 대한 공감이나 커뮤니티가 이루어지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더 이상 과거의 접근 방법으로는 고객과의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없다. 상황의 변화 속에서 단방향(One-Way) 방식의 마케팅 방법을 벗어나, 쌍방향(Two-Way) 마케팅이 가능한 인터넷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인터넷은 일반 매체에 비해 무제한의 가상 공간 속에서 24시간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기업의 메시지 역시 단기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 블로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달되며 그 수명은 영구적이다. 이용자의 태도 또한 일반 매체가 수동적인 반면 인터넷은 능동적 참여가 많아 고객과의 소통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인터넷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는 상품에 대한 선택권과 권한이 넓어지고,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더 많은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다. 고객과 기업, 고객과 고객의 커뮤니티가 중요성을 가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패션 브랜드가 인터넷이라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만의 문화가 있어야 한다. 소비자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 있다면 지속적인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커뮤니티의 장을 통해 브랜드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매출의 상승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가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진화를 거듭하는 커뮤니티의 핵심은 ‘문화’이다.


인터넷 안의 문화 공간

아이앤파트너(대표 한기재)는 지난 2000년 4월 ‘인터넷 안에 문화 공간을 만들자’라는 목표로 웹을 공간 개념으로 이해 가능한 ‘힙합퍼닷컴(www.Hiphoper.com)’을 오픈하였다.

힙합퍼닷컴은 오픈 당시 문화적 화두였던 힙합을 인터넷 공간으로 옮겼다. 힙합음악을 듣고, 춤추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트리트 패션과 쇼핑몰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 공간을 만들었다.

현재 누적 회원수는 65만명, 일일 방문자는 3만5000명으로 힙합퍼닷컴만의 스트리트 패션을 만들어가고 있다. 힙합퍼닷컴은 쇼핑몰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고객과의 커뮤니티를 통한 문화 공간을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쇼핑몰을 넘어 놀이의 공간으로 발전시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파티, 댄스 대회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고객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아이앤파트너는 국내 유명 비보이 대회 스트릿잼, 비보이챌린지 등을 기획, 주관하기도 한다. 비보이 대회의 세계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했으며, 비보이 문화가 확산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비보이 지원은 힙합퍼닷컴의 아이덴티티와 결합해 이미지 구축에 도움을 주었다.

아이앤파트너는 힙합퍼닷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뉴발란스」 등의 해외 유명 브랜드 온라인 홍보 및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온라인 판권을 확보해 패션 전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힙합퍼닷컴에는 현재 110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올해 홈페이지 리뉴얼이 이루지고 나면 200개의 브랜드가 입점하게 된다.


스타일을 넘어 문화를 입다?쇼군

지난 2004년 오픈한 ‘쇼군’은 스노우보드, 웨이크보드 전문 쇼핑몰이다.

쇼핑몰이지만 쇼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며 이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매장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처럼 여겨지고 있다.

쇼군은 온라인 사이트의 칼럼, 중고 장터를 통해 꾸준하게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최상현 팀장은 “시즌 중에는 일이 많아 칼럼이 잘 운영되지 못하지만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상품 시승회, 테스트, 캠프 등을 통해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수입 브랜드 뉴스와 쇼 등을 통해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고, 바이어들의 리뷰를 통해 다음 시즌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과의 소통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보드를 매개로 문화적 동질감이 강하기 때문에 고객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함께 보드를 즐기기도 한다.

14년간 스노우 보드를 타오고 있는 오인섭 매니저는 스노우 보드의 시작이 패션임을 강조했다. “스노우 보드는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으며, 보드 복은 스트리트 패션으로 일반 사람들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패션이 생겨날 정도”라는 것이다. 스노우 보드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보다 수입 브랜드가 사랑 받는 이유에 관해 “국내 브랜드의 경우 스노우 보드에 관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전문적으로 보드를 타는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국내 브랜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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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재  아이앤파트너 대표

“웹을 뛰어넘어 공간 개념을 확장하라”



“힙합퍼닷컴는 10년 프로젝트다. 웹을 놀이의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는 것이 힙합퍼닷컴의 시작이다.

한기재 대표는 “쇼핑몰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당시 웹을 새로운 공간 개념으로 이해했다”며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쇼핑몰을 연계하기는 했지만 문화 공간이 형성된다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무료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쇼핑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패션, 파티, 웹진 등의 콘텐츠를 부각시켜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빅뱅, 노홍철, 봉태규 등 유명 연예인의 과거 모습이 담겨 있는 힙합퍼의 대표 콘텐츠인 거리 패션은 10명의 리포터들이 전국을 돌며 100장 이상의 사진을 보내고 그 중 10~20장을 선별한 것이다.

한 대표는 “10대의 청소년들이 자아를 형성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과 수단이 패션이다. 그들에게 보다 실용적인 패션을 보여주고 싶어 개발한 것이 거리 패션이다”라고 말했다. 힙합퍼닷컴웹진을 운영하고 있지만 고객과의 소통은 댓글을 통해 이루어진다. 모든 게시물에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했으며, 고객의 물음에 고객이 답변을 해주기도 한다.

한기재 대표는 “힙합퍼와 고객과의 소통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고객 사이의 소통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여름을 목표로 복합 문화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힙합퍼닷컴의 이름의 유통 채널을 운영하기 보다는 콘셉을 더욱 발전시켜 갤러리를 포합한 문화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공간 개념 확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한기재 대표는 “현재 발행하고 있는 STRUT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을 늘려가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힙합퍼닷컴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고객의 관점에서 보면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주 수요일마다 거리 인터뷰를 하고 있으며, 금요일엔 코디네이션을 지난 9년간 빠짐없이 업데이트 하여 왔다. 이러한 기본을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민 기자
ky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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