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세대는 유사한 사건을 경험하면서 사고양식과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이러한 한 세대만의 연대감은 사회 변화의 동력이 되기도 하며 세대의 아이덴터티는 사회의 흐름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2635세대는 1970년대에 태어나 정치적 암흑기, 경제적 성장기였던 19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과거 X세대로 불렸던 이들은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장 후 IMF 경제 위기가 오면서 청년 실업이라는 방황의 시기를 보냈다. 문화향유 1세대인 이들은 강한 개인주의, 물질주의, 소비지향적 성향을 보인다.
X세대와 2635세대
1990년대 초반에 등장한 X세대는 강한 개인주의 성향을 가진 개성을 중시하는 세대였다. 이미지와 영상 세대인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물질 만능주의 성향을 지녔고 소비지향적이라는 점. 또한 X세대는 제품이 주는 이미지를 소비하는 브랜드 문화에 익숙한 세대였다. X세대는 가치관과 성향에서 당시의 기성세대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주요 소비 집단으로 부상했다. 과거 X세대로 불렸던 현재의 2635세대는 10년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2635세대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표현에 거리낌이 없다. 결혼보다 개인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개방적인 이성관을 갖고 있다. 여전히 새로운 유행에 민감하고 브랜드를 추구한다. 하지만 2635세대는 소비생활에서 X세대와 차이를 보인다. 충동 구매보다는 꼼꼼하게 계획 구매를 하는 성향이 강해진 것. IMF 경제 위기와 청년 실업이 이들의 아이덴터티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2635세대 공통의 경험
2635세대의 공통의 경험은 ‘5I’, 즉 Integration, IMF, Information Society, Internationalization, Independence 로 나눌 수 있다. 2635세대는 독재와 투쟁의 정치에서 민주화와 화해의 정치로 변하는 통합(Integration)을 경험했다. 이들은 국가와 자신의 생각이 다른 것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며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진보주의를 지향한다. 또한 기업도산, 고용불안정, 정리해고, 대량실업을 몰고온 IMF 경제위기의 시기를 보내면서 가치관에 변동을 겪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기존의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에 변화를 가져온 정보화 사회(Information Society)가 시작됐다. 2635세대는 폐쇄적이고 획일적인 문화에서 벗어나 문화 개방(Internationa lization)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했다. 이러한 경험으로 이들은 ‘마니아 1세대’ ‘배낭족 1세대’ ‘해외연수 1세대’로 불린다. 지금 이들은 부모의 보호로부터 자립해 사회인으로 첫 직장을 갖고 한 가정을 이루는 경제적ㆍ심리적 자립기(Independence)에 있다.
2635세대 공통의 특성
자기중심적 세대(Individualized) 2635세대는 ‘우리’보다 ‘나’가 우선인 자기중심적 세대다. 우리보다는 내가 우선이라는 질문에 386세대의 29.4%가 긍정을 한 반면 2635세대는 36.6%가 긍정했다. 다른 사람과 다른 개성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질문에는 2635세대의 52.5%가 긍정, 386세대보다 7.5%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가족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것도 이들 세대의 특징. 386세대는 90%가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73.8%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도 좋다고 답했다. 반면 2635세대는 386세대보다 많은 95.6%가 가족이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자신을 희생해도 좋다고 답한 사람은 63.4%로 386세대보다 10.4% 낮았다. 자기중심적인 2635세대는 자기계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 남녀의 자기계발 활동은 46.0%로 기혼의 24.5%의 2배에 가까웠다. 자기계발에 있어서 386세대와 2635세대의 차이점은 항목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86세대는 건강을 위한 운동이 52.4%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반면 2635세대는 운동에 투자하는 사람이 38.5%, 어학에 투자하는 사람이 31.6%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주말이면 학원가에 넘쳐나는 ‘셀러던트’는 이런 생각을 반영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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