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일본에서 찾아 본 한국 패션 산업의 방향성 모색 (Ⅱ)
가+
가-
유락초 마루이가 보여준 한국 백화점의 미래

2008-09-01 오후 3:35:09

지난호에서 언급한 오리엔테이션 중 핵심은 일본의 패션 산업 프로세스에서 커다란 구도가 어떻게 변해갔는가에 대한 탐색이었다. 백화점 중심의 패션 유통이 2종 점포를 비롯한 전문점과 리테일형 SPA의 확대에 따른 직영 유통의 증가와 유통 개발 전문기업에 의한 쇼핑 센터의 전국 확산 등의 다양화된 형태가 일어난 현장에 대한 확인이었다.
셋째 날 본격적인 유통 변화의 현장에 대한 확인이 일어났다.



3일차
일정은 우리 시장에 장차 필연적으로 나타날 지역 밀착형 유통 경로에 대한 확인 작업이다.
70년대 이후 대형 유통에 의해 급격히 무너져 버린 전통 상권들과 주거 전용 지역에서 근린 생활 지역으로 재개발된 지역들, 전통적인 패션 상권이 한 사이클 돌아서 2세대를 아우르는 상권으로 다시 태어난 지역들과 그 지역이 갖는 의미에 대한 탐색으로 실제 일본 패션 유통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한 지역에 대한 탐색이었다.
폭염 속에 갑자기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아침부터 고온 다습한 도쿄 날씨가 호텔을 나서기가 무섭게 몸을 가라 앉게 만든다. 일정대로 소화하기가 힘들겠다는 판단에 순서를 바꾸어 가장 먼 곳으로 먼저 향했다. 전철(私鐵)을 타고 찾아간 지역은 자유의 언덕(自由ヶ丘)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이 붙은 지역으로 7,80년대 도쿄의 가장 주요한 외국인 거주지로 치솟는 일본의 물가를 견디지 못한 외국인들이 교외로 빠져나가면서 생긴 공동화 지역에 90년대 초반부터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 특색 있는 점포들이 지금의 도쿄 라이프 스타일에서 가장 핵심적 위치로 자유의 언덕을 자리매김하게 만든 곳으로 우리가 가장 눈 여겨 보아야 될 곳 중의 하나였다. [사진 1. 지유가오카 지역 구분의 기준이 되는 동동횡선(東急東橫線) 철도]
이 지역은 말 그대로 패션 라이프 스타일의 정형을 보여주는 구성으로 의, 식, 주 관련 상점들로 가득 찼는데 굳이 점포 기준으로 비율을 확인해 본다면 의류, 잡화 40%, 주거환경 관련 35%, 식생활관련 25%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은 구성비를 보이는데 아마도 패션 라이프 스타일의 황금비가 이렇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 지역의 특징은 외국인 주거지역이었다는 이유 때문에 기본적으로 서양식 건물 위주로 구성 되어 있다는 점이고 모든 도로가 편도 일차선의 작은 동네 임에도 불구하고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인하여 오후만 되면 북적대는 곳 이란 사실이다.
실제 이 지역 안에서 Mast라는 2종 점포와 Tokyu Chain이라는 슈퍼마켓을 제외하곤 소형 점포들로 가득 찬 점도 특색이라 할 수 있다.
지유가오카 지역이 각광 받는 나름대로의 이유는 우선 생활 밀착형의 구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첫 번째로 들 수 있다. 최초 지유가오카 역을 기준으로 북쪽 동네에 외국인들을 위한 생활용품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할 때 ‘와타시노헤야’ 나 ‘후유칸’ 같은 인테리어 소품 샵이나 일본 도자기, 차도구 상점들 그리고 유럽에서부터 전수된 ‘몽상클레르’ 같은 서양식 케잌 하우스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고 의류 상점들도 세인트크리스토퍼가든 같은 유럽의 고가 의류 수입점이나 넥스트 같은 영국의 패밀리 지향형 SPA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배경을 지녔던 곳이 외국인들이 떠나가기 시작한 8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변모하기 시작했는데 일본식 주거 형태가 아닌 서양식 주거 형태를 동경하는 젊은 신세대 가정들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하고 쾌적한 환경이 뒷받침하면서 세대적으로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 전반기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들이 꿈꾼 나름대로의 이상향처럼 지유가오카란 지역이 떠오르게 된 것이었다. [사진 2]
이들 세대를 필두로 도쿄 올림픽 이후 태어난, 말하자면 국제사회 질서에 일본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 DC 세례 세대에까지 서구를 동경하는 계층들이 만들어가기 시작한 지유가오카의 모습은 정말 긍정적인 모습으로 발전하였는데 ‘칠드런 뮤지엄’같은 젊은 아기 엄마를 위한 패션 샵이 생기고 일본 내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헤어드레서들이 몰려들고 마치 파리처럼 수제 화장품을 고객에 맞추어 주문 제조 해주는 ‘루시에’ 같은 상점들도 태어났다. 이렇게 철저하게 생활 밀착형 구도를 지닌 지역이 최초 히로 스트리트라는 작은 지역에서부터 철길 건널목을 건너 이웃한 메구로구까지 확산되는 과정은 십여 년 이란 기간이 필요했다.
그 진화의 시간이 우리가 탐색해야 할, 한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