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오더는 겨울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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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텐」, ‘경쟁입찰’로 소싱력 극대화

2008-04-11 오후 2:33:02

행텐코리아(대표 라마나탄 딜립)의 ‘쿼테이션(Quotation)’이 주목받고 있다.
행텐코리아 쿼테이션은 오더 발주시 최저 가격을 써낸 업체에게 발주하는 경쟁입찰 방식을 3~4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즌별로 중국 상하이에서 쿼테이션이 이루어진다.
지난달 27일 가진 쿼테이션에는 2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대부분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가진 기업으로서 니트, 우븐, 데님, 액세서리, 부자재 등 품목별로 3~4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들은 책상 위에 놓인 작업지시서에서 수량과 납기를 확인하고, 행거에서 완제품 샘플을 꼼꼼히 살펴봤다. 필요하면 가위로 소재를 자르고,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
「행텐」의 디자이너와 MD는 제품 하나하나의 기획 포인트를 설명하고,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1:1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 행텐코리아에선 딜립 사장을 비롯 정용하 상무, 상품기획 부서장, 실무 담당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의사 결정권을 가진 대표이사부터 실무 책임자, 담당자가 모두 모인 만큼 의사결정은 신속하게 이뤄졌으며, 협력업체와 오해는 현장에서 해결됐다.
담당자들은 행사 2~3일 전에 중국에 도착해 산둥성, 저장성, 장수성 등 각지에 흩어져 있는 생산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체크한 후 상하이에 집결했다.
정용하 상무는 “품목별 3~5개 기업을 참가시키고 있다. 가격이 최우선 평가 기준이지만, 공장의 특성과 물량, 관리수준을 보고 조정하기도 한다.
소싱은 생산공장과 직거래를 원칙으로 한다. 초기에는 품질이 우려됐지만, 한 두 시즌 호흡을 맞추면서 대부분 해소됐다. 중국 기업들도 최근에는 흡연구역을 따로 설정하고, 정기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직원 복지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품질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이직율이 낮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장이 충분한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상무는 “직거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표이사의 의지가 필요하며, 공장을 일일이 방문해 진행과정을 직접 챙길 수 있는 실무자들의 역량이 병행되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만드는 과정에서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특히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만들기 위해서는 앉아서 하는 소싱으로는 진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퀘테이션에서는 가을 메인 물량과 겨울 1차 물량에 대한 최종 발주가 이뤄졌다. 겨울 제품 가운데 퍼(fur) 등 특종이 들어가는 선기획 제품은 1~2월에 발주를 마쳤다.
정 상무는 “최근 트렌드가 다양해져 평균적인 납기는 줄었다. 그러나 특종이나 베이직 제품은 적어도 10개월 이전에는 발주하고 있다. 또 시즌을 3~4차례로 끊어서 발주함으로서 재고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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