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원 주5일제, 어떻게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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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3 오후 3:47:11

40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 2개월 앞둔 패션업계



2005년 7월 1일, 주5일근무제(주 40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제도 시행을 2개월 가량 앞둔 지금 패션 기업 경영진들은 고민에 빠졌다. 제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니 비용이 눈덩이처럼 증가할 게 불보듯 뻔하고, 다른 방법으로 피해가자니 어차피 이 제도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어 미봉책으로 끝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판매사원 적용에 있다. 본사 직원들이야 평일 근무 집중도를 높여 효율을 높이면 된다고 하더라도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판매사원에게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경영진들의 입장이다. 현행 제도에 따르자면 판매직 사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지만 휴일에도 매장을 운영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추가 인원을 투입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상당수 기업이 편법으로 이 제도를 피하거나 불가피한 비용 증가에 놓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이다.


패션 기업들은 뒤늦게 인사·관리부서장 모임을 만들어 대책회의를 하는 등 대응책을 강구해 보지만 뾰족한 방법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판매사원 주5일제의 해법을 알아본다.



판매사원 주5일근무제 어떻게 하나


중견 패션 기업 A사 김 사장은 최근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불경기로 매달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 7월이면 주5일근무제까지 시행해야 한다. 50개의 백화점 매장 대부분이 직영이라 상시근로자가 300명이 넘기 때문이다. 뒤늦게 중간관리로 돌려보려고 하지만 ‘샵마’(숍매니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매출이 좋을 때는 중간관리를 안 해준다고 보채던 사람들이 이제는 월급제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판매사원 업무는 평일에 능률을 높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문제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아르바이트를 쓰든, 추가근로수당을 지급하든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해진다. 판매사원에게 적용하는 주5일근무제는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벗어나 기업의 비용이 상승하는 결과만 낳았다”고 말했다.


7월 주5일근무제 확대 시행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상당수 패션 기업이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 인건비 지출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초봉 1천300만원 기준으로 50명을 뽑았을 때 6억5천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정도면 작은 브랜드의 연간 이익규모와 맞먹는 수준. 관계자들은 제도 시행으로 15∼25% 가량 인건비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530억원을 올려 간신히 이익 10억원을 냈는데 올해는 인건비 지출만 4억5천만원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인원이 늘어나는 만큼 판매가 따라서 늘어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도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움직임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용주)은 올해 1월부터 ‘월 8일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90여 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제도 시행에 앞서 주요 25개 매장에 추가로 인원을 투입했다. 연간 4억원 가량 인건비가 늘어나지만 휴일수당 등을 줄여서 추가비용의 30%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매사원 복지 향상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8일 휴무제가 단기간에 정착되면서 5월부터는 본격적인 주5일근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리얼컴퍼니(대표 김성민)도 2월부터 판매사원 격주 휴무제를 도입해 제도 시행에 따르는 문제점을 검토하고 있다. 탄력근무제를 병행 적용해 추가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세계 인천점의 경우 한 주는 정상 출근, 한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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