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성 신발 시장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흔히 ‘마사이족 워킹’으로 잘 알려진 기능성 신발 시장은 최근 디자인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1~2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탄 것은 사실이지만,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기능성 신발’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마사이 워킹’의 본질은?
최근 일간 신문에는 기능성 신발에 대한 홍보 광고를 자주 접할 수 있다. ‘마사이 워킹’을 앞세운 「MBT」의 광고에서부터 ‘테크니컬 워킹’을 주장하는 SRD의 광고, 또 ‘패션성’을 앞세운 「가버」 등 관련 광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마사이 워킹에 대해서는 MBT코리아(대표 서경옥)와 RYN코리아(대표 김기태)가 서로 특허권이 있다고 법정소송까지 벌이는 등 우선 사용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마사이 워킹으로 대표되는 기능성 신발의 핵심은 둥근 밑창을 특징으로 한 독특한 디자인에 있다. 뒷굽이 나온 일반 신발에 비해 이 신발은 가운데 부분을 돋우어 혈액순환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신체건강을 돕는다는 것이다. 마사이 워킹이란 단어는 「엠베테」를 만든 스위스 칼 뮐러(Karl Mueller) 씨가 독특한 특허기술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이다. 특히 힐링(heeling)이란 독특한 보행법과 허리를 바로 세우고 걷는 자세는 운동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건강법으로 인식돼 단기간에 시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관련 브랜드도 선발 브랜드인 「엠베테(MBT)」를 비롯 「린(RYN)」 「에스알디(SRD)」 「엠에스존(MSZONE)」 「스타필드(STARFILED)」 「가버(GABER)」 등 7~8개에 이른다. 최근에도 몇몇 브랜드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이 시장은 당분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능성 신발업체 관계자들은 “기능성 신발 시장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증가와 함께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사한 기능과 디자인을 앞세운 후속 브랜드까지 계속 출시됨에 따라 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걷기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성수기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3~6월, 9~11월초까지가 성수기이며, 나머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적은 투자비 매력…2달새 60개점 열어
기능성 신발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인 엠에스존(대표 이봉재)는 브랜드 출시 후 2개월 만에 60개 가맹점을 오픈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월말 현재 60개점을 열었으며, 이미 30여개 점포는 가맹점 계약을 마쳤다는 것이다.
이 회사 이봉재 사장은 “기능성 신발에 대한 시장기반은 이미 확보됐기 때문에 후발 주자지만 단기간에 많은 유통확보가 가능했다. 3000~4000만원의 적은 투자비로도 매장을 열 수 있는 것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출시된 「린」은 1년 6개월 만에 130개점을 열었다. 이 브랜드는 올해는 점포별 내실에 주력한 후 내년 말까지 200개점으로 유통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능성 신발 브랜드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대략 4000~5000만원이 필요하다. 33㎡ 기준으로 △가맹비 1000~1500만원 △초도 물량비 2000만원 안팎 △인테리어비 1000만원 등이 필요하다. 대부분 완사입제이기 때문에 현금 보증금은 받지 않지만, 반환되지 않는 가맹비는 내야 한다. 디자인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33㎡ 이내가 대부분이지만, 최근 들어 40~50 디자인을 갖춘 브랜드도 등장해 50㎡ 이상 매장도 오픈되고 있다.
매출은 점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1000만원 미만도 있으며, 상위권은 4000~5000만원 판매해 월 1000만원 이상의 순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상권은 압구정동, 대치동, 분당, 목동 등 흔히 ‘부자 동네’가 안정적이며, 공원을 끼고 있는 주거밀집 상권도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경쟁기업 간 ‘사람’이 이동하면서 간판을 바꿔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업체 관계자들은 “「엠베테」와 「에스알디」 「엠에스존」은 경영진이나 영업맨들이 서로 잘 알고 있다. 초기에는 한솥밥을 먹다가 독립한 경우도 있고, 관련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다 창업한 경우도 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면, 1차적으로 기존 기능성 신발 매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현실을 토로했다. 실제 기자가 취재하면서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경쟁 기업에 대해 매장수나 생산방식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다. 매장도 A 브랜드로 알고 전화하면, B 브랜
정인기 기자
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