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외식으로 영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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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2 오전 10:23:25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요소다. 그 중에서도 제일 앞에 있는 ‘의’를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온 패션기업들이 ‘식’의 영역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MK트렌드, 예신, 지엔코, 톰보이 등 중견 패션기업들이 외식업 진출이 잇따르면서 패션기업들의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패션기업의 외식사업 진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패션기업의 외식사업 진출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이랜드는 ‘의식주 휴미락’을 기업의  방향으로 잡고 이미 1994년부터 피자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피자리그’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갔지만 IMF 위기를 맞고 한동안 주춤했다. 그러나 2000년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미니’를 시작으로 다시 공격 영업에 나서 지금은 6개 브랜드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랜드에 이어 2002년 「인테메조」 「CP컴퍼니」 등을 운영하는 FGF(대표 최진원)가 압구정동에 고품격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를 오픈했다. FGF는 ‘보나세라’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5년 캐주얼 웰빙 푸드 레스토랑 ‘스타세라’를 오픈해 현재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까지 발을 넓혔다.
2006년부터는 중견 패션기업의 참여가 늘고 있다. MK트렌드(대표 김상택)가 커피 전문점 「홈스테드」와 퓨전 음식 레스토랑 「젠하이드어웨이」, 예신그룹(회장 박상돈)이 퓨전뷔페 「본다이」, 지엔코(대표 이석화)가 계열사 지엔코D&F(대표 최명규)를 설립해 씨푸드레스토랑 「세나세나」를, 톰보이(대표 정운석)가 홈메이드 카페 「테라스」를 오픈하면서 점차 열기를 띄고 있다. 지엔코는 별도법인 외에도 회사 내부에 외식사업부를 구성해 압구정에 카페 미암미암을 12월에 오픈한다. 이밖에도 좋은사람들이 지난 주총에서 외식사업을 정관에 포함시키면서 외식사업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기업들도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다.



시장 반응 ‘일단 긍정’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패션기업들의 외식사업 진출에 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비문화의 정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의’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들이기 때문에, 누구 보다도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넓고, 매장 인테리어와 VMD 능력에서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이다.
패션기업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로 외식사업을 바라보고 있다.
차용남 FGF 외식사업부장은 “FGF의 기업 이념이 ‘인간에게 최고의 삶을 위하여(For the best human life)’이기 때문에 사업의 영역을 패션에만 국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위해서 외식 사업으로 기반을 만들고 ‘의식주’ 가운데 ‘주’는 인테리어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0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부터 패션 시장 성장이 주춤해진데다 ‘웰빙’ ‘로하스’ 등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도 패션기업의 외식업에 대한 관심을 부추겼다. 실제 이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2005년 이후 외식업에 진출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패션기업들의 외식업진출 실적은 비교적 만족스러운 평가를 얻어내고 있다. 최근 명동점 오픈을 확정하고 프렌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스타세라의 경우 직영으로 운영하는 4개 점포 가운데 강남점이 월 평균 9000만원대의 매출로 1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고, 나머지 점포들도 평균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8월에 오픈한 현대백화점 목동점도 7000만원대로 올라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차용남 FGF 부장은 “외식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4년 내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면 안정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는 데 스타세라의 경우, 이 기간을 3년 내외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프렌차이즈를 시작하게 됐다”며 “11월 말 명동점 오픈을 시작으로 대도시 중심 상권에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MK트렌드의 ‘홈스테드’도 이미 압구정 일대에서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2006년 5월 기존 「버커루」 매장 자리에 오픈한 2호점(1호점은 본사 1층)에 이어 인근 시네시티 극장 골목에 3호점까지 냈다. 2, 3호점 모두 월 1억5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인테리어와 커피 맛, 웰빙 빵으로 승부한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예신의 본다이는 한 달 평균 2억원 내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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