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중파 방송사 편파보도와 관련 정부기관의 패션유통산업 때리기에 패션 유통업계가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쪽의 입장만을 부풀려 보도해 부도덕한 기업으로 매도하는가 하면, 일방의 주장만을 실어 기업 활동에 어려움을 주는 경우도 있다. 몇몇 업체는 이러한 공중파 방송사의 보도에 대해 법적 소송중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뒤가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상황. 특히 이러한 현상은 최근 들어 심해져 한 달에 2건 가량 보고 있다. 최근에 보도된 방송사의 패션산업 때리기 사례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 마리오아웃렛 한상태 부사장. 한 부사장은 얼마 전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로부터 생각치 않은 질문을 받았다.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아들이 갑자기 “아빠! 불법건물에서 일해요?”라고 말하는 것. 아들의 황당한 이 말에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얼마 전에 방송된 KBS TV 뉴스를 본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 부사장은 마리오가 불법건물이 아니고, 또 결코 법을 어기거나 부정한 일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다음날 관련 자료를 가져와 아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복잡한 법적 문제를 이해할 리 없는 아들은 한참동안 듣더니, “아빠! 그거 꼭 해야 돼?”라고 하는 것. 나름대로 올바르게 열심히 살아왔고, 또 국내에 신업태라 할 수 있는 정통 아웃렛을 제안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던 한 부사장은 아들의 이 말을 듣고는 심한 자괴감을 느꼈다.
이랜드 사태를 감정적으로 다룬 PD수첩
한쪽 입장만 부풀려 다룬 보도로 지적 받고 있는 대표적 사례는 지난 7월 31일 이랜드 사태를 다룬
MBC의 고발 프로그램 ‘PD수첩’.
‘이랜드 신화창조의 그늘’이란 주제로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이랜드 사태를 통해 정부의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기획 취지. 하지만 이랜드 비정규직의 궁박한 사정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처리했고, 사측인 이랜드를 종교적인 문제까지 들먹이며 한쪽으로 몰아붙이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해당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ID ‘LZHENG’를 쓰는 네티즌 이정훈 씨는 “감정적인 표현과 인터뷰가 많아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제대로된 분석이 부족했다”고 피력했다.
이랜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어려움만 다루고, 같은 약자인 점포 운영자들에 대한 부분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도 일었다. ID ‘DOMAING’를 쓰는 네티즌 김준호 씨는 “불법 점거농성 및 입점주 피해는 한 마디도 없이, 모든 문제를 마치 이랜드 탓으로만 돌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ID ‘MRLEH’를 쓰는 또 다른 네티즌 이응환 씨도 “매장주들도 비정규직 노조만큼 힘들다. 불법 영업으로 인한 매장주들의 고충과 영업마비로 인한 손해는 일체 언급이 없다”며 노조에 치우친 보도 자세를 꼬집었다.
이랜드 노조 측의 입장만 있고 사측인 이랜드 측의 입장은 없었다는 지적도 많았다. ID ‘TOOCALM’를 쓰는 유동호 씨는 “기업의 입장은 없고 노조의 입장만 있었다”고 개진했고, 또 다른 네티즌 김태용(BOJOGAE80) 씨도 “노동조합과 민노총을 정당화하는 프로그램 같았다”고 편파보도를 지적했다.
패션유통업계도 이날 방송 분에 대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생존과 기업의 생존을 균형 있게 다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랜드 유통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방송의 편파성이 짙어 사측과 노조측의 갈등의 골을 깊게 해 사태 해결을 더 어렵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를 쟁점화하려는 민노총과 민노당의 개입이 이랜드 사태를 정치문제로 비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오는 23일 열리는 전국 지방노동청 대상 감사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종양 뉴코아 대표, 오상흔 이랜드리테일 대표,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 장석주 이랜드 일반노조 위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키로 해 이 같은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산단공 편 든 KBS 보도
금천패션단지에 대한 KBS1 TV의 편파보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오전 6시 ‘KBS 뉴스광장’,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930 뉴스’에 방송된 ‘벤처기업 육성 위한 산업단지에 쇼핑몰?’이란 타이틀의 보도가 그것.
이 보도는 금천패션단지 내 패션 매장을 모두 불법인 것처럼 묘사했고, 현재 법원에 계류 중인 금천패션단지 내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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