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제국의 ‘두바이 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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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9 오전 9:26:02

중동 오일 파워의 바니스뉴욕 백화점 인수가 핫 뉴스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중동에 진출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선견지명에 업계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71세라는 나이에도 정정함을 자랑하는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중동의 뉴욕’인 두바이에 들어설 아르마니 호텔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아르마니 호텔은 두바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개발벤처기업 에마르(Emaar)가 건설중인 버즈두바이(Burj Dubai)타워에 들어서게 된다. 지난 3년간 지지부진한 신장세를 보인 럭셔리 그룹들과 디자이너들은 돈 많은 여행객을 타깃으로, 매출 구축 파급 효과가 높은 호텔 사업을 새로운 전환점으로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2006년 중동 지역을 찾는 국제 관광객들의 숫자는 7억6천만 명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고 이들 중 다수가 재력이 풍부한 사람들이어서 중동이 럭셔리 브랜드들의 ‘기회의 땅’이라는 표현은 과장이 아닌 셈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두바이에 제일 먼저 호텔을 오픈하는 이유는 명쾌하다. 고급 관광객들이 찾는 호텔은 디자이너와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효과적인 수단일 뿐 아니라 매출 구축의 통로로 잠재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긍극적으로 단순한 어패럴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발전을 꾀하고 있어 이 모든 것이 집합된 호텔이 그 가능성을 시험하고 전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생활 속의 광고 무대’가 된다는 점이다. 아르마니 호텔이 들어서는 건물인 ‘버즈두바이 타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160층 건물이자 두바이의 상징적 표상으로 지난 2년간 자산 가치만 3배로 상승,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곳이다. 이런 건물에 아르마니 호텔이 들어선다는 것은 그만큼 아르마니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증거다. 앞으로 에마르는 10년 동안 아르마니와 제휴한 럭셔리 호텔 7곳과 리조트 3곳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어서 패션계의 아르마니 파워가 호텔 관광 부문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왜 아르마니가 중동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인가? 물론 그것은 석유로 부국이 된 걸프만 지역 국가들-사우디아라바이, 쿠웨이트, 아랍에메레이트, 카타르, 바레인-이 럭셔리 제품을 구매할 능력이 충분할 뿐 아니라,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두바이의 경우, 브랜드 홍보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걸프전과 미-이라크전 이후 오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들 지역의 럭셔리 구매력은 증가한 상태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오일 가격이 5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이 지역의 럭셔리 사업 규모도 매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자이너 아르마니 이후의 아르마니 제국에 대한 걱정과 기대는 가시지 않고 있다. 아르마니가 경영과 디자인 모두를 담당하며 원맨 시스템으로 운영해온 터라 그의 퇴진 이후 아르마니 제국의 향방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딱히 후계자를 기르지 않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결국 아르마니 라벨을 중동에 팔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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