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문을 하면서 ‘모두들 힘들다고 하니 만족도도 높지 않고 업종 변경을 고려하거나 브랜드 교체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가설은 완전히 무너졌다. 오히려 점주들에게서 새로운 희망과 열정,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설문 대상이 30명에 한정돼 있어 전체의 논리로 보기에는 힘들다는 주장도 있겠지만, 각 상권과 브랜드를 대표하는 점주들의 의견이라는 점에서 이번 설문이 갖는 의미는 충분할 것이다.
최근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결과 우리는 거의 매주 브랜드 매각과 중단이라는 씁쓸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어찌보면 현장에서 소비자들과 맞부닥치며 하루하루 ‘전쟁’을 치러야하는 입장에 있는 점주들이 겪는 어려움의 무게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한 생업이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의 결과가 브랜드 관계자들과 가두상권 점주들 모두 희망을 품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아픔은 패션산업이 성숙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거치는 성장통일 것이다. 모두가 힘을 모아 지혜롭게 대처해 나간다면 우리 패션 브랜드와 패션인들이 세계 패션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그 날을 기대해본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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