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상권,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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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의 프로 리테일러에게 듣는다

2007-06-25 오전 10:28:45


의류 가두상권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다는 2007년 여름. 그러나 전국 상권의 핵심 점주들은 ‘이제부터 본 게임이 시작됐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들은 오히려 “그동안 노력하지 않고 매출보장 등 관행에 젖어 쉽게 돈벌었던 사람들의 시대가 가고 열정과 전문성을 갖춘 프로 리테일러들이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어느 누구 할 것없이 불황과 시름을 말하는 지금, 그들은 희망을 얘기했다.    <편집자주>



<패션인사이트>가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전국 주요 상권의 핵심 점주 30명에게 매장 운영 만족도를 설문한 결과 10명 중 7명(66.7%)이 ‘만족’ 이상의 답변을 내놨다. ‘매우 만족’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16.7%에 달해 의류 판매업에 대한 만족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33.3%였으며 ‘불만족’ 답변은 단 한 명도 없었다.



66.7%가 의류 매장에 ‘만족’
그렇다면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만족한다는 답변이 나왔을까. 부산 광복동에서 「폴햄」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혜자 사장은 “사람들은 매출이 잘 나오니까 만족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물론 지금도 등락폭은 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 매출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노력은 두 배 이상이다. 중요한 것은 앉아서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노력이다. 오히려 남들이 환경 탓을 할 때 열심히 하면 직원들간의 단합도 잘되고 아무리 경기가 안 좋아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열정과 자신감의 차이가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말이다.
부평에서 「쉐인진즈」를 운영하는 서재원 사장은 “장사가 잘 안 된다고 판매사원을 줄이거나 본사 탓을 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이 매장을 찾고 백화점이나 전문점보다 서비스가 좋다는 만족감을 느끼게 할 지 고민하고 실행하면 소비자들은 이런 노력을 인정해준다. 최근 우리 매장이 전년대비 20%대의 신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점주들이 현재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데는 공감했다. 그러나 노력 여하에 따라서 다른 점포사업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브랜드 교체 의사와 이업종 전환 여부를 묻는 설문 결과가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
브랜드 교체 의사를 묻는 질문에서 무려 83.9%의 응답자가 ‘교체 의사 없음’이라고 답했다. 그만큼 자신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와 애정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1년 후, 2년 후 교체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각각 3.2%, 6개월 이내 교체가 9.7%였다.
이업종 전환 여부를 묻는 ‘의류 매장 이외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서도 절반 이상(52.6%)이 ‘관심 없다’고 답했다. 뷰티 매장, 통신기기 판매 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15.8%, 식당 10.5%, 주점 5.3%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대전 은행동 「타미힐피거」 신세웅 사장은 “주변에 요식업이나 다른 업종을 취급하는 사람들을 봤을 때 그래도 의류매장 만한 게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본사나 브랜드의 성격상 차이는 있지만 이제 대부분의 브랜드가 상품력은 수준 이상이다. 얼마나 노력하고 연구해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구매로 연결시킬지가 중요하다. 이제 의류 판매 현장은 리테일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소비자들을 이해하려고 노력만 한다면 초보자도 1~2년 만에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는 사업분야다”라고 말했다.



매장 운영에도 학습 필요
이번 설문은 가두상권 영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에서 추천 받은 대표 점주 가운데 지역별, 복종별로 겹치는 곳을 제외한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 의류 매장을 운영한 점주가 전체의 50%인 15명이었으며 5~10년은 6명, 3~5년이 5명, 1~3년이 2명, 1년 미만이 2명이었다.
그렇다면 이 ‘베테랑급’ 점주들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 34.4%가 패션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뒤이어 31.3%가 자녀 교육, 21,9%가 부동산ㆍ재태크, 12.5%가 연말 대선이라고 응답했다.
또 30명 전원이 매장 운영과 관련해 학습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거의 절반(48.8%)이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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