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 백화점부문(대표 이철우)이 지난 4월 30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400여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협력업체 초청 2007년 컨벤션’ 행사를 가졌다.‘비전 2010을 향한 화합의 대장정’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롯데쇼핑은 그 동안 고압적이고 일방적인 영업관행에 대한 통렬한 자기 반성에 이어, 앞으로는 협력업체와 상생관계를 바탕으로 동반 성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 측은 영업과 거래 방식을 협력업체 입장에서 전면 혁신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협력업체로부터 겸허히 배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전례 없는 롯데 측의 저자세에 대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이번 기회에 롯데백화점이 협력업체와 동반 성장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 주기를 바란다’는 기대 어린 주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 측이 밝힌 경영혁신 계획과 향후 비전에 대해 살펴보고, 상생관계 회복선언에 대한 진정성에 대해서도 분석해 봤다. 또 ‘롯데의 참회와 반성의 자리’로 까지 불린 이날 행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짚어봤다. <편집자주>
△ 광경1. 4월 30일 오전 10시 20분. 행사 시작 10분전. 초청 받은 400여 개 협력업체 대표들로 행사 테이블은 이미 만석이다. 한 주를 설계하느라 가장 바쁜 월요일 오전 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평소 만나기 어려운 사장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 중에는 한 달에 반 이상 해외에서 지냈고 있다는 한 패션업체 사장의 모습도 목격됐다. ‘이것이 롯데의 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 광경2. 오전 10시30분에 시작된 행사는 2시가 넘어 끝났다. 3시간 30분이라는 장시간에도 중간에 자리를 뜨는 참석자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행사 말미에는 롯데 직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축하 공연도 열렸다. 공연은 4곡이나 이어져 점심 식사는 12시 40분이 넘어 시작됐다. 행사가 끝나도 서둘러 자리를 뜨는 이는 많지 않았다. ‘롯데의 변신 의지에 감동해서였을까? 테이블에 동석한 담당 바이어에게 찍힐까 두려워서였을까?’
△ 광경3. 행사 초반부에는 우수 협력업체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5가지 명칭이 붙은 각기다른 상을 70명이 넘는 기업과 사람에게 수여했는데, 특이한 점이 있었다. 보통 사회자가 상패 내용과 수상자를 호명하고 시상자는 시상만 하는 관례를 깨고, 이날은 이철우 대표 본인이 직접 상패 내용을 읽고, 수십 명이 되는 수상자를 한 명도 빠짐없이 일일이 호명했다. 이 대표의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서 열린 롯데의 자기 반성과 비전 발표, 또 경영혁신 전략을 직접 발표했고, 행사 말미에는 롯데백화점 임원들을 단상으로 모두 불러내더니 참석자들을 향해 예를 갖추도록 했다. 이날 이철우 대표는 메인 행사의 상당수를 직접 진행했다.
유통 NO?1 롯데백화점이 환골탈퇴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이철우 롯데백화점 대표는 지난 4월 30일 400여 개 협력업체 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협력업체와 윈윈을 통해 글로벌 톱10 백화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윈윈에 대해 “앞에 ‘윈’은 협력업체, 뒷에 ‘윈’은 롯데백화점”이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또한 이철우 대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겠다’며 변신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롯데 측의 이날 환골 탈퇴 선언에 대해 행사에 참석한 안윤정 앙스모드 대표는 “롯데가 변하려는 노력과 의지가 느껴졌다”며 “우리들도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무엇이 롯데를 바뀌게 했나?
롯데백화점을 변하게 한 이유는 뭘까?
롯데백화점은 이날 행사에서 리서치 기관을 통해 자체 조사한 ‘백화점에 대한 협력업체 만족도’를 발표했다. 롯데는 이 조사에서 ‘퇴점업체 선정’ ‘친절도’ ‘협력업체로 함께 일하기’ 항목 등에서 자신들이 경쟁사 대비해 꼴찌라는 결과를 공개하며 자기 반성을 하기도 했다. 반성만 한 것이 아니다. 이러한 결과를 낳은 롯데의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자기 진단 결과도 내놓았다. 롯데 측이 내린 진단은 이렇다. ▲협력업체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하기 어렵고 ▲바이어들이 현장방문을 잘 안 하고 ▲마진이 박해 입점업체들이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으며 ▲바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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