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는 호주 여성복 「밸리걸(Valley Girl)」의 중국 광저우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밸리걸은 4월 현재 호주에서 80여개점을, 한국에서 30여개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 캐주얼 브랜드 디자인팀장까지 지낸 B씨는 지난 2005년 중국으로 건너갔으며, 팀 리더로 일하고 있다. 팀 리더는 아이템별 책임자로서 디자인 기획에서부터 생산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책임지고 있다. 「밸리걸」에서는 디자이너나 MD를 구분하지 않고 통상 바이어가 디자인과 바잉 업무를 겸하고 있다.
“사실 한국에서 일할 때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다. 디자이너로서 역할도 한계가 있었고, 미래도 불투명 했다. 「밸리걸」에서는 시즌 시작 전에 큰 방향에서는 총괄 디렉터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지만 세부적인 업무는 팀 단위에서 대부분 결정한다. 특히 디자인에서부터 발주, 생산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책임이 강하다. 신규 소싱처 발굴과 관리도 바이어 몫이다.”
「밸리걸」은 일반적으로 원가 대비 5.4배수로 진행하고 있으며, 우븐은 6배수 이상이다. 기본납기는 30일이지만 리피트 오더는 15~20일이면 가능하다. 소싱은 대부분 중국 광저우 지사를 중심으로 한 광동성에서 진행하고 있다.
“광저우 내 패션 관련 학교만 30여개에 이르고, 디자이너만 3만명에 이를 만큼 섬유 패션 관련 업체가 많다. 특히 반경 3㎞ 이내에 중국 최대 규모의 원단 및 부자재 시장, 의류 도매시장이 밀집되어 있어 중국 내에서도 가장 소싱이 발달돼 있다.”
「밸리걸」은 최근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한국 시장 영업이 확대되면서 보다 세세한 품질을 요구 받게 됐다.
“호주와 광저우, 서울 간 화상회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매주 주간 회의를 통해 판매시장의 반응을 피드백 받고 있다.”
「밸리걸」 중국지사의 연봉은 한국에 비해 20~30% 높다. 주택 임대료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며, 본사에서 한국에서 온 직원에게는 월 150~200만원의 거주비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B씨는 광저우에서의 경험을 살려 중국에서 브랜드를 출시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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