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웹사이트가 ‘살아있는 사이트’로 변모하고 있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하는 식’의 명목상의 웹 사이트가 ‘기능’을 가진 매체로 진화하고 있다. 자사 쇼핑몰을 만들어 실질적인 매출을 꾀하는 기업도 늘어가고 있고, 커뮤니티 특성을 강화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올리는 곳도 있다. 패션 기업들이 꾸려가는 웹 사이트들의 다양한 변신기를 취재했다. <편집자주>
「스프리스」 마니아인 20대 여성 이진영씨는 오프라인 매장에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번은 꼭 브랜드 사이트에 접속한다. 그는 “웹사이트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보다 2~3일 일찍 소개되는 신상품 정보를 파악한다”고 말했다.
상품이 어떤지에 대한 간단한 리플을 달기도 하고, 마음에 들 경우 바로 구입을 하기도 한다. 또한 “가격이 부담스러운 상품일 경우 웹사이트를 통해 상품 정보를 꼼꼼히 파악한 뒤 매장에 가서 직접 입어보고 확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30대 직장인 권진씨가 「코오롱스포츠」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이유는 취미 생활 때문이다. 그는 “주말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편인데 마침 「코오롱스포츠」 웹사이트에 사진찍기 행사가 있어 신청했다. 숙식비 지원을 받으면서 사진 찍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며 “앞으로 레포츠 용품은 여기에서만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온라인 패션 시대 열렸다
요즘 소비자들이 패션 브랜드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례다.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구입하고 취미 활동까지 가능한 생활의 한 부분으로 깊숙히 자리한 것이다.
사실 얼마까지만 하더라도 고객들이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미미했다.
패션 브랜드 홈페이지가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는 2000~2001년 사이.
명색이 ‘브랜드’인데 WWW로 시작해 ‘CO.KR’이나 ‘COM’으로 끝나는 자사 도메인은 있어야 했다. 브랜드를 세련되게 보이기 위한 그래픽 장치들은 단연 필수였다.
그러나 회사 소개, 감각적인 이미지가 나와 있는 몇 장의 콘셉트 화보만 있을 뿐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없었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고객문의 게시판, 그것 또한 몇 개월 방치한 모습이 역력했고, 브랜드 사이트에 들어오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인 가까운 매장 찾기 위한 용도 조차도 제대로 업데이트 되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렸다.
이렇게 패션 브랜드들이 웹사이트를 방치 한 시기, 온라인 패션 시장에는 오픈마켓과 패션에 관심있는 개인들이 운영하는 사이버 쇼핑몰이 대거 등장하며 주류로 성장했다. 그들은 ‘패션 상품은 온라인에서 거래가 어려울 것이다’라는 공식을 변화시키며 다양한 상품과 컨텐츠를 가진 서비스를 내보였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오픈마켓 패션 부문의 양적 성장이 전체 온라인 패션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게 한 원동력”이라며 “온라인 패션 시장 가능성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결국 의류 패션 부문이 전체 온라인 거래액 17.6%로 1위를 차지하며, 패션 기업들은 앞다투어 실속 있는 ‘웹’을 위해 사이트를 정비하기에 나섰다.
새로운 유통 판로로 적극 활용
패션 기업들은 어느 부문 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패션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며 제일 먼저 자사의 홈페이지 공사를 시작했다. 2005년을 기점으로 기존에 있던 웹사이트를 리뉴얼하거나 새로 구축하여 용도에 맞게 변화해 나가고 있다.
그 중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유통의 경로로서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 회사소개 위주의 홈페이지를 바꾸거나, 자사 쇼핑몰을 새롭게 구축해 브랜드 사이트와 연계하는 등의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는데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과거 외주 웹 에이전시에 웹 사이트 구축부터 관리까지 아웃소싱했던 것과는 달리 IT계통 경력을 쌓은 인재들을 영입하여 자체 인터넷 사업부를 만들어 사이트를 직접 관리한다. 때문에 빠른 업데이트와 다양한 카테고리와 콘텐츠 운영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함께 충족시켜줘 매출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또한 사이트 관리뿐 아니라 자사 쇼핑몰과 대형 쇼핑몰의 온라인 유통망을 전담해 새
윤혜진 기자
yh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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