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신규 런칭한 「드레스투킬」「엠폴햄」「테이트」는 입점한 백화점 점포별로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점포에서만 매출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바이어들은 전반적인 상승세는 아직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놨다.
「엠폴햄」과 「테이트」는 롯데백화점 10개점에 동일하게 입점해 초반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테이트」가 「엠폴햄」보다 약간 매출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런칭 초반이라 단정지어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드레스투킬」은 롯데 본점을 제외하고는 매출이 올라오지 않는다. 데님 브랜드의 특성상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규 브랜드 가운데 초반 한달 간 성적이 가장 좋은 브랜드는 「테이트」. 관계자들은 트렌드를 잘 반영한 디자인, 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한 컬러감, 좋은 소재와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꼽았다. 일부 바이어들은 감도 있는 여성 상품으로 다른 캐주얼 브랜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을 하기도 했다. 상권별로 고른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도 「테이트」가 비교적 좋은 점수를 얻은 요인이다.
장홍진 현대 목동점 매니저는 “지난 2월 5일 오픈한 후 한달간 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티셔츠 등 단품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깔끔하고 심플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품 중심의 상품은 매출 볼륨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셋업물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엠폴햄」은 남성 정장 셋업물 중심으로 상품 구색이 잘 갖추어져 있다. 브랜드 특유의 컬러감,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사이즈와 피팅감도 좋다. 하지만 정장 중심의 상품은 인지도가 낮은 신규 브랜드의 특성과 애매한 날씨의 영향으로 매출로 쉽게 이어지지 않고 있다. 유통 관계자들은 3월 중순부터 프로모션 마케팅에 주력하면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미하 롯데 영플라자 담당은 “상품력은 좋으나 이지 캐주얼 군의 브랜드보다 높은 가격과 정장 중심의 상품으로 초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 상품 군 내에 정장, 셔츠 등 남성 상품이 중심인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지금의 상품을 유지한다면 점차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명확한 반면 트렌드를 너무 배제했다는 의견도 있다. 한 매장 매니저는 “전체적인 스타일 구성은 좋지만 상품이 너무 베이직하다. 남성 상품은 아이템 수도 좀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드레스드투킬」은 베이직한 상품 부족이 보완점으로 꼽혔다. 브랜드의 아이덴터티가 상품에 잘 반영됐으나 매장에서 지나치게 강한 이미지를 준다는 것이다.
정종견 롯데 매입부 바이어는 “상품과 매장이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살 수 있는 베이직한 아이템이 적다. 베이직한 상품을 보강해 매출을 잡아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통한 인지도 상승과 베이직물 보강으로 빠른 시간 안에 회사의 실력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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