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캐주얼 시장의 신규 브랜드는 5~7개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 성장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경쟁 심화가 가장 큰 요인. 또한 신규 런칭을 준비하는 기업 중 상당수가 성장 시장으로 예상되는 여성시장으로 방향을 튼 것이 캐주얼 신규 감소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캐주얼 시장이 고속 성장을 멈추고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브랜드들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운영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신규 브랜드들은 자기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으면 시장 진입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캐주얼 시장에는 일본 「유니클로」와 경방어패럴의 「마이티맥」, 닉스인터내셔널의 「ACP」가 선보인다. 지엔코의 「엘록」과 이랜드의 「데얼스」 「쉐인진즈」도 리뉴얼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내놓는다.
과거와 달리 하나의 메가 트렌드가 시장 흐름을 이끌기보다 각 기업의 강점을 살려 제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유니클로」 「마이티맥」과 이랜드 계열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이 높다. 특히 이랜드는 상반기 런칭한 「비아니」 「유솔」 등의 초저가 브랜드를 통해 저가시장을 확산해 나가고 있으며, 캐주얼과 여성시장의 신규 브랜드도 런칭 준비를 마무리하고 전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티맥」도 모기업 경방의 지원을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에서 다른 브랜드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완성도를 높이는 브랜드도 있다. 지엔코의 「엘록」은 기존 캐주얼보다 감도를 월등히 높여 고감도 테일러링 캐주얼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로 캐릭터캐주얼 수준의 감도를 보여준다는 것. 닉스인터내셔널의 「ACP」도 기존 「닉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진캐주얼로 자리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사와 한국 롯데상사 합작법인인 FRL코리아에서 전개하는 「유니클로」는 저렴한 가격이 최고 경쟁력. 가격대비 품질과 일본에서 검증된 디자인 만족도가 강점이다.
‘네오 트러디셔널 스포티즘’ 경방어패럴의 「마이티맥」도 주목받고 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트러디셔널을 바탕으로 메트로 스포츠가 주는 혁신과 스피드,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여 새로운 문화로 제안할 계획이다. 모기업 경방의 원활한 원자재 공급력을 바탕으로 원가를 절감해 이익률에서 경쟁 브랜드보다 앞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데이의 「헨스마일」은 지난해 온라인포털사이트 다음과 디데이가 공동으로 런칭했던 브랜드로 올해 2월 디데이에서 상표권을 인수, 가두상권 중심으로 새롭게 전개한다. 유러피언 감성캐주얼을 표방하며 자신만의 패션 감각을 추구하는 19~24세 패션 리더를 겨냥한다.
한편 최근 리뉴얼 쇼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엘록」은 ‘테일러링 캐주얼’을 표방한 색다른 콘셉트로 주목받았다. 데님과 수공예 기법으로 만든 티셔츠, 감도 있는 재킷을 기본으로 해 꾸뛰르적인 독창성을 대중적인 감성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경쟁이 심한 20대 초반 시장에서 벗어나 20대 중후반의 인디세대를 타겟으로 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다.
「데얼스」와 「쉐인진즈」는 이랜드 내부에서도 신규 브랜드로 재분류할 만큼 리뉴얼에 대한 의지가 높다.
「데얼스」는 기존 데코 시절 보여줬던 디자인 감도를 유지하면서 가격을 내리고 사이즈를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접근을 쉽게 한다는 전략이다.
「쉐인진즈」도 중저가 진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 아래 내부 인원을 전면 교체하고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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