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다노」 압구정점의 첫 인상은 예전 「지오다노」 보다 상당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3층 건물의 외벽을 장식한 대형 사진에서부터 실버 컬러의 금속 소재를 활용한 깔끔한 인테리어, 넓고 말끔한 동선에 이르기까지 고급화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자하는 「지오다노」를 느낄 수 있다.
매장 내부에 걸린 대형 사진은 매장 바깥에서 받은 강한 인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특히 1·2층을 이어주는 계단 벽면에 걸린 대형 사진은 이제까지의 「지오다노」에 대한 고객들의 느낌을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층 난간에 긴 의자가 놓여있고 1·2층 탈의실 안에도 의자가 놓여있는 등 곳곳에 ‘고객의 쇼핑편의’를 생각한 흔적이 보였다.
상품 디스플레이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지오다노」 매장에서는 시즌에 맞는 상품을 손쉽게 집어갈 수 있도록 진열장과 행거를 중심으로 진열했다면 압구정점에서는 벽면을 활용한 아이템별 코디네이션에 포커스를 맞췄다.
아웃웨어와 인너웨어, 바지 등 아이템과 컬러에 따라 크로스 코디된 디스플레이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세트 판매를 유도하고 있었다.
또 넓은 매장을 활용해 같은 스타일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컬러의 제품을 입힌 마네킹을 나란히 배치해 상품 구색이 다양해 보이도록 했다.
지난 10월말에 오픈한 「지오다노」 압구정점은 주변 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으며 「지오다노」의 앞으로의 갈길을 테스트하는 매장이라는 것이 판매사원의 귀뜸이다.
매장 VMD와 판매를 겸하고 있는 김근아 씨는 “젊은층이 밀집된 주변 상권을 감안해 「지오다노」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오다노」가 ‘부담없는 가격과 품질’을 강조했다면 압구정점은 한층 고급화된 이미지를 홍보하는 플래그샵으로 만들어간다는 것이 본사의 전략이다. 예를 들어 압구정점은 다른 매장에 비해 오렌지 등 밝은 비비드 계열의 컬러가 약한 반면 카키, 네이비 등 톤 다운된 컬러가 좋은 반응을 보인다. 또 단순 편조직의 스웨터 보다는 꽈배기 조직 등 디테일이 강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압구정점은 본사의 디스플레이 방침을 대부분 따라가고 있지만 점장을 비롯한 판매사원들의 의견,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차별화된 VMD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도 이번 겨울 들어 「지오다노」 매장에서 느껴지는 가장 뚜렷한 변화의 하나다. 넓은 매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주는 심리적 영향도 있겠지만 디테일이 강화된 디자인, 꼼꼼한 봉제, 고급감이 느껴지는 소재 등 전반적으로 경쟁 브랜드에 비해 상품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가는 전년도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별표 참조>
특히 지난해에 비해 비중이 증가한 점퍼, 코트 등 아웃웨어가 가격과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겨울 판매 주도 아이템인 더플 코트는 겉감은 울 90% 소재를 사용하고 앞여밈 소재도 가죽을 사용, 고급감을 더했다. 판매가는 15만8천원으로 「후아유」(9만8천원)와 「티비제이」(13만9천원/14만9천원)에 비해 다소 비쌌지만 판매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다운 점퍼(10만8천원)도 충실한 내용물(솜털 70%, 깃털 30%)과 깔끔한 디자인에 비해 가격 부담이 없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4∼7만원대 가격으로 다운점퍼를 출하한 「후아유」나 지난주부터 8만9천원으로 가격을 인하한 「티비제이」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가격이었다.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가격이 싸 「지오다노」를 즐겨 찾았는데 압구정점은 기존 이미지와 달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예전에는 티셔츠, 남방, 스웨터 등을 주로 구입했는데 점퍼류 등 아웃웨어도 다양해져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객들의 인식 변화는 실제 쇼핑객들에게서도 확인된다.
압구정점 이영준 부점장은 “아직까지 단품 판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남녀 커플이 동시에 구매하거나 아웃웨어와 인너웨어를 동시에 구매하는 등 코디 구매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꺼번에 20∼30만원 사가는 고객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 단위의 대량 구매가 많다”고 말했다.
압구정점은 오픈이후 꾸준한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평일 200∼300만원, 토·일요일에는 평일의 2배 가량 판매한다고 한다.
품질과 가격에 이어 감도를 가미해 고급화를 지향하고 있는 「지오다노」의 앞으로의 변신이 주목된다.
「TBJ」 「후아유」 공세에 「지오다노」 반격
이번 겨울 캐주얼 시장은 지난 가을부터 계속되고 있는 베이직 캐주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베이직 캐주얼 브랜드들은 안정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한파를 느끼고 있는 여타 패션 브랜드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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