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움추려 있던 유아동복 시장에 새 기운이 움트고 있다. 일시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어쨌든 황금 돼지 덕택에 출산율은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고, 기회 시장을 찾아 업체들의 신규 브랜드 런칭도 줄을 잇고 있다. 매스밸류 시장은 이랜드 계열 유통의 성장으로 유통 채널이 가두점 일변에서 양분돼, 유아복 업체들에게 신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가능성 있는 시장에서 아동복 주류시장으로 거듭난 초저가 시장 관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행보와 경쟁력 있는 신규 브랜드 가세로 재조명 받고 있는 캐릭터 시장까지 정해년 연초 아동복 시장에는 이런저런 호재로 희망의 찬가가 울리고 있다. <편집자주>
올해 유아동복 시장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가장 큰 요인은 출산율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출생률)가 2005년 9.0%에서 계속 높아져 2007년 9.3%까지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물론 이러한 출생아 증가세에 대해 쌍춘년과 황금돼지 붐에 따른 반짝 상승세라는 의견도 많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이러한 상승세는 유아동복 업계로 하여금 최근 4~5년간 성장에 대한 욕구를 짓눌러온 저출산이라는 심리적 요인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신규 브랜드 런칭이나 공격적인 영업 전개를 가로막는 저출산이라는 나름대로 타당성 있는 핑계(?)를 더 이상 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유아복 업체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 지난해 독립한 한 업계 관계자는 “유아복 시장은 백화점의 경우 「밍크뮤」, 매스밸류 시장은 「알로앤루」 이후 신규 런칭이 없었다. 출산율이 떨어져 시장 규모가 줄고, 이에 기존 브랜드조차 수익내기 어려운 판에 신규가 말이 되느냐는 인식이 유아복 업체 사이에서 팽배했다. 때문에 기회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시도가 조직 내부에서 힘을 받지 못해 왔다”고 말했다.
저출산이라는 핑계거리가 사라졌는데도 소비자의 욕구 변화에 답을 주지 않으면 유아동복 시장과 업계 입지가 흔들릴 것이란 인식도 유아동복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인이다.
유력 백화점의 한 바이어는 “현재 유아동복 시장은 신규 브랜드나 프로모션, 새로운 아이템이 고갈 상태다. 이에 시장 자체가 정체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는 유아동복 시장에 오랜 기간 신규 브랜드 진입 없이 기존 브랜드만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이라며 “시장 자체 변화가 적어 MD 개편 때마다 매번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아동복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진입과 성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백화점 유아동존은 대거 축소 혹은 소멸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10여개 신규 브랜드 출사표 던져
다행히 이번 시즌 유아동복 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런칭하고 있다. 아이디알인터내셔널의 「포레즈」, 베비라의 「프레비니」, 모아베이비의 「모아방」, 컬리수의 「정글루」, 이랜드월드의 「바비」와 「쿠키트리」 「클루피와 친구들」, 오콘F&C의 「뽀로로」와 「디보」, 평양물산의 「오투탠덤」, 스타럭스의 「몬순칠드런」, 디엠프루이션의 「펌프킨패치」 등 줄잡아 12개가 넘는다.
특히 유아복 업체들의 움직임이 전에 없이 활발한데, 특이한 점은 기존 브랜드와 고객 연령대의 연장선상에 있는 토들러 시장을 겨냥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모아베이비는 그 동안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던 「모아방」을 리런칭해 대형 할인점 중심으로 풀 계획이다. 「모아방」은 기존에 전개하고 있는 「모아베이비」의 세컨드 브랜드 성격으로 운영되며, 가격만 10~20% 저렴한 가격대로 전개한다. 김호석 모아베이비 대표이사는 “본격적인 홍보전임에도 불구 고객들 사이에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서 그런지 입소문이 많이 난 상태”라며 “기존 「모아베이비」와 매치한 덕에 비교적 쉽게 시장에 안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아방」은 현재 편집숍 형태로 이마트 45개 점에서 입점해 영업하고 있다.
아이디알인터내셔널과 베비라도 신규 브랜드 「포레즈」와「프레비니」를 가지고 유아 토들러복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다.
「포레즈」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캐릭터 브랜드로 2~4세를 메인타켓으로 한다. 하지만 향후 연령대를 높여 토들러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프레비니」는 활동성을 강조한 캐릭터 유아복으로 토들러 층까지 고객 연령대를 흡수해 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비라에서 15년 만에 내놓은 신규 브랜드란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두 브랜드 모두 기존 유아복 브랜드보다는 연령대를 높게 잡고 있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브랜드가 지닌 고객 가용기간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함이다.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엄마들이 아이들의 연령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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