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것이 아름답다! - 메가 컬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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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30 오후 3:34:44

대형 매장이 지닌 ‘넓은 공간’과 ‘소비자의 신뢰’, 그리고 ‘다양한 상품 구색’이 소비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매장에 들어선 고객들은 소형 매장에 비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작은 것은 더 이상 정겹고 푸근하지 않다. 작은 곳은 이제 ‘갑갑하고 초라하고 볼품없고 믿을 수 없는’ 곳이 돼버렸다. 사람들은 하다못해 커피 한잔이라도 ‘더 크고 번듯하고 깔끔하고 왠지 있어 보이는’ 곳에서 마시고 싶어한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변하면서 매장들의 모습 또한 변하고 있다. 「스타벅스」 「시애틀베스트」 「세가프레도」 같은 커피숍과 「청해수산」 「강강술래」 같은 음식점은 커다란 규모만으로도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후아유」 「쏘베이직」 「아이겐포스트」 등의 대형 옷가게에도 소비자의 발길이 들끊는다. 「해모수」처럼 커다란 찜질방도 있고 「캘리포니아휘트니스센터」 같이 건물 전체에 헬스 클럽이 들어선 곳도 생겨났다. 「생활의향기」는 조그마한 소품들로 5층 짜리 건물을 메워놓았다. 「아쿠아랜드」 같은 초대형 목욕탕에는 일요일 하루에만 1만여명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다. 조그만 가게의 상인들은 불경기라 손님이 없다고 다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이런 대형 매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넘쳐난다. 이제 이러한 대형화 추세는 하나의 거대한 시대적 조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큰 것이 매력 있는 ‘메가 컬쳐(Mega Culture)’가 몰려오고 있다. 이런 커다란 매장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무얼까? 단순히 크고 번듯해서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소비자들은 그 거대한 매장 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한 것일까? 큰 곳이 아무래도 청결하지 않을까요? 대형 매장의 가장 큰 매력은 말 그대로 ‘큰’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10평 안팎의 고만고만한 크기의 매장의 숲 속에서 이들 대형 매장은 한 눈에 확 띄는 거목을 본 듯한 시각적 충격을 준다. 조그만 공간의 갑갑함을 벗어난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것.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서 만난 명진희(23세, 청담동)씨는 “우선 크고 넓으니까 좋다. 매장 전체가 통유리로 돼있어 분위기도 밝고 확 트여 보인다”며 “동네 커피숍은 왠지 갑갑하고 ‘후져’ 보인다. 담배연기 자욱하고, 분위기도 음침하고… 특별히 케이크가 맛있다든가 하는 특색이 없는 곳은 잘 안가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포동의 대형 찜질방 「해모수」를 찾은 윤하영(33세, 논현동)씨도 “크니까 시원시원하고 편하다. 천장도 높아서 조그만 곳과는 달리 사우나를 하고 나와도 숨이 탁 트이는 느낌”이라며 역시 커다란 공간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을 표현했다. 백화점이나 대기업에서 얻을 수 있는 ‘신뢰’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소비자들이 대형 매장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스타벅스」 「세가프레도」 같은 대형 커피전문점을 주로 찾는다는 황미영(26세, 대현동)씨는 “그런 곳에서는 어떤 재료를, 어떤 경로를 통해 들여와 어떻게 가공을 하는지가 오픈 돼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며 “일단 ‘유명 브랜드’니까 품질이나 모든 면에서 신뢰가 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형 횟집 「청해수산」을 찾은 민영수(29세, 신대방동)씨는 “아무래도 크게 하는 곳의 재료가 훨씬 더 신선하고 청결하지 않겠냐”며 “조그만 횟집에서는 언제 들여온 건지 의심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품 구색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 또한 대형 매장의 공통적인 매력. 압구정동에 5층 규모로 자리잡은 생활공예전문점 「생활의 향기」를 찾은 김윤희(21세, 도곡동)씨는 “여기는 인테리어용품, 바스용품, 액세서리, 편지지 등 없는 것이 없다”며 “특히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 특이한 것이 많아 이곳에 들르면 조그만 것 한가지라도 사들고 나오게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해모수」를 자주 들른다는 정현영(27세, 양재동)씨는 “찜질방이라고는 하지만 사우나, 불가마, 수면실, 지압실 등 여러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좋다”며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조그만 동네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재미”라고 말했다. 서울 명동의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고 있는 「캘리포니아휘트니스센터」의 한 회원은 “에어로빅 강좌만 해도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다”며 “운동기구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기종이 종류별로 갖춰져 있고 샤워실, 사우나, 휴게실도 있다”며 자랑하듯 말했다. 대형 매장이 지닌 ‘넓은 공간’과 ‘소비자의 신뢰’, 그리고 ‘다양한 상품 구색’이 소비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매장에 들어선 고객들은 소형 매장에 비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

조은희,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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