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청담동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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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30 오전 11:15:28

청담동의 낮은 조용하다. 즐비하게 늘어선 바나 카페는 문이 닫혀 있고, 거리를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어 한산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오후 7∼8시가 넘으면서부터 이 거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청담동의 좁은 골목길로 자동차들이 몰려들기 시작해서 새벽 2∼3시까지 북새통을 이룬다. ‘청담동’은 갤러리아 명품관, 청담동 사거리, 학동 사거리의 삼각형 사이에 위치한 곳이다. 청담동과 학동 사거리에서 갤러리아 명품관에 이르는 큰 길가에는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조지아르마니」 「제냐」 등의 명품샵들이 커다랗게 자리 잡고 있다. 청담동의 골목 안은 힙합차림을 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로 시끌벅적한 바로 옆의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청담동 골목 안에 들어찬 카페와 바들은 우선 ‘겉모양’부터가 다르다. 일반 커피숍이나 음식점과는 달리 마치 외국의 큰 집 한 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습이다. 실내 포장마차, 선술집도 이곳에 들어오면 고급스럽게 포장이 된다. 「S 바」의 옆에 위치한 실내포장마차 「주주」, 그리고 명품관 옆의 일본식 선술집 「이자카야」 등은 크고 고급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청담동 사람들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청담동의 낮은 조용하다. 즐비하게 늘어선 바(Bar)나 카페는 문이 닫혀 있고, 거리를 지나는 사람도 거의 없어 한산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오후 7∼8시가 넘으면서부터 이 거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청담동의 좁은 골목길로 자동차들이 몰려들기 시작해서 새벽 2∼3시까지 북새통을 이룬다. 청담동 카페의 평균 커피값은 8천원∼1만원대. 한끼 식사값도 1인당 적게는 2만원, 많으면 10만원이 넘게 든다. 이처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거리로 이렇게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담동의 문화를 만들고 즐기는 소위 ‘청담족’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사람들이 청담동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일단 ‘뭔가 틀려 보이고,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청담동의 레스토랑에 자주 들른다는 강 모(30세, 압구정동)씨는 “사실 음식 맛이야 다 거기가 거기다. 단지 배고파서 밥을 먹는 건 아니지 않냐”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나만을 위해 준비된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서비스와 다른 곳과 달리 세련된 인테리어다. 밥 한끼도 기분 좋은 ‘분위기’를 느끼면서 먹는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조재인(23세, 방배동)씨는 “요즘에는 「S 바」에 자주 간다. 생긴 지 얼마 안됐는데 앉은 사람들의 절반 넘게는 영어를 사용한다. 아마도 유학파가 많은 모양”이라며 “그래서 그런지 유학 갔다온 친구들은 외국 파티 분위기가 난다며 좋아한다. 특이한 사람들도 많이 와서 그냥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한민정(29세, 도곡동)씨는 “이왕이면 커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좋은 분위기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즐기고 싶다”며 “청담동에 오면 내가 ‘상류층’에 속해있다는 만족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타의 카페나 음식점과는 뭔가 다른 서비스와 인테리어, 이를 통해 풍기는 청담동만의 차별화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은 이곳을 찾는다는 얘기다. 청담동을 오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편하다’는 것. 통역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문 모(33세, 대치동)씨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친구들과 함께 나온다. 오전에 나와 스킨 케어를 받고, 미용실에서 드라이하고, 점심 먹고, 영화 한 편 보고, 홍차 한 잔 마시면 하루가 다 간다”면서 “이곳에는 모든 게 다 모여 있으니까 굳이 이곳저곳 들르지 않아도 돼 좋다”는 말을 했다. 음반기획사에 근무하는 김상민(28세, 한남동)씨는 “옷은 거리에 있는 「제냐」나 「프라다」 샵에서 한꺼번에 산다”면서 “백화점에 가면 시끄럽고 사람도 많아 싫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해야 되는 것도 짜증스럽다”고 말했다.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강상훈(32세, 잠실)씨는 “솔직히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도 “하지만 여기 오면 대리 주차, 대리 운전을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편하고, 분위기도 차분하고 조용해서 좋다. 애들이 많아서 떠들썩한 로데오 거리와는 다르다”는 말을 했다. 대학원에 다니는 강 모(26세, 청담동)씨는 “사람들이 청바지가 편하다고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정장을 입는 편이 오히려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코디 걱정 없이 그냥 한 벌로 빼 입으면 되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청담동 스킨 케어샵의 한 직원은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귀찮은 거, 복잡한 거를 싫어한다”면서 “다이어트도 운동을 하거나 밥을 굶으면서는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마사지나 기계로 살을

조은희,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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