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도심속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을 연 코엑스몰(Coex Mall).
연면적 3만6천평에 200여개의 점포가 입점, ‘수평 구조 지하 쇼핑공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곳은 유동인구만도 평일 15만명, 주말에는 20만명에 이른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내려 현대백화점, 인터콘티넨탈호텔과 통하는 지하로를 걷다보면 오른 편에 펼쳐진 확 트인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광장 안에는 패밀리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점이 큼직하게 들어서 있고 석조 의자에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광장이 끝나는 코너에 이르면 또 하나의 넓은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지난해 5월 ‘도심속 복합 문화 공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을 연 코엑스몰(Coex Mall). 연면적 3만6천평에 200여 개의 점포가 입점, ‘수평 구조 지하 쇼핑공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 곳은 유동인구만도 평일 15만 명, 주말에는 20만 명에 이른다.
거대한 몰 안에는 은은한 조명아래 보기에도 시원한 넓은 매장들이 들어서 있으며 그 종류도 다양해 대형 영화관에서부터 서점, 수족관, 게임스테이션, 패션몰, 식당가까지 그야말로 ‘메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코엑스몰은 낮에는 학생들과 젊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저녁이 되면 주위 빌딩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로 붐빈다. 또 주말이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가 된다. 최근에는 지방에서 수학여행이나 관광코스로 코엑스몰을 찾는 등 이 곳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왜 이곳에 오며 이 곳에서 무엇을 느끼는 것일까?
개방적·서구적인 매장 분위기, 젊은 취향과 맞아떨어져
젊은 사람들이 코엑스몰로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이 곳의 ‘개방적이고 서구적인’ 이미지가 자신들의 ‘젊은 취향’과 잘 어울리기 때문.
6천450평 1, 2층 규모의 영화관 「메가박스」를 비롯, 패밀리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점은 물론이고 백화점에 10평 내외의 규모로 들어서 있는 브랜드 매장들도 이 곳에 오면 ‘크고 보기 좋게’ 들어서 있다.
「메가박스」에서 만난 김진경(28세, 양재동)씨는 “「메가박스」는 규모도 크고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세련돼 영화관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상영관도 많아 아무 때고 내가 원하는 영화를 골라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후아유」 매장에서 만난 정수형(30세, 개포동)씨는 “옷의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매장 분위기가 자유롭고 캐주얼해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다”면서 “옷을 살 생각으로 이 곳을 찾지 않았어도 코엑스몰에 오면 들르게 된다”고 말했다.
「지오다노」에서 셔츠와 바지를 구입했다는 강인성(19세, 일원동)씨는 “주로 하교길에 친구들과 함께 오는데 「지오다노」는 매장 규모도 크고 가격도 저렴해 쉽게 들어오게 된다”며 “매장이 너무 크고 고급스러워도 겁이 나서 피하게 되는데 「지오다노」는 적당히 크고 고급스러워 편하게 들어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들 매장들은 ‘서구적이면서도 부담 없는 편한 쇼핑’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코엑스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식사는 빠르고 편하게!
이들은 음식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이나 패밀리레스토랑을 선호한다.
패밀리레스토랑 「마르쉐」에서 만난 김호진(29세, 경기도)씨는 “회사가 근처라 점심시간에 이 곳을 자주 이용한다”면서 “셀프에 뷔페식이라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는데 오히려 지금은 먹고 싶은 음식을 내 마음대로 골라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식사는 주로 빠르고 캐주얼하게 할 수 있는 곳에서 하고 커피는 「스타벅스」처럼 남의 간섭 없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에서 마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저그저그」 호프집에서 만난 오민경(27세, 중곡동)씨는 “이 곳은 일반 호프집보다 분위기는 더 고급스러운데 가격은 그보다 저렴한 편”이라면서 “파스타를 비롯, 메뉴도 다양하고 안주 맛도 좋아 또 오고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엑스몰에는 ▷맥도날드, 버거킹, 파파이스, KFC 등 패스트푸드점과 ▷베니건스, TGI.f, 마르쉐 등 패밀리레스토랑 ▷스타벅스, 세가프레도, 일리 등의 전문 커피숍 등 마치 미국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외국 브랜드 음식점이 많다. 「버거킹」과 「스타벅스」는 코엑스몰 내에 매장이 2개씩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쉽고 가볍게 물건 살 수 있는 매장은 고객으로 북적
코엑스몰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밀레니엄플라자에서 「메가박스」로 이어지는 ‘중앙통로에 위치한 매장’, 그 중에서도 ‘개방적인 구조에 쉽고 편하게 집어들 수 있는 상품’으로 갖춰진 매장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
유정원, 조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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