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베이직캐주얼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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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2 오후 6:00:35

어떻게 이렇게 싼 걸까? 직장인 장미현(27세, 압구정동)씨는 ‘쇼핑’하면 곧바로 ‘백화점’을 떠올릴 정도의 백화점 애용자. “사실 전에는 밀리오레 같은 데서 한두 번 옷을 산 적이 있다. 하지만 세탁을 하고 나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나도 모르게 ‘싼 건 뭔가 하자가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백화점에서도 주로 들르는 곳은 2, 3층의 여성복 매장이다. 「쏘베이직」도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매장에 들어가서 제대로 상품을 본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 그녀의 얘기다. 하지만 그녀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명동에 나갔다가, 「쏘베이직」 매장에 우연히 들르게 됐다. 깔끔한 매장 분위기, 세련된 디자인, 고급스러운 소재 때문에 ‘그래도 어느 정도 가격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던 장씨는 가격표를 뒤집어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일반 백화점 영 캐주얼 브랜드 같으면 20만원이 훌쩍 넘는 니트 카디건 세트의 가격이 7만원대에 불과했기 때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의문들이 떠올랐다. ‘겉보기엔 백화점 여성복이랑 비슷해 보이는데…? 뭔가 다른 점이 있는 걸까?’ ‘소재가 다른 걸까? 좀 다르긴 하겠지만 잘 모르겠는데?’ ‘가격이 싼 편이란 얘길 듣긴 했지만 이 정도로 쌀 줄은 몰랐는걸. 어떻게 이렇게 싸지?’ 여성복 시장, 새롭게 변한다 여성복 시장의 구도가 새롭게 짜여지고 있다. 여성 영 캐주얼의 경쟁상대로 「쏘베이직」 「AM하우스」 「숲」 「이즈마루」 등의 브랜드가 떠오른 것. 「쏘베이직」 「AM하우스」는 애당초 유니섹스 캐주얼로 시작했던 브랜드였다. 그러나 런칭 초기 유니섹스 위주로 상품을 구성했던 이들 브랜드는 여성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 때문에 여성라인을 대폭 늘렸다. 「AM하우스」는 유니섹스 70, 여성 30으로 시작했다가, 한 시즌이 지나고 50 : 50으로, 다시 한 시즌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여성 70%, 유니섹스 30%로 비중을 역전시켜 진행하고 있는 상태. 이들의 경쟁상대는 그들이 의도했던 바와는 달랐음이 판명된 것이다. 베이직캐주얼이 아닌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들이 바로 이들의 경쟁상대였다. 「쏘베이직」 「AM하우스」 「숲」과 같은 브랜드의 상품구성은 니트와 셔츠 블라우스, 점퍼 등의 단품류와 가벼운 정장류. 「이엔씨」 「나이스크랍」 「SJSJ」 등의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가격은 영 캐주얼 브랜드의 거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 그렇다고 디자인이 크게 다르거나 소재가 많이 달라 보이지도 않는다. 처음에는 ‘싼 만큼 뭔가 하자가 있겠지’라며 반신반의했던 여성 소비자들도 이제 이들 브랜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AM하우스」 매장에서 만난 이영경(29세, 대치동)씨는 “처음에는 가격이 너무 싸서 오히려 품질이 의심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옷을 사서 입어본 친구들이 괜찮다고 권해서 한 번 입어봤는데,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나 소재 모두 만족스러워서 이젠 자주 들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가격 차이를 잘 몰랐을 때는 별 생각 없이 여성복 매장에서 옷을 구입했지만, 일단 ‘싼 맛’을 봐서 그런지, 이젠 아주 마음에 들거나 특이한 디자인의 옷이 아니면 굳이 여성복 매장에서 옷을 사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사실 니트나 블라우스 같은 아이템은 유행 컬러도 금방 변해서 비싼 돈을 주고 사기에 아깝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롯데 본점 9층의 「숲」의 나형월 샵마스터는 “처음에는 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시작했지만, 매출이 크게 올라 이번 MD 개편 때 15평으로 매장규모를 확대했다. 여성스러우면서 무난한 스타일, 화사한 컬러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숲」은 현재 평일 500만원, 주말 1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배기 브랜드. 「잭앤질」 「이즈마루」 등 이번 봄 신규로 런칭한 브랜드들도 영 캐주얼의 감도와 베이직캐주얼의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여성 소비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즈마루」 명동점은 최근 평일 5∼6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10일에는 1천600만원 어치의 옷을 파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즈마루」 명동점의 문순례 점장은 “처음 매장에 들어온 손님들은 여성복 매장에서 파는 것과 비슷한 스타일인데 가격은 절반 정도라는 사실에 놀라는 편이다. 품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며 한번에 3∼40만원 어치씩 구입하는 고객들도 많다. 스리피스 정장의 경우, 영 캐주얼 브랜드에서 구입하려면 적어도 40만원 이상이 들지만, 우리 브랜드에서는 2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와의 탄탄한 관계가 기본 그렇다면 이들 브랜드가 이처럼 ‘싼 가격’에 ‘번듯한 모양새’를 갖춘 상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이들 브랜드들은

조은희·류송아 기자
hope@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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