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역습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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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2 오전 9:48:48

명동에 불어온 ‘스포츠’ 바람 「푸마」 「스프리스」 「타프」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브랜드들이 명동 거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올해 들어 이들 브랜드의 매장들은 월 2∼3억원의 매출을 가뿐히 넘기는 등 선전 하고 있는 것. 「푸마」 명동점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3억8천만원, 4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매장의 오영목 사장은 동대문에서도 18년이 넘게 「푸마」 매장을 운영해온 「푸마」맨. 그는 “사실 처음 동대문에 「푸마」 매장을 오픈했을 때만 해도 브랜드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99년부터 매출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2000년이 넘으면서 폭발적으로 매상이 늘어났다. 지금 명동점과 동대문점 모두 의류, 신발 할 것 없이 사이즈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오는 6, 7월경에는 명동 일번가 쪽에 「푸마」 매장을 한 곳 더 오픈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어느 한 가지가 특별나게 잘 나간다기보다는 신발과 액세서리, 의류 등 전 품목이 골고루 잘 팔리고 있다. 주말 하루에만 2천만원이 넘는 매상을 올리기도 했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지난 3월 20일에 새로 오픈한 「타프」 명동점의 최영희 사장은 “오픈 첫 달에는 12일 동안 1억6천만원 어치의 상품을 팔았다. 이번 달에는 3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명동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타프」의 신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명동상권에서 스포츠 브랜드들의 매상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젊은 소비자들의 유입인구가 눈에 띄게 많아졌기 때문. 「스타벅스」 「시애틀 베스트」 등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을 비롯, 「밀리오레」 「제팬 혼모노 타운」 「아바타」 등의 복합 쇼핑몰이 오픈한 것도 10∼20대의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한 몫 했다. 「나이키」 명동점의 이영운 점장은 “올 1월부터 젊은 고객층이 부쩍 많아졌다. 우리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들만 봐도, 10∼20대층이 작년보다 30% 정도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우리 매장도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푸마」 「타프」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들도 매출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는 「스프리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가격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저렴하면서 디자인은 트렌디해 요즘 젊은층의 취향에 잘 맞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물 만난(?) 스포츠 브랜드들 스포츠 브랜드들의 매출상승은 명동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 아니다. 「푸마」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브랜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년대비 20%가 넘는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푸마」는 작년 29개에서 89개로, 무려 3배에 육박하는 숫자로 매장을 확장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점평균 매출 또한 2.5배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노후화·공룡화 현상을 보이며 제자리걸음을 하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이처럼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업체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인 스포티즘 트렌드’와 ‘월드컵 개최’가 이러한 현상의 직접적인 요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서 연달아 스포티즘을 차용한 의상들을 발표하고 있고, 전 세계인의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월드컵이 우리 나라에서 개최되는 마당에 스포츠 브랜드들이 뜨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 「나이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스포티즘 열풍이 불어오고 있고, 국내적으로 보았을 때는 월드컵 개최 등의 이벤트가 맞물려 있어서 각 브랜드별로 평균 2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나이키」도 전년과 비교해 20%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축구 라인의 경우 200% 가량 급신장하고 있는 추세다. 선수들 유니폼과 비슷한 스타일의 래프리카 라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생 김진하 씨(22세, 명일동)는 “평소 야구, 농구, 배구 등의 구기 종목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축구는 웬만한 수준급 팀들이 아니면 경기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따분해서 중계 경기도 잘 안보는 타입”이라면서 “하지만 막상 우리 나라에서 월드컵 경기가 열린다고 생각하니 없던 관심이 절로 생겨나는 것 같다. 국가 대표팀이 입은 핫레드 컬러의 티셔츠도 하나 정도 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컵 개최’가 평소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조차 스포츠 붐에 편승하도록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발에서 시작된 ‘거꾸로’ 유행 이러한 스포츠 열풍은 사실 ‘아래’, 즉 ‘신발’에서부터 시작됐다. 30∼40대 고객들이 대부분이었던 스포츠 브랜드들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각 브랜드

조은희 기자
hope@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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