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바라본 남경로 전경. 귀금속, 음식점, 안경, 전자제품 등 아직까지 非패션 아이템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지만 「지오다노」 「보시니」 「U2」 「발래노」 「블루네이비」 등의 중저가 캐주얼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브랜드들의 점포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들 매장에는 젊은 판매사원이 ‘어서 오세요’, ‘한번 입어 보세요’ 등을 외치며 소비자들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상해의 백화점과 노면점에서는 움트고 있는 중국 패션시장의 변화가 느껴진다.
중국 상해 중심지에 최근 문을 연 항용광장(恒龍廣場) 1층에는 「루이비통」과 「샤넬」을 비롯 「겐조」 「에스까다」 「지방시」 「발리」 「막스마라」 등 세계 유명 브랜드가 고급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1층 로비는 모두 대리석으로 깔려있고 넓은 로비에는 곳곳에 벤치와 야자수가 심어져 있다.
도로 건너편 씨티스퀘어에 위치한 「스타벅스」와 「맥도널드」에는 길게 줄을 서야만 커피와 햄버거를 살 수 있다.
상해를 가로 지르는 남경로(南京路)와 회해로(淮海路)에는 「지오다노」 「보시니」 「U2」 「발래노」 「블루네이비」 등의 중저가 캐주얼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브랜드들의 점포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이들 매장에는 젊은 판매사원이 ‘어서 오세요’, ‘한번 입어 보세요’ 등을 외치며 소비자들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회해중로 상양시장 등 일부 보세시장에는 「후부」 「에코」 등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의 ‘카피’ 상품이 눈에 띄는가 하면 힙합 청바지, 스니커즈 등 서울의 압구정동에서나 볼 수 있는 최신 트렌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중국 패션시장이 변하고 있다. 중국 패션시장의 중심지 상해는 해외 명품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캐주얼과 스포츠 브랜드의 상품을 즐겨입는 젊은층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백화점은 고급화를 통한 변화에 편승하는 점포와 그렇지 않은 점포로 행보가 달라지고 있다. 노면상권은 중저가 캐주얼을 중심으로 브랜드화가 진행되고 있다.
생산대국 중국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소비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상해는 이러한 중국의 시장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험장이 되고 있다.
백화점, 변화에 편승이냐? 퇴보냐?
상해 대부분 백화점은 남경로와 회해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포동(浦東)지역이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백화점 가운데는 제일(第一), 신세계(新世界), 매용진광장(梅龍鎭廣場), 동방상하(東方商廈), 쁘렝땅 등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이세탄, 넥스트에이지, 씨티스퀘어, 항용광장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씨티스퀘어와 항용광장은 「샤넬」 「루이비통」 「겐조」 「지방시」 「발리」 「에스까다」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고급화를 추진하는 등 최고급 백화점으로서 위용을 갖추고 있다.
또 넥스트에이지, 이세탄 등은 「리바이스」 「리플레이」 「이랜드」 「데코」 「베네통」 「시슬리」 「모르간」 「나이키」 「아디다스」 등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늘리는 등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의 대부분 국민들은 낮은 소득 수준으로 인해 구매력이 낮지만 워낙 많은 인구 덕분에 ‘돈 많은’ 소비자 또한 적지 않으므로 고급화를 추진하는 것이 점포의 이미지는 물론 매출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현지 백화점 관계자들의 견해다.
넥스트에이지의 주금용(朱金龍) 경리는 “백화점을 찾는 고객은 30∼40대 여성이 가장 많다. 그러나 최근 중국경제가 성장하면서 30대 초중반의 남성들과 20대 젊은 여성들의 구매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가격이 저렴한 내셔널 브랜드보다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전통적으로 강세를 띠었던 신세계, 제일, 매용진, 항회광장, 쁘렝땅 등은 변화에 편승하지 못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대부분 40∼50대 주부층들이 중심 고객층을 이루고 있으며 인지도 낮은 중국 내수 브랜드 및 재래시장과 큰 차이없는 상품이 많다.
또 통로를 가득 메운 행사제품 판매대와 20∼50%의 세일을 알리는 POP, 친절하지 않은 서비스 등은 백화점의 전통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층은 아직까지 전자제품, 커피숍, 금은방, 주류 및 선물 코너가 자리를 잡고 있다.
상해 소재 백화점의 매출은 「울시」 「라코스테」와 같은 남성 캐주얼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스포츠, 「이랜드」 「에스프리」 「베네통」 등의 여성 영캐주얼, 「지오다노」 「보시니」 「발래노」 등의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울시」는 대부분 점포에서 100만원(인민폐, 한화:1억7천만원) 이상
상해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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