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상반기, 패션시장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
본지가 올 1∼5월 전국 주요 백화점의 여성, 남성, 캐주얼, 아동, 잡화 시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패션 시장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IMF이후 패션시장의 맹주로 군림해온 일부 브랜드들의 ‘독주체제’가 무너지면서 시장변화의 새로운 기운이 움트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 영 캐주얼 시장에서 1, 2위를 고수해오던 「시스템」 「에스제이」의 신장이 주춤한 반면 스포티브 감각의 「A6」 「엘르스포츠」의 약진이 눈에 띈다. 또 베이직 컨셉의 「주크」 「오조크」의 세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시슬리」 「96ny」 「보브」 「바닐라비」 와 같은 섹시 컨셉의 영 캐릭터 브랜드들의 신장이 두드러졌다. 커리어 시장에서는 「타임」 「아이잗바바」 등의 기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빈폴레이디스」 「랄프로렌」 등의 아메리칸 트래디셔널 브랜드가 신세력으로 부상했다.
캐주얼 시장에서도 「TBJ」 「마루」 등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지면서 IMF이후 유니섹스 캐주얼 시장을 지배하면서 패션시장의 큰 획을 그었던 「지오다노」를 위협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던 유아복 「아가방」도 올 상반기에는 1위 자리를 「쇼콜라」에게 내줬다.
● 여성 영 캐주얼 ● 「A6」 「시슬리」 「96ny」 「보브」 약진·「에스제이」 한보 후퇴
올 1∼5월 여성 영 캐주얼 시장에서는 「시스템」 「A6」 「96NY」 「시슬리」 「보브」 등이 약진했으며 「에스제이」 「주크」 「오즈세컨」 등이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본·잠실·부산·대전, 현대 본·무역·신촌·부산, 신세계 인천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미도파 상계, 대구백화점 등 전국 주요 18개 백화점의 1∼5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시스템 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브랜드는 「A6」. 지난해 1∼12월 매출이 「시스템」의 40% 수준에 그쳤던 「A6」가 올 1∼5월에는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어, 70%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시스템 지수’는 전국 18개 점포의 매출을 조사, 「시스템」매출을 ‘1’로 두고 구한 브랜드들의 상대 매출>
롯데 백화점의 한 바이어는 “베이직. 규트, 섹시 컨셉의 브랜드들이 많은 반면, 「A6」와 같은 스포티브 캐릭터 감각의 브랜드가 적은 덕분에 이 브랜드로 고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특히 월드컵과 맞물려 강한 컬러와 스포티브 감각의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 또한 「A6」 매출 호조에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6」는 “차별화된 컨셉으로 소비자들을 끌여들였으며 점당 물량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린 것 또한 매출 호조의 이유”로 분석했다.
지난해 「시스템」의 뒤를 바짝 쫓았던 「에스제이」는 「엘르스포츠」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에스제이」는 지난해 1∼12월 「시스템」의 91%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으나 올 1사분기 매출은 「시스템」의 85% 수준에 그쳤으며 1∼5월에는 78%로 떨어졌다.
특히 주요 점포 중 롯데 본점·대전점, 현대 신촌점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점포에서 매출 상위 자리를 「시스템」 「엘르스포츠」 「시슬리」 등의 브랜드들에게 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백화점의 한 바이어는 “상품 입고가 타 브랜드에 비해 늦었고 상품 기획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베이직 컨셉의 브랜드들이 최근 「에스제이」풍의 귀엽고 여성스런 스타일의 상품들을 여기저기서 내놓아 소비자들을 끌어가고 있는 점 또한 「에스제이」 매출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 본·무역·신촌·천호 등 주요점포에서 「에스제이」의 지난 4, 5월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21%, 17%씩 떨어졌으며 올 1∼6월(6월26일기준)에는 7.2%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으며 “반면, 지난해 부진했던 「시스템」이 약진해 「에스제이」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템」은 현대백화점 주요점포에서 20∼30%의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롯데 본점에서는 지난 4, 5월까지 한자리수 신장세를 지켜오다가 지난 6월(6월26일기준) 전년대비 15% 가량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슬리」와 「보브」의 신장세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시스템」의 65%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던 「시슬리」의 올 1∼5월 매출은 「시스템」의 75% 수준으로 뛰었다. 「보브」도 전년보다 0.08 포인트 올라. 70%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 순위 10위 밖이었던 「시슬리」와 「보브」는 올 상반기 각각 7, 8위를 기록했다.
「엘르스포츠」는 전년보다 ‘시스템지수’가 0.03 포인트 떨어졌으나, 「에스제이」의 매출 감소로 인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스템」의 75%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중·상위권을 기록했던 「온앤온」 「베네통」 「오즈세컨」 등은 올 1∼5월에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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