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서해안 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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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1 오후 5:01:05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개발붐으로 충남 서북부 지역 산업벨트가 신성장지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산, 당진, 아산 등 충남 서북부 지역은 최근 들어 수도권과 1시간여 떨어진 편리한 근접성 때문에 새로운 패션 브랜드 성장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 천안을 경유해 21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아산 고속철역사와 탕정 삼성전자단지 등을 볼 수 있다. 이제 아산시는 과거 관광산업도시에서 삼성전자 중심의 크리스털 밸리로 거듭나고 있다. 이 산업 파급효과가 아산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으나 변화의 중심지에서는 아직 대책이 없는 듯하다. 서산은 자동차 산업메카를 꿈꾸고 있다. 성연농공단지와 지곡면 산업단지에 위치한 자동차 생산라인과 협력업체들이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당진은 2004년 부도난 한보철강을 현대INI스틸이 인수해 제2의 포항제철소를 만들고 있다. 이처럼 3개 도시의 풍부한 자금력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원동력이다. 아쉽지만 패션 브랜드들의 일부 대리점 경영방식은 과거의 양품점 수준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패션 브랜들도 대리점 확대에만 신경을 쓰지 소비자의 안목을 잡는 데는 무관심한 듯하다.


 
삼성전자 LCD공장에 다니는 김희영(25세) 씨는 직장 때문에 지난해 온양으로 이사왔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그녀에게 온양에 대한 기억은 수학여행 때 현충사에 왔다가 하룻밤 묵으며 본 것이 전부다. 당시 그녀에게 온양은 나이 든 사람들이 온천욕을 하러 오는 곳처럼만 보였다. 하지만 온양생활을 한 지 1년. 지금의 온양과 당시의 온양은 천양지차다. 이름도 그동안 온양에서 아산으로 바뀌었다. 최근에는 신행정도시로 인해 부동산 열기까지 불어 주변 아파트와 상가 개발이 한창이다. 그 덕에 온양역 앞 상권도 많은 발전을 했고, 브랜드 수도 80여 개에 이른다. 쇼핑이 취미인 그녀가 큰 부족함을 못 느낄 정도로 입점 브랜드 면면도 좋아졌다.


충청·서해안 지역을 움직이는 힘
아산, 당진, 서산 등 충청 서해안지역이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지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기업 생산라인 유치와 지역 기반산업의 회복으로 인한 유입 인구와 소득이 증가했기 때문. 여기에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주변 교통여건도 좋아졌고, 기업복합도시 개발로 인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 등에 따른 것.
소비 활성화가 가장 눈에 띄는 지역은 아산. 아산은 최근 유입 인구가 늘면서 천안의 부속상권에서 독자적인 상권으로 바뀌고 있다. 아산의 인구 유입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 공장라인이 유치된 데 따른 것.
아산 인근 인주면에 1995년 들어선 현대자동차 EF 생산라인은 근로자 수만 2천 명이고, 지난 2004년에 탕정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삼성전자 LCD라인에도 현재 5천 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 삼성전자 탕정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탕정 1단지에 계획되어 있던 4개의 LCD라인 중 1개 라인만 설치돼 가동 중”이라며 “나머지 라인까지 가동되면 근로자 수는 몇 배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는 대기업 생산라인 유치와 기업복합도시 선정에 이어 개발바람까지 불고 있다. 현재 아산의 인구는 20만 명에 이른다. 기업복합도시가 들어서면 그 인구는 더욱 늘 전망이다.
당진 지역경제는 1997년 한보철강이 부도난 뒤 침체일로를 걷다가 지난 2004년 현대INI스틸에서 인수한 후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또 2009년 말 개통 예정인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가 건설 중인데, 이 도로가 개통되면 대전과 거리가 1시간으로 단축돼 인구 유입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당진군의 인구는 11만7천 명.
서산지역은 1991년 대산 유화단지에 현대오일뱅크 등 유화단지가 들어오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산은 성연농공단지에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동희오토가 연간 모닝승용차를 15만 대 생산하고 있고, 주변 산업단지에 310여 개의 자동차 부품생산업체가 입주해 있다. 서산시의 인구는 현재 15만 명이며, 주택보급률은 98%이다. 아직 서산은 아산이나 당진과 달리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편이다.


 지역 기반 산업 따라 경기 명암도 갈려
충청 서해안지역의 지역 기반산업이 지역 내수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아산지역은 대

구장회 기자
k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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