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캐릭터 캐주얼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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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7 오전 9:21:44

2002년 7월 백화점 여성복 매장과 여성들의 옷차림이 젊고 경쾌하며 섹시한 감각의 캐릭터 캐주얼로 물들고 있다. 서울 주요 백화점의 여성 영 캐주얼 매장의 모습은 1∼2년전과 크게 달라졌다. 얌전하고 무난한 스타일과 색상의 베이직 상품이 매장 뒤쪽으로 밀려나고 매장 전면에는 원색 컬러의 상품과 화려한 일러스트와 프린트를 믹스&매치한 상품과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장식물을 덧 댄 상품들이 메워져있다. 압구정, 명동, 강남, 이대 등 10∼20대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소위 ‘튀는’감각의 옷을 입은 여성들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큐트(Cute), 섹시(Sexy), 스포티(Sporty) 등 옷차림의 분위기도 각양각색이다. 물론 「지오다노」풍의 편한 캐주얼이나 「시스템」 「마인」 풍의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감도의 캐주얼 정장을 입은 여성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예년에 비해 컬러나 스타일이 훨씬 다양하고 자유로워진 것만은 사실이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저거 너무 튀는 옷 아냐’라며 약간의 충격을 받았을 만한 옷들이 이제는 ‘나도 한번 입어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성있고 멋있게 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 「바닐라비」 매장 앞에서 만난 대학생 김수영씨(22세. 일산)는 “학교 다닐 때는 주로 편안하고 베이직한 느낌의 캐주얼을 입는 편이다. 그런데 주위 친구들 중에는 「바닐라비」나 「A6」와 같은 캐릭터 캐주얼을 즐겨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세일한다고 해서 오랜만에 백화점에 나왔는데, 브랜드 상관없이 여기저기에 ‘약간 튀는 것 같다’고 생각되는 옷들이 널려 있는 것 같다”며 “유행이기도 하고 예쁘니까, 그래피티 티셔츠 하나를 구입해서 여름에 놀러갈 때 입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2년 여름 「바닐라비」 「A6」 「미스식스티」 풍의 옷을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거나 무난하고 얌전한 옷차림을 한 여성들은 마치 ‘패션에 둔감한 여성’으로 느껴질 만큼, 다양하고 톡톡 튀는 컨셉의 영 캐릭터 캐주얼 상품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새롭다! 재미있다! 그래서 좋다 ‘새로워서’, ‘재미있어서’, ‘편하고 예쁘니까’, ‘남과 다르니까’, ‘연예인들이 많이 입고 나와서’…. 거리에서 만난 여성 소비자들이 다소 튀는 감각의 영 캐릭터 캐주얼 상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그 가운데서도 ‘새롭기 때문’을 영 캐릭터 캐주얼 상품을 찾는 이유로 꼽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업계 관계자들 또한 영 캐주얼 시장의 신 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A6」 「바닐라비」 「조앤루이스」 「비엔엑스」 등과 같은 브랜드들이 가진 공통점은 ‘새로움’이라며 “브랜드마다 내세우는 컨셉은 다르지만 모두 기존 영 캐주얼 브랜드와 다른 새롭고 신선한 감각의 상품, 매장, 마케팅 등으로 소비자들은 흥미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윈」 「유팜므」의 섹시한 정장을 좋아했다는 컴퓨터프로그래머 이현주씨(28세. 사당동). 이씨는 최근에는 어깨선과 가슴선에 개더가 잡힌 귀엽고 섹시한 느낌의 진한 핑크색 민 소매 티셔츠와 옆 트임이 길고 몸에 피트되는 데님 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티셔츠는 「바닐라비」에서 스커트는 「미스식스티」에서 구입했다. 이씨는 “예전에 없던 거잖아요…. 트렌드니까…. 유행에 따라 옷을 입는 편은 아니지만 젊고 경쾌한 느낌으로 이미지를 변신할 수 있어서 좋다. 또 디자인이 독특하고 예쁘면서 값도 저렴해서 좋다”고 말하며 “남들은 너무 튀지 않냐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백화점을 둘러봐도 이제 이지 캐주얼이나,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여성 정장 캐릭터 브랜드 상품은 지루하고 심심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의 상품·매장 인테리어·마케팅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도 사람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피오루치」 「모르간」 「바닐라비」 「조앤루이스」 등은 강렬한 컬러, 이색적인 느낌의 만화·일러스트, 비즈·레이스·큐빅 등의 디테일 등 재미난 요소들을 상품과 매장 여기저기에 등장시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래픽디자이너 장유리씨(25세, 문정동)는 “「바닐라비」나 「조앤루이스」 같은 브랜드를 좋아한다. 다른 브랜드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컬러와 소재, 독특한 디테일을 사용한 재미난 옷들이 많다. 밋밋하거나 심심한 옷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바닐라비」의 젖소 캐릭터나 「비엔엑스」의 강아지 캐릭터는 왠지 친근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며 “그래서 옷을 사 입지 않고 매장에 걸린 옷과 액세서리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분당에 사는 유지숙씨는(25세)는 “강한 캐릭터를 가진 브랜드에서 옷을 사 본적은 없다. 주로 「시스템」에서 옷을 많이 구입하는데 최근에는 워낙 화려한 캐릭터 상품이 많이 나와서 그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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