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판 감성코드를 찾아라!
가+
가-
더욱 여성스럽게·더욱 남성스럽게

2007-01-15 오전 9:20:15

올해 「잭앤질」 「멤버할리데이」 「콕스」 「캐너비」 「쌤」 등의 브랜들이 저마다 다른 감성을 앞세우며 시장에 진출한 것에 이어 내년 S/S에도 「레이버스」 「애스크」 「흄」 「쿨하스」 등의 브랜드들이 출시를 선언해 캐주얼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감성이 캐주얼업계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수많은 브랜드들이 감성을 등에 업고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그 형태도 천태만상이다. 각 브랜드들은 ‘아메리칸 스포티즘’, ‘유럽피안 캐주얼’, ‘프랑스의 감성’, ‘북유럽의 감성’ 등 다양한 컨셉을 내세우는가 하면 차별화 된 매장,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너도나도 감성을 내세우지만 정작 알맹이는 없고 겉만 번지르르한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남들이 다 하니까’, ‘감성이 캐주얼 시장의 화두니까’ 무조건 쫓아가고 보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어서는 죽도 밥도 안 될 것이다. 2002년, 서울의 패션거리가 변하고 있다. 폴로 티셔츠와 니트 스웨터, 면바지와 단화를 신은 천편일률적인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각각 조금씩 다른 라인, 컬러감, 디테일을 지닌 옷으로 거리를 다양하게 물들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싼 맛에 이지 캐주얼을 찾았던 소비자들이 다양한 감성을 제시하면서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춘 감성 캐주얼로 돌아서고 있다. 우리는 예전의 소비자가 아니다 강남역에서 만난 대학원생 김소영씨(26, 역삼동). 김씨는 이제 백화점에 가도 이지 캐주얼 매장은 그냥 지나친다. “이지 캐주얼 옷은 어떤 특별한 감각도, 내가 그 옷을 입고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자부심도 없다. 어차피 오래 입을 기본 아이템이라면 약간 돈을 더 주고 「클럽모나코」나 「쏘베이직」에서 사겠다. 다트가 들어간 것이나 색감의 미묘한 차이, 소재가 이지 캐주얼과는 확연히 다르다.” 음대 작곡과에 재학중인 이지영(23, 녹번동)씨는 “옷은 그 사람을 표현하는 방법인데, 다들 아무 디테일 없는 밋밋한 옷에 똑같은 소재·컬러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이 변하고 있다. 예전처럼 입에 넣어주는 대로 그대로 삼키는 수동적인 소비자는 사라지고 있다. 한번 정 붙인 브랜드에만 가서 계속 옷을 구입하는 충성적인 소비자도 없다. 전문가 못지 않게 옷을 잘 알고 패션에 민감하다. 합리적인 소비 마인드까지 갖췄으니 요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듯하다. 갤러리아 백화점 김운선 바이어는 “패션 잡지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인터넷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감각도 날이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패션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을 갖고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얼진」이나 「세븐진」, 「에버크롬비&피치」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한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충족시켜주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찾아다닌다.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문화적 취향, 가치관과 부합하는 브랜드를 선호하고 그 브랜드의 옷을 입는다. 이제 단순히 옷을 입는 것이 아닌 문화를, 가치를 입는 것이다. 남성들도 변하는데… 남성들의 감각도 예전 같지 않다. 벤처회사에 다니는 박용신(27, 압구정동)씨는 입을 옷이 없어 불만이다. 박씨는 “학생때 자주 입던 이지캐주얼을 입자니 아무리 자유로운 분위기의 벤처회사 라지만 너무 집안복장 같아 싫다”고 한다. 그나마 요즘에는 깔끔하면서도 감도 섞인 브랜드가 눈에 띄어 다행이라고. 미대생인 김인수(22, 서초동)씨도 “「C.P컴퍼니」나 「도니니」 처럼 감도 높은 브랜드가 마음에 들지만 가격대가 부담스러워 사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여성복처럼 남자들을 위해 감도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브랜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김인수씨의 바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이지 캐주얼의 고루함에 이제 소비자들은 발을 돌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가격만을 가지고 구매의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무언가 다른 것, 예를 들면 그 옷을 입었을 때 느껴지는 자부심이나 아니면 그 옷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 된 문화가 느껴져야 한다. 그러나 이미 이지 캐주얼에 의해 내려간 눈 높이가 다시 올라간다는 것은 무리이므로 감성의 수위에 맞는 알맞은 가격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더해져 가는 감성캐주얼 물결 2002년은 말 그대로 ‘감성 캐주얼의 해’였다.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 온 이지 캐주얼이 조금씩 밀려나고 그 자리를 감성 캐주얼이 채우고 있다. 삼성플라자의 고선권 바이어는 “소비자들

안주현 기자
sugar@fashioninsight.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