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평일 저녁 7시. 남문 거리는 한산했다. 예전 같으면 10대 학생들부터 30대 직장인들까지 북적거릴 시간이었다.
「지오다노」 「수비」 「휠라」 「푸마」 「콕스」 등 몇몇 대형 매장 외에는 매장이 한산했다. 남성복, 여성복 브랜드 매장에는 판매사원만 보였다. 일부 매장 유리문에는 판매사원을 구하는 구인광고만 나붙어 있었다. 남성복, 여성복 브랜드가 있던 자리에는 이동통신 매장이나 미용실, 분식점 등이 들어서 있었다. 최근 노상 주차장마저 사라진 탓에 중·장년 층의 발길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다는 것이 점주들의 얘기다.
차를 소유한 소비자들은 넓은 주차장을 선호하고 있어 백화점, 할인점, 할인타운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수원 남문상권과 명동 로데오의 모습에서 한국 노면상권의 현황을 살펴봤다.
수원 남문 주변은 재래시장은 물론 시민백화점과 크로바백화점이 위치하고 있어 10대부터 50대까지 유동인구 층이 두텁다. 남문사거리를 에워싸고 있는 남문·지동·영동시장은 예전부터 주부 층의 왕래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영동시장 맞은편의 로얄극장에서 대한극장으로 이어지는 400m 거리는 10∼20대 젊은 층이 주로 약속장소로 애용하는 거리. 여기에는 호프집과 커피숍, PC방, 패스트푸드점, 의류대리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수원의 대표적인 쇼핑유흥상권으로 꼽혔다.
10월 29일 평일 저녁 7시. 남문 거리는 한산했다. 예전 같으면 10대 학생들부터 30대 직장인들까지 북적거릴 시간이었다.
「지오다노」 「수비」 「휠라」 「푸마」 「콕스」 등 몇몇 대형 매장 외에는 매장이 한산했다. 남성복, 여성복 브랜드 매장에는 판매사원만 보였다. 일부 매장 유리문에는 판매사원을 구하는 구인광고만 나붙어 있었다. 남성복, 여성복 브랜드가 있던 자리에는 이동통신 매장이나 미용실, 분식점 등이 들어서 있었다. 최근 노상 주차장마저 사라진 탓에 중·장년 층의 발길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다는 것이 점주들의 얘기다.
20∼30대 소비자가 빠졌다
삼성전기에 근무하는 박성민(26)씨는 요즘은 남문보다는 인근의 홈플러스나 로데오존 등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남문은 교통이 혼잡할 뿐만 아니라 1시간에 1천원을 주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므로 불편하다는 것.
남문서 5년째 남성복 「지이크」 매장은 운영하는 오세철 사장은 “몇년 전 만해도 20대 후반의 직장인들이 많았다. 요즘에는 10대 후반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 층의 발길이 끊어져 매출도 예전보다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전 남문 가두점들은 전국서 3위안에 드는 노른자매장이었으나, 최근에는 매출이 20∼50% 떨어지고 있다. 혼잡한 교통난과 주차시설에 불편함을 느낀 20∼30대 고객 이탈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점주들은 말한다.
정자동에 사는 이선정(34)주부는 “올 6월부터 로데오존에 가족과 함께 온다. 주차시설이 잘되어 있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쾌적한 매장 환경에 다양한 상품들까지 있어 쇼핑하기가 편하다. 도보로 5분 거리에는 영화관, 먹자골목, 카페 등이 있어 쇼핑 후에도 자주 이용 한다”고 말했다.
차를 소유한 소비자들은 넓은 주차장을 선호하고 있어 백화점, 할인점, 할인타운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할인타운의 경우는 점주들도 30분 이상 주차시에는 10만원 정도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기에 주차공간은 더욱 넓다. 주말에도 주차하기가 수월하다.
남문 거리의 노상 주차장은 현대식 상가가 들어서 주차난이 더욱 심각한 상태다.
주말 매출 감소
남문 가두점 브랜드들은 5년 전과 대비해 매출이 20∼50% 떨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보다 2억 가량의 매출이 빠지고 있다.
한 매장 판매사원은 “예전엔 주말 오후면 손님이 바글바글했다. 요즘엔 오전에 조금 있을 뿐 오후에는 거리가 한산한 편이다”고 말했다.
정자동에 사는 이정화(30 회사원)씨는 “월급 봉투가 얇아져 백화점과 대리점에서 옷을 사기가 힘들다. 남문에서 옷을 살 때 상품의 가치나 매장 환경에 만족하지 못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상품도 다양한데다 주차, 편의시설까지 갖춘 할인타운을 남편과 함께 이용한다”고 말했다.
수지(경기 용인시 죽전)에서는 「인터메죠」 「이지오」 「본」 「제스」 「옴브르노」 등 10여개 브랜드가 월평균 적게는 6천만원을, 많게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터메죠」의 경우 9월에 50평짜리 정상 매장을 오픈했는데 한달 매출이 1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주말에는 2∼3천만원어치를 팔고 있으며, 연간 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인터메죠」와 400미터 떨어져 있는 「옴브르노」의 경우도 평일에는 200만원을, 주말에는 1천만어치의 상품이 팔리고 있다.
「옴브르노」 안윤희 부장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수지 매장(실평수 18평)은 한달 매출이 평균 7천만원이 웃돌고 있다. 20∼3
엄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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