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웃에서 인재양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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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6 오후 3:07:27


1990년 이후로 국내 패션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 때문에 국내 패션기업들은 인재관리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성장하는 시장의 속도를 따라가기도 바빴던 것이 현실. 결국 ‘인사가 만사’라는 시대와 공간을 넘은 경영의 기본은 책속에서나 존재했고 현실에서는 남이 키워놓은 인재를 데려다 쓰는 것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인사관리의 비법으로 통했던 시대였다. 그러나 국내 경제의 저상장 무드가 확산하면서 패션기업의 인재관이 바뀌고 있다.
십 수년 이상 서로 남의 사람 데려다 쓰기만 바빴던 패션 기업들이 더 이상 데려다 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력풀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브랜드가 줄고 내부 관리 시스템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기업들이 문화와 특성에 맞는 인재를 자체적으로 육성하는데 나선 것이다.
과거에는 인재를 키워봐야 다른 기업에서 스카우트해 가는 풍토가 만연해 있어 인재를 키울 엄두를 못냈지만 지금은 패션기업들이 사내 창업의 기회를 주는 등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사례가 늘면서 장기근속자도 늘고 있다. 지엔코는 별도법인 지엔코커뮤니케이션을 만들면서 내부 인원을 사장으로 기용했다. 이 회사는 2010년까지 10명의 사장을 배출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에이션패션도 이달부터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소싱전문가 과정을 교육한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관부서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생산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지식경영 위해 교육 도입
패션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의 교육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직원들은 한편으로는 환영하면서도 회사에서 휴일 수강 원칙을 고수해 어떻게 과목을 이수할 것인지 부담스러워하는 데도 있다.
세정은 삼성 사이버연수원과 제휴하여 사원에서 부장에 이르기까지 주말에 공부할 수 있는 개인온라인 교육시스템을 도입했다. 직급별 과목은 공통과정과 필수과목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과목 이수 점수에 미달되면 인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회사는 이처럼 온라인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임파워먼트(Impowerment)를 기를 예정이다. 사내강당에서 블루오션 브랜드와 같은 사내초청 특강도 강화하고 있다.
비엠글로벌의 「울시」는 일반교육에서 올 8월부터는 의무교육을 도입했다. 회사는 8월 이전에는 직원들이 신청하는 교육에 대해서만 교육비를 보전해 주었다. 그러나 8월부터는 사이버연수원과 제휴하여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급은 한 달에 한 과목씩 7개의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비엠글로벌 인사팀장은 “직원들이 브랜드 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지식과 능력을 끊임없이 습득, 발휘할 수 있는 길은 결국 교육밖에 없다”고 했다.
폴햄은 글로벌 소싱과정을 도입해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 패션시장이 저성장시대에 접어들면서 생산시스템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에 치중할 계획이다.
이 교육은 다이렉트 소싱을 통한 원가절감, 기업수익 증대에만 그치지 않고 실무자들의 해외생산 전반에 대한 이해와 인식전환에도 기여할 수 있다.
문건호 차장은 “글로벌 소싱과정을 통해 업무 표준화와 매뉴얼화를 서두를 예정이다”며 “앞으로 모든 용어와 양식, 커뮤니케이션도 글로벌 표준에 맞춰서 업무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폴햄은 판매사원을 1년에 두 번, 상하반기에 한 번씩 점장, 부점장, 신입 판매사원으로 나누어 서비스와 상품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 결과 점장의 평균 연령은 26∼27세이며 이직률도 낮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업무 시스템 개선
기업들이 기업의 조직 슬림화 및 업무 시스템 개선 등으로 조직구조를 단순화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개선은 결재단계를 최소 6단계에서 4단계, 2단계로 줄이고 있다. 또한 조직 슬림화로 패션 기업은 빠르게 트렌드를 수용하며 시장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지엔코는 조직 슬림화와 결재 단계 축소로 조직의 힘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각 사업부서에 역량을 집중함과 동시에 조직의 부서장들에게는 힘을 분산시켜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회사조직은 대표이사, 감사, 영업이사, 관리이사가 각 1명이며, 그 아래에 3개 브랜드의 사업부가 있다. 3개 사업부 팀원은 상품기획, 디자인기획팀으로 이루어졌으며, 영업, 생산관리, 홍보·마케팅 부서는 지원부서이다. 이 회사에서 역량을 집중하는

구장회 기자
k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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