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상권이 시끄럽다.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판매장 이전집단화 사업에 반대하는 이해 당사자들이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고, 원신아울렛이 내년 2월 오픈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면서 기존유통점과 물밑경쟁도 뜨겁다. 정통 아웃렛 1번지 구로. 과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각종 루머와 관측이 난무하는 등 구로상권의 이슈와 쟁점을 살펴봤다. 또 향후 구로상권의 모습은 어떻게 될지도 짚어봤다.
구로상권의 가장 큰 현안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산단공)에서 진행하는 ‘판매장 이전집단화 사업’이 어떻게 매듭지어질 것인가 하는 문제다.
‘판매장 이전 집단화 사업’은 구로 디지털 단지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불법패션 매장들을 원신아울렛으로 이전시키는 사업. 이 사업은 단지 내에서 제조된 제품만을 판매하도록 한 공단법을 무시하고, 여타 제품을 취급하는 단지 내 매장들을 양성화하고 합법화시킨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반추위 ‘특혜시비 등 제기’… 산단공, ‘시비 걸기 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이해 당사자들의 저항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지난달 18일과 23일에는 집단화 사업에 반대하는 구로상권 내 11개 업체들이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사업 추진 문제점을 고발하는 항의집회까지 갖는 등 극심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집단화 사업을 반대하는 추진협의회 측의 주장은 이렇다. 우선 특혜시비다. 당초 집단화 후보지를 2곳을 선정했는데, 산단공에서 이를 일방적으로 한 곳으로 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단공 측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산단공의 최효원 홍보과장은 “당초 후보지를 2곳을 선정한 것은 맞다. 하지만 추진과정에서 현재 원신아울렛은 합의가 됐지만 다른 한곳은 합의가 되지 않아 결렬된 것이다. 자신들의 의견 불일치로 결렬된 것을 산단공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산단공 측은 집단화 후보지 추가 지정 여유는 현재 상황에서 고려 대상은 아니라며 명확한 답은 피하고 있다.
반대 추진협의회 측의 또 다른 주장은 입점 조건이 당초 얘기와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분양가가 현재 매장과 비교해 최대 10배까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집단화 사업이 현실을 무시한 사업으로 해당 관계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도 산단공 측은 반박하고 있다. 최 홍보과장은 “집단화 지정 쇼핑몰인 w몰은 분양이 아닌 수수료로 운영되기 때문에 분양가를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고, 해당 관계자의 경우 이곳으로 이전하면 여타 업체보다 수수료를 5% 가량 인하 받는다. 때문에 추진협의회의 주장은 시비를 걸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 공중파 시사프로에서 이러한 산단공 측 주장을 생략한 채 반대추진협의회 주장만 일방적으로 내 보내 그릇된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W몰’ 생기면 상권 판도 변화 불가피
구로상권의 또 하나의 관심사는 내년 2월 W몰(구 원신아울렛) 오픈 이후 상권 구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재 구로 디지털 단지에는 마리오에 300여 개, 패션아일랜드에 1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특히 이 두 아울렛에 입점한 브랜드 중 상당수는 중복돼 있다. 더욱이 시장에 영향력이 큰 브랜드의 경우 거의가 그렇다. 이런 가운데 패션 매장 300여 개를 갖춘 W몰이 새로 생겨나는 것이다.
W몰이 현재 임시매장에서 운영 중인 100여 개 브랜드를 그대로 입점시키고, 단지 내 산재해 있는 점포들만 이전시켜 매장을 꾸밀 수도 있다. 하지만 시설비로 1천억원이 넘게 들어 간 곳에 이처럼 소극적인 영업을 펴는 바보(?)같은 일은 없을 듯하다. 특히 패션아울렛의 성패가 인지도 높은 브랜드 입점 여부에 달려 있음을 감안할 때, 결국 기존 마리오와 패션아일랜드에 있는 주요 브랜드에 대한 이전 또는 병행 오픈이 불가피한 전망이다.
더욱이 W몰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인근 점포에 비해 경쟁력을 지녔다. 구로 디지털 단지 내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유일한 아울렛이기도 하다. 패션사업에 대한 현실을 무시한 법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어쨌든 불법영업이라는 족쇄를 차고 있는 패션아일랜드나, 규모와 운영에 있어서 제한성을 지닌 마리오에 비해 운신의 폭이 넓은 것도 사실이다.
2강 구도 아니면, 3강 구도
때문에 W몰 오픈 이후 구로상권이 마리오, 패션아일랜드, W몰 간 3강 구도가 형성될지, 아니면 마리오와 W몰 간 2강 구도로 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유통 전문가들은 “2강 구도로 갈 때는 자칫 힘의 균형이 한 곳으로 쏠릴 수 있다. 안정적일 수는 있지만 건전하고 발전적인 경쟁은 사라질 것이다. 따라서 상권 발전을 위해서는 2강보다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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