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롯데 백화점에서 직원들 대상으로 메이퀸 선발대회를 했다. 격무에 지친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풀고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총 5명의 미스 메이퀸이 뽑혔다. 미모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한 사랑과 서비스로 롯데 백화점을 빛내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 미스 샤롯데 「DKNY」 신진영 매니저
실체를 밝히세요!
신진영 매니저의 첫인상은 약간은 도도하고 아직 결혼생각은 없을 것 같은 예쁘장하게 생긴 언니였다.
그러나 그녀의 실체는?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를 둔 아줌마.
그녀는 이번에 롯데에서 뽑은 미스메이퀸에서 1위 미스 샤롯데를 차지했다.
각 일간지에 롯데백화점의 메이퀸 기사와 행사장의 모습이 담긴 신문이 나갔고 수상자들의 간단한 프로필이 나갔다. 미스 샤롯데 신진영(37, 기혼)….
37세, 기혼이라는 자신의 인적사항이 나간 후에 그간 잘 알고 지내던 젊은 남자 단골고객들에게 여러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누나, 20대 후반아니었어요? 정말 30대 후반이예요? 이젠, 실체를 밝히세요. “
「DKNY」 에는 헤어디자이너, 메이크업아티스트, 방송일을 하는 다양한 재능의 젊은 남자고객들이 많다.
이번 메이퀸 대회를 준비할 때도 그녀의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까지 고객들이 책임지겠다고 해서 감사했다고 한다.
그녀는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했다. 예전부터 ‘모델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 는 추천은 많이 받았지만 지금까지 사진기 앞이나 사람들 앞에 서본 경험이 없었다고.
사실 이번 메이퀸 출전도 많이 망설였다. 그러나 딸아이에게 엄마가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출전을 결심했다.
샤롯데로 뽑힌 후 가장 기뻐하는 것은 딸아이.
집에 갔더니 그녀가 받은 왕관을 쓰고 기뻐하는 딸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마, 전 이 다음에 미스코리아가 될 꺼예요. 이것보다 더 좋은 왕관을 엄마께 씌워 드릴께요.”
● 미스 스마일 「닥스」 이성숙 매니저
고객과 함께 받은 상
“저희 브랜드와 10년을 함께 한 최영수 고객님이십니다. 또한 롯데를 사랑하는 고객님이십니다.”
메이퀸 선발대회에서 「닥스」여성매장 이성숙 매니저는 메이퀸 선발대회에 자신의 단골고객인 최영수 고객의 손을 잡고 무대 입장을 했다.
그녀는 자기 소개를 하기 전에 최영수 고객이 누구인지 설명했다. 최영수 고객은 무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았고, 그녀는 자기를 응원해 주는 고객이 바로 옆에 있어 떨지 않고 대회를 치뤘다고 말했다.
사실 그녀는 이번 대회 출전이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도 부담스러웠지만 1차 드레스 심사, 2차 정장심사를 위해 예쁜 옷도 준비해야 했고, 장기자랑도 준비해야 했기에.
그녀는 장기자랑 시간에 하얀색 드레스를 입고 스페인의 짚시댄스 ‘후라밍고’ 를 췄다. 음악선곡은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캐스터네츠에 조화를 붙인 소품도 직접 만들었다. ‘후라밍고’ 춤이 나오는 영화를 찾아서 보기도 했다.
각 층별로 3명씩 총 30명의 후보가 나온 1차예선, 10명만 남은 2차예선이 지나 1, 2위를 결정하는 시간이 됐다.
“1위를 하고 싶습니까?”
“네, 1위를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의 욕심 때문에 1위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지켜봐주신 고객분들에게 1위라는 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위 미스 스마일상을 받았다.
“그 때는 사실 섭섭했지만, 지금은 2위가 더 애착이 갑니다. ‘스마일’ 이라는 상 이름이 좋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 미스 뷰티 「에고이스트」 오선희매니저
사인받으러 가도 돼요?
「에고이스트」 오선희 매니저는 이번 ‘메이퀸’ 선발대회에서 3위 ‘뷰티상’ 을 차지했다.
오선희 매니저는 그간 ‘억대연봉을 받는 샵매니저’ ‘뜨는 직업, 샵매니저’ 등의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몇 번 출현한 적도 있고, 에고이스트 2001년 메인모델로 활동도 해 남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는 부담감에 대회 당일에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한끼도 제대로 못 먹었다고.
그녀는 “장기자랑 시간에 명성황후 o.s.t로 쓰인 조수미 노래를 불렀죠. 마이크로 나가는 내 목소리가 잘 안들려 반주와 노래가 서로 따로 놀았어요” 며 대회 당시를 회상하며 웃었다.
장기자랑에서는 재미있는(?) 실수를 했지만, 자기소개 시간에는 그녀의 진지한 마음을 담아냈다.
“나는 단지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닙니다. 롯데 쇼핑백에 상품만 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가슴에 감성과 서비스를 담아주는 사람입니다.”
오선희 매니저에게는 그녀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다.
가장 기억나는 팬은 대구에서 농장을 한다는 한 남자분. 그 남자팬은 가끔씩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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