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선 사장은 「일루이」란 브랜드를 출시한지 2년만에 40개의 대리점을 오픈 했다. “공무원이 체질”이란 말을 들을 만큼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하는 열정 덕분에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다.
‘단점’을 ‘장점’으로
김명선 사장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인 곳은 한국통신. 영어성적 1등으로 입사한 덕에 88올림픽 위원단에 뽑혀 기술 겸 통역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올림픽 당시 만난 호주 주정부관리의 후원으로 유학을 다녀온 후 그는 무역회사에 입사했다. 하지만 회사가 무역부문을 축소하게 돼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자회사인 여행사에서 업무를 맡게 됐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 그는 두 가지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어눌한 말투’와 ‘열악한 업무조건’
평소 말주변이 없는 그에게 늘상 사람을 만나서 말로 영업을 해야 하는 직업이 쉬울리 없었다. 당시로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도, 스리랑카, 캄보디아’ 같은 지역을 담당하게 된것도 그를 힘들게 했다.
만나서 영업을 하는 게 힘들었던 그가 시작한 방법은 지금으로 말하면 ‘텔레마케팅’.
텔레마케팅이 일반화되지 않았던 90년대초 였지만 김사장은 고객들의 명단을 앞에 놓고 한 명씩 연락하기 시작했고, 핸드폰이 없던 시절 청구된 전화비만 해도 수십만원이었다고 했다.
그 당시 이런 오지에 오는 고객들은 어지간한 나라들은 다 돌아본 ‘돈있고, 배운 사람들’이었다. 어눌하지만 성실함과 열정 있는 그의 태도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고 나중에는 이들이 스스로 지인들을 소개해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화하는 게 두렵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6개월부터는 성과가 보이기 시작했고 2년이 지났을 때는 업계에서 인정 받는 ‘세일즈맨’이 되었다”
‘부업’을 ‘본업’으로
김명선 사장이 ‘주얼리’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직접 여행사를 운영하던 시절 주변의 권유로 부업으로 시작한 「이슈」라는 대리점이었다.
이곳에서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게되었다. 그는 결국 ‘부업’을 ‘본업’으로 삼았다.
김사장은 2001년 7월에 「일루이」를 설립해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다.
11명의 직원들과 함께 시작한 그는 몫 좋은 매장을 얻기 위해 3~4개월을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브랜드 명함을 내미니 처음에는 점주들이 황당해서 웃는 사람도 있더군요. 하지만, 계속 방문해 가능성을 설명하고 진심을 보이니 인정해주더라구요!”
김명선 사장은 성장의 원동력으로 ‘젊은 직원’들을 꼽았다.
그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사장 개인의 능력에 따라 회사가 성장하지만, 「일루이」는 오히려 사업초기부터 각 팀장들에게 전적인 권한과 책임을 대폭 실어준 것이 성장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명선 사장의 사업원칙은 ‘기본에의 충실’. 그 중에도 ‘사람에게 충실’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그에게는 회사 설립부터 함께 한 11명의 멤버를 포함한 37명의 직원과 생산업체의 직원들 그리고, 40개 대리점주들과 쌓은 ‘인간적인 신뢰’가 가장 소중하다고.
“기본이 없는 상태에서는 앞으로의 성장도 없다. 사람은 인생의 가장 큰 자산이고 기본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일루이」를 설립한 이후, 가장 큰 보람은 ‘목표달성에 대한 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대리점 1개 오픈 시키기도 어려웠지만, 목표대로 지난해 말 30개를 오픈 했을 때 너무 기뻤다고.
「일루이」는 최근 새로운 도약을 위해 「리바이스」 「 웨스트우드」 등 캐주얼 의류브랜드에서 근무했던 홍광의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김명선 사장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미리부터 준비한 수순”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 「일루이」를 성숙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2년 만에 업계에서 주목 받는 브랜드로 성장한 「일루이」가 이번에는 어떤 ‘변신’을 하게 될지 기대해본다.
▶취미는?
‘독서’를 주로 한다. 가슴 따뜻한 책을 좋아하는데 「우동한 그릇」이라는 책은 벌써 14번정도 반복해서 읽었다. 동화처럼 인간적인 정이 담겨있다. 올해 초 직원 모두에게 한 권씩 선물했다.
▶직원들과 대화는?
일도 바뻤고 성격상 식사자리나 개인적인 대화자리를 자주 갖지는 못한다. 일년에 두 차례 MT형식으로 함께 어울린다. 작년에는 태국에 다녀왔고, 경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지리산에서 상반기 워크샵을 가질 예정이다.
직원들 생일날에는 이메일로 축하 메세지를 보내는데 아직 어색하다.
▶주얼리시장의 미래는?
좁게 보면 ‘포화상태’겠지만, 아직 성장단계이고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는 어려운 시기
김용태 기자
havin@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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