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은 확실한 판매 보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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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8 오후 2:29:29

유력 백화점이나 핵심 상권에 매장을 열고 고객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시대는 지났다. 브랜드가 고객을 직접 찾아 나서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등산로 입구에 등산 의류용품점의 오픈이 늘고 있다. 백화점·주요 가두상권 중심의 영업에서 벗어나 산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는 세 명의 패션 피플을 만나봤다. ● 「마운틴하드웨어」 우이동점 이중재 과장 휴무일에도 산을 떠나지 않습니다 「마운틴하드웨어」우이동 매장은 2년전 북한산 앞에 문을 열었다. 이중재 과장은 오픈시부터 지금까지 우이점 영업을 책임지고 있다. “매장을 열 당시 등산 의류를 파는 매장은 3개 밖에 없었는데 벌써 이 주변에 매장이 10개 가까이 되네요.” 이 과장은 「마운틴하드웨어」의 시내 매장에서 근무했었다. 그래서인지 산 앞에서 근무해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을 그는 줄줄이 열거했다. 그가 꼽은 첫 번째 장점은 여유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시내보다 매장을 넓게 가져갈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복작(?)거리지 않아도 되니 여유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죠. 시내 매장보다 평수가 커 다양한 아이템을 구비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죠. 요즘 시내매장도 대형화 추세로 많이 커졌습니다만.” 그러나 주말이 되면 각지에서 몰려든 등산객으로 40평 가까이 되는 매장에는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또 하나의 장점은 저녁 8시에 문 닫는다는 것. 등산객들은 대부분 아침에 산에 올라, 오후 4~6시쯤 하산을 해 8시가 되면 매장주변이 한적하다고. 그래서 시내 매장보다 1~2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 손님이 없다는 것은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볼 때 최악(?)의 상황이지만 휴식시간을 좀 더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또 하나의 장점. “등산객이 몰리는 주말에 매출이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목적구매 손님이 많아 매출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가 꼽은 가장 큰 장점은 공기가 좋다는 것. 그래서인지 이 과장은 휴무일인 “목요일”에도 산을 떠나지 않는다. 가족들과 단골 손님들과 같이 산행을 하기위해 다시 산을 찾는다. ● 「블랙야크」 정용기 대리 산악구조대원 출신의 전문가 정용기 대리는 산과 인연이 많다. 금강산 구조대원으로 있었고, 지금도 대한적십자사 산악 구조대원이다. 「블랙야크」에서 근무하게 된 것도 산과의 인연 덕이었다. 대한 산악회 연맹장인 동진레저 사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우이동 지점의 영업을 맡게 되었다. 그는 우리나라 산, 특히 북한산을 사랑한다. “북한산은 산세가 좋은 명산입니다. 산을 오를 수 있는 코스도 7군데나 됩니다. 서울시내에 이런 명산이 있다는 사실에 외국사람들은 깜짝 놀라곤 하죠.” 그가 제안하는 마운틴 트렌드 컬러는 ‘블랙’. “요즘은 블랙 계열의 등산복이 인기입니다. 빨강, 노랑으로 알록달록 산을 물들였던 화려한 컬러의 등산복은 이제 한물간 유행이 됐죠.” 「블랙야크」우이동 지점은 장사한지 7개월밖에 안 됐지만, 소비자의 니즈를 자극해 줄 수 있는 든든한 마케팅 도구 ‘산’ 옆에 있어 매장 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아쉬운 점은 산에 오는 대부분 사람들은 거금(?)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는 사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저렴한 중저가의 아이템위주로 판매가 일어난다. 또한 등산 초보자들이 많아 장비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힘든 점 중 하나. 「블랙야크」는 평일에 오후 9시쯤 문을 닫지만, 토요일에는 10시 넘어서까지 문을 연다. 토요일날은 야바위(야간에 암벽등반)를 하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있어, 손님들이 늦게 까지 있는 편이라고. 정대리는 몸은 매장에 있지만, 마음은 산에 있는 듯 싶었다. “서울과 티벳 합동 원정대가 지난 달 21일에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했답니다.” ● 「에델바이스」 청계산점 이효택 점장 청계산 구석구석을 안내해 드립니다 이효택 점장이 「에델바이스」에서 산과 함께 한지 벌써 18년. ‘거친 산사람일것’이라는 생각과는 이 점장의 첫인상은 깔끔하고 도회적인 분위기였다. 올 1월달 본사에서 청계산에 매장을 오픈 한다고 할 때 ‘이런 곳에서 장사가 되겠냐?’는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장사를 해보니 요즘은 불황을 못 느낄 정도로 매출이 좋다고 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산에 오르는 사람들 중에 정장바지를 입고 오거나 구두를 신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죠. 지금은 매너가 많이 좋아졌고 등산복의 편안함을 알아서인지 대부분 기본적인 복장은 갖추는 편”이라고 말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도심과 달리 굉장히 인간적이고 약속도 잘 지키는 편이란다. 그는 “등산하러왔다가 등산용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대체로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열심히 골라놓고는 막상 계산하려보니 지갑이 없어 서로 웃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고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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