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질 수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
가+
가-
완도어패럴 / 최재완 사장

2006-07-28 오전 11:20:23

“경영이라는 것은 기획, 영업, 마케팅은 물론 회계, 자금 등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책임져야 하는데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보기 힘든 것 같다. 능력이 있더라도 회계, 자금 등 껄끄러운 부문에 대한 책임감이 없어서는 ‘전문 경영인’이라고 할 수 없다” 최재완 완도어패럴 사장은 의류제조업만 24년간 영위해온 섬유인이다. 그가 최근 내수 브랜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 사장은 캐주얼 브랜드 「인투인」과 「수비」를 전문경영인을 내세워 출시했지만 두 브랜드 모두 전문경영인이 중도하차 하는 바람에 전면에 나서게 됐다. 최재완 사장은 기업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같이 힘을 모아 운영하는 동업이라고 생각했지만 브랜드 사업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고 한다. 전문경영인이 아닌 능력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어느 사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패션사업은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서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경영’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이라는 것은 기획, 영업, 마케팅은 물론 회계, 자금 등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책임져야 하는데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은 보기 힘든 것 같다. 능력이 있더라도 회계, 자금 등 껄끄러운 부문에 대한 책임감이 없어서는 ‘전문 경영인’이라고 할 수 없다.” 최 사장은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는 이익을 남기기 힘들다고 말한다. 지나친 비용이 투자되면 그만큼 빨리 회수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고 이는 원칙에서 벗어난 무리한 영업으로 이어진다는 것. “아무리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지나친 고액 연봉은 나머지 직원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고, 전체적인 비용 부담을 가져온다. 또 A급 점포라고 무리해서 얻으면 이익을 내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차후에 더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브랜드에 빼앗기게 된다. 사람이든 점포든 필요하다면 가질 수는 있겠지만 회사의 여건과 중장기적인 계획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완도어패럴은 올 봄부터는 내수 패션사업에 전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지난 겨울물량까지는 「옴파로스」 물량을 일부 프로모션 했지만 올 봄부터는 일절 진행하지 않고 있다. 수출부문은 올해도 500만달러를 실어낼 만큼 안정돼 있다. “브랜드 사업에 전력하기로 한 만큼 프로모션 사업은 모두 정리했다. 상황이 어찌됐던 내가 거래업체 덕분에 성장했는데, 그들과 거래하면서 같은 고객과 매장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상도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수비」는 최근 사업부장과 상품기획자 등을 영입해 새로운 진용을 갖췄다.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몇몇 신규점을 오픈하는 등 안정을 되찾았다. 최 사장은 “「수비」는 지난 1년 동안 20억원을 투자했는데, 1 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지금부터는 경쟁력 있는 신규점 오픈과 매장별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투인」은 올초부터 송승헌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유통도 할인점 위주에서 벗어나 단독 대리점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최근 활발한 광고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대리점 문의가 활발하다. 최 사장은 대리점을 처음 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대리점 사업계획서를 직접 짜주기도 한다. 상권환경에서부터 점포 임대, 이익관리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대리점은 점주와 본사가 공동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대리점이 잘 돼야 본사도 성공할 수 있다. 좋은 위치, 넓은 매장이 좋기는 하지만 투자대비 효율이 낮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한 두 시즌 마다 간판을 바꿔 다는 것 보다는 오랫동안 장사하면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최재완 사장은 환갑을 바라보는 적지않은 나이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특히 내수 브랜드 사업은 지난 24년간 의류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소 10년은 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최 사장은 “브랜드가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지면 언제라도 전문가에게 경영을 맡길 생각이다. 회사를 성장시키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면 굳이 내가 경영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인기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