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 빼고는 진에 대해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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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7 오후 5:53:38

트렌디한 청바지를 얘기할 때 워싱을 빼먹을 수 없다. 같은 원단이라도 어떻게 워싱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모습을 가질 수 있는 청바지. 바로 그 ‘워싱’기술을 가진 워싱전문업체 3곳을 만났다. ● 의진사 안진구 사장 워싱에 미쳐 전세계를 누벼 … “해외에 나갈때마다 틈틈히 관련업체를 방문하며 공부를 했었다. 미국의 한 업체를 방문한후 거의 기절할 뻔 했다. 규모나 시설면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허리가 부러져라 일하던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앞선 모습이었다” 데님워싱업체 의진사는 아시아에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시설을 갖추어 놓았다.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공장과 기계설비를 갖추느라 투자했다는 안진구 사장은 말 그대로 데님 워싱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다. 선진 워싱기법을 배우고, 기계설비를 들여오려고 안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수없이 돌아다녔다고 한다. 외국을 다닐때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의 한계였다고. 안 사장은 “언어의 장벽 때문에 불리한 거래를 하는 등 감수해야 할 불이익이 많았다. 언어에 대한 설움이 커서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다른 것은 필요없다. 영어만 확실히 배워와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좋은 시설 덕분에 의진사에는 브랜드의 디자이너 및 생산담당자들이 자주 방문한다. 워싱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다. “요즘 담당자들은 워싱 뿐 아니라 데님에 대해서도 기초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자기 분야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연구하면 자기 발전뿐 아니라 후배들을 잘 지도할 수 있다”며 “자기 분야 전문가로서 협력업체와 대화할 수 있길 바란다” 안진구 사장에게도 고민은 있다. 3D업종이라는 이유 때문에 갈수록 인력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 “이 업종에서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10년 후면 이 업종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 것 같다. 의류는 영원히 사람과 함께 공존하는 산업임에도, 국가에서 섬유산업을 사양산업으로 몰아부치니 더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 은경 박정철 부사장 “대한민국 국가대표 워싱회사”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대한민국 국가대표 워싱회사’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워싱은 원단과 약품, 사람의 손맛이 모두 어우러져야 하는 종합예술이다. 인적자원과 설비에 있어서 국가 대표급이라 자신한다” 느릿느릿한 말투였지만 박정철 부사장의 말속에는 강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은경은 직원수만 180명에 이르는 데님 워싱업체로 최근 3년간 해마다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핸드 페인팅 사업부’를 신설, 별도사업부로 운영하고 있다. 박정철 부사장은 “어려운 경기에 새로운 투자를 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하지만 데님에서 워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가는 만큼 브랜드에 더 나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복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범사원제도’를 만들어 연말이 되면 금 1냥씩 포상하거나, 전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년전 비수기가 길어져 ‘무급휴가’를 실시했던 것이 가장 가슴 아픈 기억이란다. “고정비가 너무 높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급휴가’를 실시했지만, 막상 실행하고 나니 직원 가족들 생각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작년 초에는 전체 직원들 앞에서 ‘무급휴가는 앞으로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정철 부사장이 워싱과 인연을 맺게 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돈’ “친척 한 분이 ‘워싱을 배우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건넨말이 워싱업계에 들어온 이유”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게 가장 큰 보람은 ‘돈’이 아닌 ‘또 다른 가치’에 있다. “거래하던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게된 힘의 한 축이 되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내가 만든 브랜드의 옷들이 거리에 넘쳐나는 것을 보면 정말 힘이 난다” ● 보고테크 김헌수 사장 ‘워싱’계의 떠오르는 새별 브라운톤의 체크 바지와 화이트 니트를 깔끔하게 차려입은 김헌수 사장은 어느 패션기업에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나온 뒤였다. 그의 눈은 ‘워싱’과 ‘데님’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보고테크는 수작업을 통한 구제느낌의 청바지를 만들어 내는 기술력이 뛰어난 업체. 보고는 「닉스」 「콕스」 「TBJ」 등 국내 유력캐주얼브랜드를 대상으로 올 한해 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테크는 설립된지 아직 1년이 안됐으나 시장진입은 성공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꾸준히 해 온 기술개발도 한 몫 했지만, 무엇보다 나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 덕분입니다. 보고테크 직원들은 ‘가족'입니다” 그는 퇴근후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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