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상품만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를 팝니다”
어디선가 자주 본듯한 뻔한 구호를 지키는 사람들.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브랜드의 이미지와 상품을 전달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바쁜 세 명의 패션피플의 일상을 찾아 가봤다.
● 「사도씨」 문정동 / 안충환 사장
신뢰·친철을 실천하겠습니다
중저가 여성복 「사도씨」의 문정점을 운영하고 있는 안충환 사장은 올해로 패션업에 몸담은지 13년차 되는 베테랑 대리점주다.
오사장은 「리트머스」로 대리점 사업을 시작, 문정동과 건대에서 대리점을 운영해 오다 작년 11월 문정점을 여성복 「사도씨」로 교체했다.
“대리점 사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본사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사도씨」는 대리점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에 선택했습니다 ”
「사도씨」 문정점은 4명의 판매원과 아르바이트를 고용할 정도로 고객이 많고 잘된다고 한다. 또 사장이 직접 판매를 돕고 있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다.
“매장 입구에서 매대 판매를 실시할 때는 사장님이 항상 판매를 주도한답니다”
사장이 직접 판매에 참여한다는 판매원 양미라 실장의 말이다.
「사도씨」 문정점은 여름시즌에는 월평균 1억5천만원의 매출을, 겨울시즌에 2억~2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고정고객이 3천명 가량 되기에 주문도 많고 영업시간을 연장해 밤 10시까지 일하다 보니 판매량이 많다"
이는 퇴근 이후에 소비자가 많은 문정동 상권의 특성으로 고객이 원할 때까지 일하겠다는 의지다.
“내년까지 「사도씨」 매장을 2개 정도 추가로 오픈 할 계획입니다”
오사장은 「사도씨」의 매력에 푹 빠져 대리점 수를 늘여 가고 싶단다.
신뢰를 주는 매장으로 이미지화하겠다는 오 사장은 매일 매장에서 고객들과 대화하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 「보디가드」 건대점 / 백재현 점장
오늘은 화사하게 웃는날!
“손님, 이거 80A사이즈 맞아요. 원래 컵이 작게 디자인돼 나온거예요.
깊게 파진 옷에는 이걸 입으시는게 더 예뻐요. 풀컵 브레지어보다는요.”
30대 후반의 한 여손님에게 요목조목 설명하는 백재현 점장의 목소리가 경쾌하다.
이제 4개월된 건대매장은 백 점장의 표현으로 ‘병아리’매장.
“저도 매장을 운영하기 전엔 잘 몰랐어요. 이렇게 다양한 속옷이 있는지…. 하지만 얼마전까지 손님이었던 신분(?)이 고객분들을 이해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초짜’이기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여백을 그녀는 본사에서 제공한 책자와 잡지를 읽고 시장조사를 하면서, 손님의 얼굴과 취향을 기억하는 센스와 정성으로 메워 나가고 있다.
저녁 7시. 오전부터 매장을 쭈욱 지키느라 지금쯤 피곤할 만도 한데 그녀의 얼굴에서는 피곤함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생기와 밝음이 느껴지는 이유는?
보디가드 건대점 카운터에는 요일별로 웃어야 하는 이유가 적힌 종이쪽지가 붙어 있다.
월요일은 원래 웃는날, 화요일은 화끈하고 화사하게 웃는날, 수요일은 수줍게 웃는날…. 그 일정대로 그녀의 얼굴은 화사했다.
백 점장은 6살짜리 딸애와 4살짜리 둔 애기엄마다.
6살 딸애는 엄마가 늦게 온다고 심통이 나있고, 4살 아들녀석은 전화해서는 “엄마, 어디야? 가게야? (집 앞 구멍가게인 줄 알고)왜 가게에 갔는데?”라는 귀엽지만, 안쓰러운 질문을 한다고.
처음엔 아이들 때문에 일을 시작하는 것을 주저했으나 백점장은 늦기 전에 꼭 자기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당당하고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 「올드앤뉴」 광명점 / 구기준 사장
본사와 필드에서 뛴 13년 세월
“대리점 운영 10년만에 감 잡았습니다. 결코 쉽지만은 않았죠.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류 브랜드 유통 판매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입니다."
올해로 13년째 의류 브랜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구기준 사장은 이력부터 눈에 띈다.
89년 이랜드에 입사, 3년째 되던 91년 구사장은 브렌따노 부천 원종동점을 시작으로 대리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직장생활과 대리점 사업을 병행하길 5년. 구사장은 96년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대리점 사업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구사장이 운영하는 매장은 무려 5개였고 모두 매출 상위권의 알짜배기들이었다.
“대리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더 이상 직장 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무리였습니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느니 한가지에 집중하기로 결정한거죠."
본사에서 쌓은 경험과 오랜 기간 실전에서 뛰며 감각을 쌓은 덕택인지 그가 맡은 매장은 대부분 전국 상위매장 목록에 올랐다. 5월 30일 오픈한 올드앤뉴 광명점은 오픈 첫달 바로 전국상위매장에 진입했다.
구사장이 말하는 대리점 운영의 성공 비결은 바로 사람과 본사의 태도이다.
“소점포 운영에서 가장 중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