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는 “독서같이 값싸게 주어지는 영속적인 쾌락은 또 없다” 했으며 공자는 “책을 읽음으로써 옛 현인들과 벗할 수 있다”고 했다.
독서가 주는 즐거움이 이처럼 특별해서일까. 과중한 업무와 빠듯한 일정에 쫓기는 패션인들 중에도 잠자는 시간을 쪼개 책을 읽는 소문난 독서광들이 있다. 이들의‘책 사랑’이야기를 들어보고 올 가을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책 한 권쯤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
● 신원 「쿨하스」 조춘호 이사
한 주에 2권, 14년 지속
“그 동안 구입한 책이 1천500여권입니다. 다는 못 읽었고 이 중 약 1천여권 읽었습니다. 한시간 일찍 출근해 독서한 것, 퇴근 후 한시간 책 읽은 것이 모이니 이만큼 됐군요.”
조춘호 이사가 ‘한 주에 2권’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독서를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그간 모인 책이 1천500권이니 한 달에 평균 9권의 책을 사고 6권씩 읽기를 꼬박 14년간 지속해 온 것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숙독삼미(熟讀詳味)했다는 조 이사의 책은 대부분 색색의 펜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내용이 무거운 경제 경영서는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꼼꼼히 읽습니다. 중요한 책은 두세 번씩 읽고 또 수시로 꺼내 봅니다.”
피터드러커의 ‘미래경영’,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시리즈인 ‘가치이동’, 세계적 소비 문제 학자 다비트 보스하르트가 쓴 ‘소비의 미래’는 몇 번이고 읽은 책들이다. 탐구하는 자세로 읽다 보니 주요 내용이 나오면 정리하고 요약하는 것은 기본. 그렇게 정리해 온 스프링 노트도 이제 8권을 넘어섰다.
그렇다고 조춘호 이사가 경제·경영서만 읽는 편식성 독서광일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의 책장의 절반은 업무를 위한 경제·경영서가 꽂혀 있지만 나머지 반은 에세이나 소설, 재테크가 차지하고 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책으로 조 이사는 일본의 전설적인 영웅 3인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대망’을 꼽았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90년, 다니던 회사가 부도를 맞았습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좌절에 빠져 일어설 힘조차 잃었던 저에게 ‘인생은 길고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알려준 책입니다. 힘들었던 시절 읽은 책 한 권이 제 인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셈이죠.”
● 휠라코리아 「휠라골프」 양하준 사업부장
변화와 성공의 밑거름이죠
“누구나 자신의 성공을 꿈꾸고 있죠. 사소한 습관들 하나 하나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은 물론 조직의 변화와 성공의 밑거름이 됩니다. 또 여유와 풍요도 덤으로 줍니다.”
「휠라골프」 양하준 사업부장은 성공의 재료를 책으로 삼고 있다. 그는 1주일에 최소한 한 권을 읽는다. 사무실 자신의 책상에도 20여권이 쌓여 있다. 휴일에도 집안 거실에서 책을 읽어대니 그에게 독서는 취미 이상이다.
그가 관심을 가지고 숙독하는 분야는 경제서, 자서전, 조직관리에 관한 책이며, 책을 통해 ‘나와 조직’이 성찰할 포인트를 찾고 있다. 양 부장은 “책에는 간접적인 경험과 지식이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시간 내기가 어려워 많이 읽지 못하고 있지만 자서전과 조직을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꾸준히 탐독하고 있다. 특히 자서전은 자서전 특유의 매력이 있다. 끊임없는 상상력과 풍부한 창의성을 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최근 힐러리 로댐 클린턴, 잭 웰치의 ‘끝없는 도전과 용기’,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앤서니라빈스)’, ‘도요타의 최강경영’, ‘상도’를 읽었다고 한다. 특히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와 ‘상도’를 그는 기억에 남는 책으로 꼽고 있다. “회사 조직을 구성하는 개개인이 거듭 태어나야 하고, 인재를 바탕으로한 기업윤리가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두 책은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상도에서 나오는 ‘사람은 저울처럼 정확해야 하고 재물의 많고 적음은 중요하지 않다’는 문구를 좋아한다”고. 양 부장은 예전에 회사 선배가 주말에 읽어온 책을 월요일마다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고 한다. 월요일이 기다릴 정도로 흥미 있고 재미났다고. 그래서 집에서도 초등학교 5학년, 1학년인 자녀들에게도 위인전을 읽어주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이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된다. 10대 때에 읽었던 느낌과 달라 재미가 있다. 책이나 신문을 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나오면 밑줄을 긋거나 표시하는 버릇도 생겼다. 이렇게 한번 더 챙겨 본 부분은 수첩에 정리해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잊지 않고 기억한다. 앞으로는 시집도 읽을 계획”이라고.
● 보끄레머천다이징, 경영기획실 오상헌 부장
지하철을 사랑하게 된 이유(?)
"저는 지하철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약속 시간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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