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준 사장은 효율 경영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과감한 오너다. 또 결정한 일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이번 시즌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전 사장은 탄탄하고 단계적인 성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책임감 있는 경영이 원칙
“바른 사고로 결정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경영 원칙이다.”
전희준 사장은 직원들과 거래업체 등 업계 내에서 한번 내뱉은 말은 책임지려고 노력하는 오너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8년 예진무역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패션업에 뛰어든 전 사장은 여성 캐릭터캐주얼 「제시」를 6년째 전개하고 있다. 「제시」는 현재 24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사장은 여성 캐릭터캐주얼을 전개하면서 대부분의 캐릭터 브랜드들이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수익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점을 고민해 왔다.
“이런 구조적 모순 때문에 캐릭터 브랜드들이 단명하는 것이다.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오다 최근 ‘생산·물류 원스톱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최근 본사 사옥을 신설하고 본사 내 84평 규모의 ‘생산·물류 원스톱 시스템’을 개발했다.
“리오더 상품을 3일만에 매장에 도착시킬 수 있는 QR시스템으로 기획의 리스크와 생산 오차를 줄여 빠르고 정확한 생산이 가능하다.” 전 사장은 국내 제조업이 중국 등지로 넘어가고 있는 현 시장에서 해외생산만이 대안이 아니라고 판단,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본사 내에는 물류 창고 ,생산 공장, 구매 자제 창고, 패션쇼가 가능한 이벤트 홀이 구성됐으며, 이벤트 홀은 산학협동으로 의류회사와 학생들에게 대여할 계획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준비해 왔으며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6개층의 본사 사옥에는 이벤트 홀과 스탠드 파티를 할 수 있는 발코니까지 마련하는 등 감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전 사장의 이러한 대대적인 투자는 영리만을 쫓아가는 회사가 아니라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패션계의 육성을 위해 ‘베푸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의지다.
“지방 학생들이나 소규모 기업에서 패션쇼를 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전기세만 받고 이벤트 홀을 대여해 줄 계획이다.” 전 사장은 이와 같이 ‘패션업계를 위해서 무엇을 할까’를 늘 고민하는 사장이다.
“패션시장의 거품을 없애고 실용적인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원가절감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제시」는 현금 거래와 원·부자재의 직거래를 통해 효율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아낌없는 투자·지원
“회사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의 구성원이 중요하다.”
전 사장은 직원의 역량을 키우고 자기 개발을 위해 사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디자인실 전 구성원을 해외출장을 보내는 등 인력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은 내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인 직원들이 하는 것이며 나는 방향만 정해주는 것이다.”
또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도 개발했다.
최근 영업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서 ‘화상 채팅’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매장과 본사, 매장간 커뮤니케이션에 들어갔다.
“영업부 직원들이 매장에 직접 나가지 않아도 매장을 보면서 관리할 수 있어 업무 로스를 줄일 수 있고, 잦은 매장 접속을 통해 업무 효율 향상이 가능하다.”
패션 대기업에서도 아직까지 볼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전 사장은 진취적이고 투자 마인드가 강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
신규 사업 본격 확대
이번 시즌 전 사장은 수입 멀티샵을 오픈하고 백화점 중심의 캐릭터캐주얼을 런칭했다.
「제시」는 대리점을 더욱 볼륨화시키고 「제이알레시」는 백화점 중심의 캐릭터 브랜드로 신규 런칭, 지난 12일 현대백화점 목동점을 오픈했다. 「제이알레시」는 트렌디한 클래식 감성을 제안하며 쉬크한 믹스&매치 스타일을 선보이는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 수입 멀티샵 「블루종」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의류와 액세서리를 구성해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 3개의 브랜드를 복합으로 구성한 대형 컨셉샵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20대 초반~40대 초반까지의 여성 소비자들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샵으로 구성하고자 한다. 성급한 성장보다는 브랜드 완성을 위해 단계적인 성장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실천할 것이다.”
■전희준 사장은...
전희준 사장은 지난 98년 31살의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설립하고 패션업에 뛰어들었다. 6년 차가 되는 올해 3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사옥도 마련했다. 전 사장은 6년 동안 성장을 위해 질주했으며 패기 있고 리더십이 강한 사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백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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