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도 2030년까지 장기 파트너십 확보…호카 가세로 ‘천군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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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월드가 최근 연결기준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2조 8398억 원을 기록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사진=이랜드월드) |
이랜드그룹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 달성한 데 이어, 글로벌 프리미엄 러닝화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유통권까지 확보하면서 체질 개선과 외형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쾌거를 올렸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존 뉴발란스와의 파트너십 역시 오는 2030년까지 협력 관계를 공고히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스포츠 패션 영역에서의 주도권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랜드월드는 최근 연결기준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2조 8398억 원, 영업이익은 23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무려 48% 급증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1100억 원 이상 대폭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적 견인의 핵심은 단연 패션 부문이다.
뉴발란스와 뉴발란스키즈가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며 매출을 받쳐주는 가운데, 스파오·미쏘·후아유 등 자사 대표 SPA 브랜드들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이랜드이츠(외식)와 이랜드리테일(유통)의 체질 개선에 힘입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모든 전선에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장성이 검증된 사업영역과 브랜드에 집중하면서 경영 효율화에도 만전을 기한 결과, 실적과 수익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순 차입금은 감소하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10년 내 최고 영업이익 실적을 기록 중인 만큼 연말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핵심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경영 효율화 기조를 흔들림 없이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랜드월드의 최대 강점으로 ‘비운의 브랜드를 대형 메가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육성(Incubating) 노하우’를 꼽는다.
‘주마가편’이라는 말이 어울릴까?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그룹 전체가 견조한 펀더멘털을 구축한 시점에 ‘호카’까지 합류하면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최근 공식 유통권자로 확정된 이랜드월드는 호카를 국내 러닝·아웃도어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복안이다.
2008년 이랜드가 뉴발란스와 처음 손을 잡을 당시 국내 매출은 250억 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랜드 특유의 현지화 상품 기획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2024년 1조 원 고지를 넘어선 대형 브랜드로 우뚝 섰다는 점에서 이번 이랜드와 호카와의 만남도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현재 국내 호카의 매출 규모는 약 10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급성장하는 국내 러닝화 및 트레일러닝 시장 규모(약 1조 원)를 감안할 때 확장 여력이 매우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랜드는 특유의 발빠른 기획력과 효율적인 유통망을 결합해 호카의 카테고리를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확장해 ‘제2의 뉴발란스’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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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그룹은 “뉴발란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2030년까지 유효한 데다, 고수익·고성장 카테고리인 ‘뉴발란스키즈’의 운영권은 여전히 이랜드월드가 굳건히 쥐고 가기 때문에 뉴발란스 한국지사 체제 전환에 따른 우려는 기우일 뿐”이라고 밝혔다. |
한국지사 체제 전환 후에도 뉴발란스 ‘실질적 주도권’은 가져갈 듯
업계 일각에서는 오는 2027년부터 뉴발란스 미국 본사가 한국 법인을 통해 직영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을 두고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의 실질적인 평가를 감안했을 때, 또는 이랜드 내부의 대응 전략을 꼼꼼히 살펴봤을 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지배적이다.
일단 뉴발란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2030년까지 유효한 데다, 고수익·고성장 카테고리인 ‘뉴발란스 키즈’의 운영권은 여전히 이랜드월드가 굳건히 쥐고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20년 가까이 뉴발란스를 한국 시장 1조 원대 브랜드로 키워낸 이랜드의 현지화 상품 개발력과 마케팅 노하우, 오프라인 유통망 인프라는 직영 전환 이후에도 美 본사의 한국 지사가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핵심 자산이라는 판단에서다.
결국 이랜드월드는 뉴발란스라는 든든한 기존 버팀목 위에 호카라는 강력한 신규 성장엔진을 더해 강력한 ‘투트랙 전략’을 완성한 셈이다. 이를 통해 최근 수년간 5조 원대에 머물던 이랜드그룹 전체 외형까지 키우는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호카는 현재 인력과 조직, 상품 기획 등 기본 세팅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며 “이와 별도로 뉴발란스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파트너십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성장세에 힘을 보태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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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카’ 영등포 타임스퀘어 매장 |
김우현 기자
whk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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